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초등 저학년 우선 등교 협의…기초학력 보장·과밀해소 위해 교사 2천명 확충

입력 2021.01.27 (07:07) 수정 2021.01.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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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4명입니다. (누적 : 75,875명)

현재 감소 국면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위험 요인도 여전합니다.

서울역광장에 있는 노숙인 지원시설에서 노숙인 3명과 종사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종사자 20여 명은 자가 격리 됐고, 시설은 모레(29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집단감염이 최근에도 자주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4주간 매주 40건에서 50건씩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요.

지난 한 주간 전체 확진자의 약 78%가 집단감염 사례였습니다.

그런가하면 현재 진행 중인 3차 유행에선 가정 내 감염도 특히 많았습니다.

신규 환자 4명 중 1명이 가정 내 감염으로 분류됐는데요. 특히 20세 미만 환자는 10명 중 4명이 집에서 감염됐습니다.

사회활동이 많은 4, 50대가 먼저 감염된 뒤에 가정 내 배우자나 자녀, 부모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족간 모임이 많은 설 연휴 기간에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설 연휴기간 특별방역대책과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모레인 금요일 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 진단검사를 받았는데요, '음성' 판정을 받고 자체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또 권장관과 어제 회의에 참여했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어제 진단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요.

교육부가 올해에는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등을 중심으로 등교수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 강화를 위해 교사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차제 등교를 통해 전교생이 등교수업을 했던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밀집도 2/3 기준에 맞춰 학년별로 등교 시간대를 나눠 짧은 시간이라도 학교에 오게 했습니다.

[최훤나래/서울 영신초 교사 : "모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아이들을 교실에서 못 보다가 실제로 교실에서 매일 보면서 수업을 하다 보니까 선생님들도 '아, 이게 교실이지, 이게 학교지'라는..."]

실제로 지난해 1학기 서울 초등학교의 평균 등교일수는 11.6일에 불과했습니다.

돌봄 공백과 학력 격차 우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임수현/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 "원격수업으로 인해서 학생들의 학습 시간이 감소했다는 점, 기초학력, 초등학교 학부모의 경우 사회성과 관련한 많은 우려를 보인..."]

올해부터는 탄력적 학사운영 등을 통해 등교수업이 대폭 확대됩니다.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학교와 학급이 우선 대상입니다.

학력 격차 등 학업적 측면은 물론 학교의 돌봄 기능까지도 고려한 겁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생의 발달단계상 대면 수업의 효과가 높고 전문가의 지원이 더욱 필요한 유아나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학생들은 우선 등교를 하도록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며 추진하겠습니다."]

등교 확대를 위해선 과밀학급 해소가 선결 과제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가운데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급 2천 2백여 곳엔 기간제 교사 2천 명이 새로 배치됩니다.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위해 방역 물품을 비축하고 대응 상황반을 가동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3월 개학은 연기 없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해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다만 전면 등교 시기는 지역감염 위험이나 백신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등교수업 원칙을 방역 당국과 협의한 뒤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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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초등 저학년 우선 등교 협의…기초학력 보장·과밀해소 위해 교사 2천명 확충
    • 입력 2021-01-27 07:07:02
    • 수정2021-01-27 07: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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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4명입니다. (누적 : 75,875명)

현재 감소 국면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위험 요인도 여전합니다.

서울역광장에 있는 노숙인 지원시설에서 노숙인 3명과 종사자 2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종사자 20여 명은 자가 격리 됐고, 시설은 모레(29일)까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집단감염이 최근에도 자주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최근 4주간 매주 40건에서 50건씩 새로운 집단 감염이 발생했는데요.

지난 한 주간 전체 확진자의 약 78%가 집단감염 사례였습니다.

그런가하면 현재 진행 중인 3차 유행에선 가정 내 감염도 특히 많았습니다.

신규 환자 4명 중 1명이 가정 내 감염으로 분류됐는데요. 특히 20세 미만 환자는 10명 중 4명이 집에서 감염됐습니다.

사회활동이 많은 4, 50대가 먼저 감염된 뒤에 가정 내 배우자나 자녀, 부모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족간 모임이 많은 설 연휴 기간에 방역 수칙을 꼭 지켜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데요.

방역당국은 설 연휴기간 특별방역대책과 거리 두기 조정 방안을 모레인 금요일 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어제 진단검사를 받았는데요, '음성' 판정을 받고 자체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또 권장관과 어제 회의에 참여했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어제 진단검사를 받은 뒤 결과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요.

교육부가 올해에는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등을 중심으로 등교수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과밀학급 해소와 기초학력 강화를 위해 교사도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시차제 등교를 통해 전교생이 등교수업을 했던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밀집도 2/3 기준에 맞춰 학년별로 등교 시간대를 나눠 짧은 시간이라도 학교에 오게 했습니다.

[최훤나래/서울 영신초 교사 : "모두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습니다. 아이들을 교실에서 못 보다가 실제로 교실에서 매일 보면서 수업을 하다 보니까 선생님들도 '아, 이게 교실이지, 이게 학교지'라는..."]

실제로 지난해 1학기 서울 초등학교의 평균 등교일수는 11.6일에 불과했습니다.

돌봄 공백과 학력 격차 우려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임수현/한양대 교육학과 교수 : "원격수업으로 인해서 학생들의 학습 시간이 감소했다는 점, 기초학력, 초등학교 학부모의 경우 사회성과 관련한 많은 우려를 보인..."]

올해부터는 탄력적 학사운영 등을 통해 등교수업이 대폭 확대됩니다.

유아,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학교와 학급이 우선 대상입니다.

학력 격차 등 학업적 측면은 물론 학교의 돌봄 기능까지도 고려한 겁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생의 발달단계상 대면 수업의 효과가 높고 전문가의 지원이 더욱 필요한 유아나 초등 저학년,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의 학생들은 우선 등교를 하도록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며 추진하겠습니다."]

등교 확대를 위해선 과밀학급 해소가 선결 과제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가운데 학생 수가 30명이 넘는 학급 2천 2백여 곳엔 기간제 교사 2천 명이 새로 배치됩니다.

교육부는 등교수업을 위해 방역 물품을 비축하고 대응 상황반을 가동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3월 개학은 연기 없이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해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다만 전면 등교 시기는 지역감염 위험이나 백신 접종 상황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등교수업 원칙을 방역 당국과 협의한 뒤 오는 28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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