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슬기로운 봉쇄 생활 “KF94 마스크 위에 덴탈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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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주는 지난 22일 KF94 마스크 착용을 허용했다.
독일 교민들은 이 결정에 당황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친지들이 보내온 고품질의 KF94 마스크를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서죠.
많은 교민들이 KF94 마스크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같은 급인 FFP2 마스크는 한 장에 5유로(약 6,600원)까지 받는 곳도 있습니다.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 등 독일 내 우리 공관이 연방정부와 16개 주 정부에 서한을 보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현재까지 KF94 마스크 착용을 허용한 곳은 바이에른주 한 곳뿐입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우리 교민들, 관련 정보를 교환하며 슬기로운 봉쇄 생활에 나섰습니다.
우선 자신의 블로그나 SNS, 교민 커뮤니티를 통해 FFP2 마스크를 싸게 구할 수 있는 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량으로 구매하면 장당 1유로~2유로 정도에 구매할 수 있고, 한국에서 제조한 FFP2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곳도 나누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할인이 가능하다는 '꿀팁'도 공유합니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도 나누고 있습니다.
어렵게 한국에서 공수한 KF94 마스크를 그냥 쓰고 다니고 필요할 때 의료용 마스크를 위에 덮어쓰자는 겁니다.
어차피 마스크 착용을 규제하는 곳은 대중교통 시설과 마트 등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는 곳은 아니니까요. 독일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덴탈 마스크 같은 의료용 마스크는 되면서 KF94가 허용이 안 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마스크와 관련된 독일 연방정부와 16개 주의 조치가 풀릴 때까지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정부 등은 KF94 마스크의 성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착용을 허용하는 데 필요한 '인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CE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CE는 안전, 건강, 환경 및 소비자보호와 관련해 유럽연합 이사회 지침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한다는 의미의 통합규격 인증입니다. 유럽연합에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CE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KF94 마스크 제조사 중 CE 인증을 받은 곳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우리 교민들이 비축하고 있는 마스크도 대부분 CE 마크가 없는 제품일 겁니다.
지금의 강력한 봉쇄조치는 2월 14일까지입니다. 마스크 관련 조치도 현재로선 그때까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날 이후엔 봉쇄조치가 완화돼 마스크 걱정도 함께 벗길 바라고 있습니다.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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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 리포트] 슬기로운 봉쇄 생활 “KF94 마스크 위에 덴탈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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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27 10:03:27
- 수정2021-01-27 10:04:53
바이에른 주는 지난 22일 KF94 마스크 착용을 허용했다.
독일 교민들은 이 결정에 당황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친지들이 보내온 고품질의 KF94 마스크를 쓸 수 없게 될 수도 있어서죠.
많은 교민들이 KF94 마스크를 상당량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같은 급인 FFP2 마스크는 한 장에 5유로(약 6,600원)까지 받는 곳도 있습니다. 주독 대한민국 대사관 등 독일 내 우리 공관이 연방정부와 16개 주 정부에 서한을 보내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지만, 현재까지 KF94 마스크 착용을 허용한 곳은 바이에른주 한 곳뿐입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우리 교민들, 관련 정보를 교환하며 슬기로운 봉쇄 생활에 나섰습니다.
우선 자신의 블로그나 SNS, 교민 커뮤니티를 통해 FFP2 마스크를 싸게 구할 수 있는 사이트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대량으로 구매하면 장당 1유로~2유로 정도에 구매할 수 있고, 한국에서 제조한 FFP2 마스크를 구할 수 있는 곳도 나누고 있습니다. 일부 제품은 할인이 가능하다는 '꿀팁'도 공유합니다.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방법도 나누고 있습니다.
어렵게 한국에서 공수한 KF94 마스크를 그냥 쓰고 다니고 필요할 때 의료용 마스크를 위에 덮어쓰자는 겁니다.
어차피 마스크 착용을 규제하는 곳은 대중교통 시설과 마트 등 오랜 시간을 머물러 있는 곳은 아니니까요. 독일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덴탈 마스크 같은 의료용 마스크는 되면서 KF94가 허용이 안 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마스크와 관련된 독일 연방정부와 16개 주의 조치가 풀릴 때까지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방정부 등은 KF94 마스크의 성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착용을 허용하는 데 필요한 '인증'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CE 인증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CE는 안전, 건강, 환경 및 소비자보호와 관련해 유럽연합 이사회 지침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한다는 의미의 통합규격 인증입니다. 유럽연합에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CE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KF94 마스크 제조사 중 CE 인증을 받은 곳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우리 교민들이 비축하고 있는 마스크도 대부분 CE 마크가 없는 제품일 겁니다.
지금의 강력한 봉쇄조치는 2월 14일까지입니다. 마스크 관련 조치도 현재로선 그때까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날 이후엔 봉쇄조치가 완화돼 마스크 걱정도 함께 벗길 바라고 있습니다.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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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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