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집단감염 172명으로 늘어…“아이들 감기인 줄 알았다”

입력 2021.01.26 (19:33) 수정 2021.01.2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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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IEM 국제학교 집단감염 '강원도 홍천'까지...관련 확진자 172명으로 늘어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가 사흘 만에 172명으로 늘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도 IEM 국제학교와 관련된 집단 감염이 발생해 3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홍천을 방문한 대전 IEM 국제학교 관계자는 모두 40명인데요. 이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한 목사 부부 2명입니다.

경찰은 어제(25일) 오후 대전 IEM 국제학교 구성원들이 홍천에 와 있다는 사실을 홍천군에 통보했고, 보건당국이 이들에 대해 코로나 19 검사를 하면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들은 모두 2층짜리 교회 중 1층의 숙박시설에서 방 6개에 나눠 머물렀고, 이들이 머문 기간 교회를 방문한 교인 7명에 대해선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들은 홍천에 온 뒤, 음식점이나 빨래방, 의원, 약국 등 생활편의시설 30여 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건물 전체 곳곳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대전시는 어제(25일) 대전 IEM 국제학교 4개 동, 41곳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했는데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건물 전체 층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식당과 강의실, 정수기와 화장실 문고리 등 집단생활의 여파로 건물 안 대부분 시설이 감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코로나19 전수검사는 끝났지만, 연관된 교육 시설에 대한 추가 검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대전시는 오늘 갈마동의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독 방과 후 학교(CAS)' 학생과 교인, 가족 등 125명에게 인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해당 교육 시설은 IEM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 선교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방역 당국은 해당 교회 관계자가 IEM국제학교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IEM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 선교회는 전국에 23개 교육시설을 두고 있어 우려가 컸습니다. 관련 명부를 전달받은 각 지자체도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태안군은 선교사 양성시설인 TCS 국제학교 학생과 교사 107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대전 IEM 국제학교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 용인 요셉 TCS 국제학교와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대전 IEM 국제 학교 집단감염 경북 상주 BTJ와 관련 있나?

대전시는 이번 대전 IEM 집단감염이 지난달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와의 연관성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대전시는 오늘(26일) 브리핑에서 IEM 국제학교 1차 역학조사 결과와 신입생과 재학생, 홍천을 방문한 MTS 학생들의 바이러스 CT 값을 발표했는데요. "재학생과 MTS 학생들이 먼저 확진된 뒤 신입생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0대로 구성된 MTS 학생들의 경우 지난 4일 입소 전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BTJ 열방센터와의 관련성을 열어두고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M 선교회 대표 고발 검토..."구상권 청구도"

대전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IEM 국제학교 운영자인 IM 선교회 대표에 대해서도 고발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대전시는 "해당 학교가 담당 구청에 신고 없이 급식실을 운영했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기숙학원 형태로 운영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이후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대표 고발과 함께 치료비와 방역비 등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IM 선교회 "아이들 감기인 줄 알고 초기 대응 빠르게 못했다"

IM 선교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마이클 조 IM 선교회 대표는 "아이들 중 처음 발열을 확인했을 때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했다"며 "어떤 질책이든 달게 받고 필요한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관련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은 오늘(26일) "대전시와 협의해 시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며 시설 운영자 등을 상대로 법령 위반사항을 조사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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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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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집단감염 172명으로 늘어…“아이들 감기인 줄 알았다”
    • 입력 2021-01-26 19:33:34
    • 수정2021-01-26 19:41:37
    취재K

대전 IEM 국제학교 집단감염 '강원도 홍천'까지...관련 확진자 172명으로 늘어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확진자가 사흘 만에 172명으로 늘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도 IEM 국제학교와 관련된 집단 감염이 발생해 3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홍천을 방문한 대전 IEM 국제학교 관계자는 모두 40명인데요. 이 중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학생 37명과 이들을 인솔한 목사 부부 2명입니다.

경찰은 어제(25일) 오후 대전 IEM 국제학교 구성원들이 홍천에 와 있다는 사실을 홍천군에 통보했고, 보건당국이 이들에 대해 코로나 19 검사를 하면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들은 모두 2층짜리 교회 중 1층의 숙박시설에서 방 6개에 나눠 머물렀고, 이들이 머문 기간 교회를 방문한 교인 7명에 대해선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확진자들은 홍천에 온 뒤, 음식점이나 빨래방, 의원, 약국 등 생활편의시설 30여 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건물 전체 곳곳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대전시는 어제(25일) 대전 IEM 국제학교 4개 동, 41곳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했는데요.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건물 전체 층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식당과 강의실, 정수기와 화장실 문고리 등 집단생활의 여파로 건물 안 대부분 시설이 감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코로나19 전수검사는 끝났지만, 연관된 교육 시설에 대한 추가 검사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대전시는 오늘 갈마동의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독 방과 후 학교(CAS)' 학생과 교인, 가족 등 125명에게 인근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해당 교육 시설은 IEM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 선교회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방역 당국은 해당 교회 관계자가 IEM국제학교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앞서 IEM 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 선교회는 전국에 23개 교육시설을 두고 있어 우려가 컸습니다. 관련 명부를 전달받은 각 지자체도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태안군은 선교사 양성시설인 TCS 국제학교 학생과 교사 107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은 대전 IEM 국제학교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 용인 요셉 TCS 국제학교와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대전 IEM 국제 학교 집단감염 경북 상주 BTJ와 관련 있나?

대전시는 이번 대전 IEM 집단감염이 지난달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와의 연관성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대전시는 오늘(26일) 브리핑에서 IEM 국제학교 1차 역학조사 결과와 신입생과 재학생, 홍천을 방문한 MTS 학생들의 바이러스 CT 값을 발표했는데요. "재학생과 MTS 학생들이 먼저 확진된 뒤 신입생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20대로 구성된 MTS 학생들의 경우 지난 4일 입소 전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BTJ 열방센터와의 관련성을 열어두고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M 선교회 대표 고발 검토..."구상권 청구도"

대전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IEM 국제학교 운영자인 IM 선교회 대표에 대해서도 고발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대전시는 "해당 학교가 담당 구청에 신고 없이 급식실을 운영했고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기숙학원 형태로 운영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전시는 이후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대표 고발과 함께 치료비와 방역비 등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IM 선교회 "아이들 감기인 줄 알고 초기 대응 빠르게 못했다"

IM 선교회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는데요. 마이클 조 IM 선교회 대표는 "아이들 중 처음 발열을 확인했을 때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했다"며 "어떤 질책이든 달게 받고 필요한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관련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송정애 대전경찰청장은 오늘(26일) "대전시와 협의해 시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며 시설 운영자 등을 상대로 법령 위반사항을 조사할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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