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용구 사건’ 잘못 설명돼 송구…담당 수사관이 보고 안한 듯”

입력 2021.01.25 (19:11) 수정 2021.01.2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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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을 '못 본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늘 경찰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잘못 보도된 경위에 대해 송구하다며, 담당 수사관이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승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설명했던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직무대리는 오늘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택시 블랙박스 복원 영상을 못 본 걸로 하겠다고 발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담당 수사관이 허위 보고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진상조사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직무대리는 이어 지위가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위법 행위가 있으면 처리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이 사건에서 파출소와 경찰서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하지 못해 추가 수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택시기사와 블랙박스 업체 관계자가 영상을 복원했다는 사실을 담당 수사관에게 알렸는데도 '못 본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은 그제 담당 수사관이 영상을 본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며 뒤늦게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담당 수사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한편 이 차관은 오늘 오전 출근길에서 영상이 제출돼 다행이라면서도, 기사와 합의한 뒤 영상을 지우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용구/법무부 차관/오늘 오전 : "(어제 입장문에선 영상 제출돼서 다행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객관적인 진실 발견에 도움이 되니까..."]

이 차관은 또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건 없으며, 운행 중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엔 그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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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이용구 사건’ 잘못 설명돼 송구…담당 수사관이 보고 안한 듯”
    • 입력 2021-01-25 19:11:17
    • 수정2021-01-25 19:56:05
    뉴스7(춘천)
[앵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사건에서 경찰이 블랙박스 영상을 '못 본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늘 경찰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경찰은 잘못 보도된 경위에 대해 송구하다며, 담당 수사관이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승렬 국가수사본부장 직무대리는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설명했던 내용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최 직무대리는 오늘 경찰청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택시 블랙박스 복원 영상을 못 본 걸로 하겠다고 발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담당 수사관이 허위 보고를 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 직원에 대한 진상조사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직무대리는 이어 지위가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위법 행위가 있으면 처리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이 사건에서 파출소와 경찰서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하지 못해 추가 수사 없이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해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후 택시기사와 블랙박스 업체 관계자가 영상을 복원했다는 사실을 담당 수사관에게 알렸는데도 '못 본 걸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일었습니다.

경찰은 그제 담당 수사관이 영상을 본 사실이 일부 확인됐다며 뒤늦게 진상조사단을 꾸리고 담당 수사관을 대기발령 조치했습니다.

한편 이 차관은 오늘 오전 출근길에서 영상이 제출돼 다행이라면서도, 기사와 합의한 뒤 영상을 지우라고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용구/법무부 차관/오늘 오전 : "(어제 입장문에선 영상 제출돼서 다행이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객관적인 진실 발견에 도움이 되니까..."]

이 차관은 또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 고위층과 연락한 건 없으며, 운행 중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엔 그렇게 나오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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