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의혹 서초서 압수수색

입력 2021.01.27 (12:09) 수정 2021.01.2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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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당시 담당 경찰관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무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법무부 차관 등 피고발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전 서초경찰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당시 사건 접수기록과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차관은 취임 전이던 지난해 11월 초 술을 마신 채 택시에 탔다가,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상황과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택시기사의 의사를 고려해, 이 차관에게 단순 폭행죄를 적용하고 사건을 내사 종결로 처리했습니다.

이후 일부 시민단체들은 '운행 중인 운전자'를 폭행한 것이어서 특가법 상 폭행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 차관을 고발했고, 지난달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내사 종결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혐의를 입증할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는데, 택시기사가 사건 다음날 블랙박스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담당 경찰관에게 보여줬지만, 이를 무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류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당시 담당 경찰관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차관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도 해당 경찰관을 대기발령하고,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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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의혹 서초서 압수수색
    • 입력 2021-01-27 12:09:51
    • 수정2021-01-27 13:04:50
    뉴스 12
[앵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당시 담당 경찰관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하고도 무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는데요.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김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는 "법무부 차관 등 피고발사건과 관련해, 오늘 오전 서초경찰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당시 사건 접수기록과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차관은 취임 전이던 지난해 11월 초 술을 마신 채 택시에 탔다가,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았습니다.

경찰은 당시 상황과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택시기사의 의사를 고려해, 이 차관에게 단순 폭행죄를 적용하고 사건을 내사 종결로 처리했습니다.

이후 일부 시민단체들은 '운행 중인 운전자'를 폭행한 것이어서 특가법 상 폭행을 적용해야 한다며 이 차관을 고발했고, 지난달 검찰의 재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내사 종결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혐의를 입증할 블랙박스 영상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는데, 택시기사가 사건 다음날 블랙박스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을 담당 경찰관에게 보여줬지만, 이를 무시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서류 등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당시 담당 경찰관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차관에 대해서도 소환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도 해당 경찰관을 대기발령하고, 진상조사단을 꾸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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