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 조기 차단…전국 대안학교 전수조사”

입력 2021.01.25 (23:38) 수정 2021.01.25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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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 하루 만에 다시 4백 명대로 올라갔습니다.

전교생 120명, 대전의 한 작은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이 컸습니다.

휴일을 맞아 집에 간 학생 두 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급히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교직원 포함 132명이 확진됐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충격적인 규모의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한 이유를 살펴보면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들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생활을 한 것이 큰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밀폐, 밀집, 밀접. 한 마디로 '3밀'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환경이었다는 겁니다.

한 방엔 많게는 스무 명이 생활하고, 샤워시설과 화장실은 공용, 식당엔 칸막이도 없었습니다.

학교는 의심 증상 학생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분리시키는 등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IEM 국제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전화가 와서 애가)열이 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얘기했죠. (그런데도) 방치를 한 거죠. 3~4일 동안."]

학교의 대처는 열이 나도 땀을 닦아주는 게 고작이었다는게 학부모들의 주장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이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되기 때문에 제2의 신천지, 혹은 BTJ 사태로 비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학교를 설립한 IM 선교회는 선교사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함께 가르칩니다.

이런 곳이 전국에 스물 세 곳인데, 그중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도 서른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박향/복지건강국장 : "(광주) TCS가 IM 선교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것을 포착하고 혹시 대전과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전 대전 IEM 국제학교를 방문한 강원도 홍천지역 학생 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정부는 비슷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대안학교를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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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산 조기 차단…전국 대안학교 전수조사”
    • 입력 2021-01-25 23:38:42
    • 수정2021-01-25 23: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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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신규 확진자, 하루 만에 다시 4백 명대로 올라갔습니다.

전교생 120명, 대전의 한 작은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영향이 컸습니다.

휴일을 맞아 집에 간 학생 두 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급히 전수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교직원 포함 132명이 확진됐습니다.

[허태정/대전시장 : "충격적인 규모의 감염병 확진자가 발생한 이유를 살펴보면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학생들과 일부 교직원들이 같은 건물에서 함께 기숙생활을 한 것이 큰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밀폐, 밀집, 밀접. 한 마디로 '3밀'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환경이었다는 겁니다.

한 방엔 많게는 스무 명이 생활하고, 샤워시설과 화장실은 공용, 식당엔 칸막이도 없었습니다.

학교는 의심 증상 학생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게 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분리시키는 등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IEM 국제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전화가 와서 애가)열이 난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얘기했죠. (그런데도) 방치를 한 거죠. 3~4일 동안."]

학교의 대처는 열이 나도 땀을 닦아주는 게 고작이었다는게 학부모들의 주장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더욱 걱정스러운 점은 이 기숙형 대안학교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운영되기 때문에 제2의 신천지, 혹은 BTJ 사태로 비화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학교를 설립한 IM 선교회는 선교사를 지망하는 청소년들을 선발해 기독교 신앙과 중고교 과정을 함께 가르칩니다.

이런 곳이 전국에 스물 세 곳인데, 그중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도 서른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박향/복지건강국장 : "(광주) TCS가 IM 선교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 사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는 것을 포착하고 혹시 대전과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조금전 대전 IEM 국제학교를 방문한 강원도 홍천지역 학생 30여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정부는 비슷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대안학교를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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