이인영 “美 행정부, 북한 문제 진지한 접근…협력 진전 노력 중요”

입력 2021.01.25 (12:02) 수정 2021.01.25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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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향후 몇 달 간 마지막 노력을 통해 할 수 있는 영역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오늘(25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 관련한 최근 미국 백악관 대변인 논평과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의 발언을 종합해볼 때 "미국이 매우 진지하게 북한 문제에 접근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명백히 변곡점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긴밀한 상황 관리와 협력 진전을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미국 신행정부가 대화의 장에 나오려면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몇 달간 우리 정부가 마지막 노력을 통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방역협력이나 인도협력 등을 '비본질적 문제'라고 말한 데 대해 "북측이 이 부분에 대해 적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군사문제를 중심으로 한 근본 문제들을 더 강력하게 부각시키려는 것이라고 본다"며 "인도주의 협력이나 개별 관광 등을 안 하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의 목표로 올해 상반기 대화 채널 복원, 하반기 남북 관계 정상화를 제시했습니다.

남북 간 대화 채널 복원 가운데서는 특히 적십자 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며, "설을 계기로 화상 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좋겠고, 이산가족 만남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또 "하반기에는 각종 스포츠 행사나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등의 계기가 돌아오는 만큼, 이런 가운데 대북 제재 문제가 유연하게 다뤄질 수 있다면 남북 협력의 공간이 확대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되면 남북 간 오고 간 합의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하는 계기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과 도쿄 올림픽, 미국의 한반도 정책, 전작권 환수 등 4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긴장 갈등으로 가지 않도록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정부 뿐 아니라 (연합훈련을 바라보는) 북의 시각도 좀더 유연하고 열려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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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5 12:02:22
    • 수정2021-01-25 14:11:19
    정치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향후 몇 달 간 마지막 노력을 통해 할 수 있는 영역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인영 장관은 오늘(25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과 관련한 최근 미국 백악관 대변인 논평과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의 발언을 종합해볼 때 "미국이 매우 진지하게 북한 문제에 접근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한반도 정세는 명백히 변곡점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긴밀한 상황 관리와 협력 진전을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미국 신행정부가 대화의 장에 나오려면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몇 달간 우리 정부가 마지막 노력을 통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북한이 8차 당대회에서 방역협력이나 인도협력 등을 '비본질적 문제'라고 말한 데 대해 "북측이 이 부분에 대해 적게 평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군사문제를 중심으로 한 근본 문제들을 더 강력하게 부각시키려는 것이라고 본다"며 "인도주의 협력이나 개별 관광 등을 안 하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의 목표로 올해 상반기 대화 채널 복원, 하반기 남북 관계 정상화를 제시했습니다.

남북 간 대화 채널 복원 가운데서는 특히 적십자 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며, "설을 계기로 화상 상봉이라도 시작했으면 좋겠고, 이산가족 만남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또 "하반기에는 각종 스포츠 행사나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 등의 계기가 돌아오는 만큼, 이런 가운데 대북 제재 문제가 유연하게 다뤄질 수 있다면 남북 협력의 공간이 확대되리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되면 남북 간 오고 간 합의들을 전면적으로 이행하는 계기도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과 도쿄 올림픽, 미국의 한반도 정책, 전작권 환수 등 4가지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긴장 갈등으로 가지 않도록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우리 정부 뿐 아니라 (연합훈련을 바라보는) 북의 시각도 좀더 유연하고 열려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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