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택 요양’ 두 달여만에 32배↑…사망 200명 육박

입력 2021.01.26 (06:35) 수정 2021.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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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환자가 두 달여전보다 30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이 아니라 자택 등에서 숨진 환자도 2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숨졌습니다.

증세가 갑자기 악화했지만 병원도 제대로 못 가보고 세상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사망자 아들 [인터뷰]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고나 할까요. 부친도 열이 내리고 있었는데 상황이 갑자기 바뀌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일본 경찰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조사한 결과, 병원이 아닌 자택 등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최소 19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병상 부족이 심각해진 최근,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 숨진 환자가 75명으로, 이미 지난 달 사망자 56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택 요양 환자가 최근 부쩍 늘었다는 점입니다.

두 달여 전 1000명을 웃돌던 자택 요양 환자는 지난 주 3만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30배 넘게 급증한 셈입니다.

이처럼 자택 요양 환자도 늘고 사망 사례도 잇따르면서 의료진이 직접 환자의 집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야간 왕진 의사 : "환자 증상이라든가, 머릿 속에 환자의 질환을 떠올리면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치단체를 상대로 비공개 설명회를 열고, 3월 하순을 목표로 고령자 약 360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게 한다는 일정을 제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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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자택 요양’ 두 달여만에 32배↑…사망 200명 육박
    • 입력 2021-01-26 06:35:57
    • 수정2021-01-26 08:00:31
    뉴스광장 1부
[앵커]

일본에서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환자가 두 달여전보다 30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이 아니라 자택 등에서 숨진 환자도 2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달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60대 남성이 갑자기 숨졌습니다.

증세가 갑자기 악화했지만 병원도 제대로 못 가보고 세상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사망자 아들 [인터뷰]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고나 할까요. 부친도 열이 내리고 있었는데 상황이 갑자기 바뀌면서 몸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습니다.

일본 경찰이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조사한 결과, 병원이 아닌 자택 등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최소 197명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병상 부족이 심각해진 최근,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 숨진 환자가 75명으로, 이미 지난 달 사망자 56명을 넘어섰습니다.

문제는 이런 자택 요양 환자가 최근 부쩍 늘었다는 점입니다.

두 달여 전 1000명을 웃돌던 자택 요양 환자는 지난 주 3만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30배 넘게 급증한 셈입니다.

이처럼 자택 요양 환자도 늘고 사망 사례도 잇따르면서 의료진이 직접 환자의 집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야간 왕진 의사 : "환자 증상이라든가, 머릿 속에 환자의 질환을 떠올리면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자치단체를 상대로 비공개 설명회를 열고, 3월 하순을 목표로 고령자 약 3600만 명에게 접종할 수 있게 한다는 일정을 제시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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