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제뉴스] 북중접경 中 퉁화 ‘코로나 봉쇄’ 생필품난…자급자족?

입력 2021.01.26 (06:47) 수정 2021.0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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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접경과 비교적 지근 거리에 있는 중국 지린성 퉁화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봉쇄식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생필품이 바닥나면서 파나 숙주나물을 직접 기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인 압록강과 60여 길로미터 떨어진 지린성 퉁화시.

한 아파트 주민이 음식물이 담긴 봉지를 밧줄에 매달아 끌어 올립니다.

위아랫 층간 물건 전달도 밧줄을 통해 이뤄집니다.

최근 누적 확진자가 2백명에 달하면서 퉁화시가 격리조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퉁화 시민 : "저희 위층에서 생활용품 좀 구하고 싶다고 채팅방에다 말했어요.제가 우리 집에 있다고해서 그분이 밧줄을 구해 물품을 올려갔어요."]

하지만 이런 밧줄을 통한 물건 전달이 쉽지많은 않습니다.

중간에 포장지가 터지는 일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배달 주문이 폭주하면서 이를 모두 배달로 처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격리된 3만명의 주민들은 생필품 난을 호소하며 지방 정부에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장하이옌/퉁화시 부시장 :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시 정부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부 시민들은 집에서 파를 심거나 숙주나물을 키우는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는 지방정부가 봉쇄 조치를 발표하기 전에 물자 비축분을 검토하고 행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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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26 06:47:35
    • 수정2021-01-26 08: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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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중 접경과 비교적 지근 거리에 있는 중국 지린성 퉁화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봉쇄식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민들이 생필품이 바닥나면서 파나 숙주나물을 직접 기르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인 압록강과 60여 길로미터 떨어진 지린성 퉁화시.

한 아파트 주민이 음식물이 담긴 봉지를 밧줄에 매달아 끌어 올립니다.

위아랫 층간 물건 전달도 밧줄을 통해 이뤄집니다.

최근 누적 확진자가 2백명에 달하면서 퉁화시가 격리조치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퉁화 시민 : "저희 위층에서 생활용품 좀 구하고 싶다고 채팅방에다 말했어요.제가 우리 집에 있다고해서 그분이 밧줄을 구해 물품을 올려갔어요."]

하지만 이런 밧줄을 통한 물건 전달이 쉽지많은 않습니다.

중간에 포장지가 터지는 일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배달 주문이 폭주하면서 이를 모두 배달로 처리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급기야 격리된 3만명의 주민들은 생필품 난을 호소하며 지방 정부에 항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장하이옌/퉁화시 부시장 :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시 정부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일부 시민들은 집에서 파를 심거나 숙주나물을 키우는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는 지방정부가 봉쇄 조치를 발표하기 전에 물자 비축분을 검토하고 행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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