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합의 6일만에 총파업 결정…“택배사가 합의 파기”

입력 2021.01.27 (12:12) 수정 2021.01.2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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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1일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안이 마련됐는데요.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택배노조가 택배사들이 사실상 합의안을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노조가 결국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택배노조, 택배사, 정부간의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한지 6일 만입니다.

앞서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이 이 합의안을 사실상 파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규탄한다.규탄한다."]

합의문에는 분류작업의 비용과 책임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했는데, 택배사들이 각 지점과 대리점에 '분류작업은 현행대로 한다'는 공문을 내렸다는 게 택배노조의 주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분류작업을 여전히 택배 기사가 해야 해 현장 택배기사들의 과로는 계속된다는 겁니다.

[진경호/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택배사들은)분류인력 투입을 완수했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 투입 없고, 분류 인력에 투입되는 기사들에 대해서 수수료를 지급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택배사 측은 합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합의문 3조 2항에 있는대로 CJ 4천 명, 롯데, 한진 각각 천 명씩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조항은 "분류작업의 비용 및 책임은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문 2조 3항과 충돌합니다.

[통합물류협회 관계자 : "합의할 때 따지셨어야죠. (합의 내용도) 오늘 바로 지켜야될 사안이 아니잖아요. 연구 용역과 실태조사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고."]

택배노조는 "해당 인원은 지난해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현장에 인원이 부족해 택배기사들이 여전히 이른바 공짜 노동을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택배노조는 오늘 오후 2시에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투쟁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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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노조, 합의 6일만에 총파업 결정…“택배사가 합의 파기”
    • 입력 2021-01-27 12:12:42
    • 수정2021-01-27 13: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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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1일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막기 위한 사회적 합의안이 마련됐는데요.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택배노조가 택배사들이 사실상 합의안을 파기했다고 주장하며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노조가 결국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택배노조, 택배사, 정부간의 사회적 합의안을 마련한지 6일 만입니다.

앞서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이 이 합의안을 사실상 파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규탄한다.규탄한다."]

합의문에는 분류작업의 비용과 책임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했는데, 택배사들이 각 지점과 대리점에 '분류작업은 현행대로 한다'는 공문을 내렸다는 게 택배노조의 주장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의 분류작업을 여전히 택배 기사가 해야 해 현장 택배기사들의 과로는 계속된다는 겁니다.

[진경호/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택배사들은)분류인력 투입을 완수했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 투입 없고, 분류 인력에 투입되는 기사들에 대해서 수수료를 지급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택배사 측은 합의 내용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합의문 3조 2항에 있는대로 CJ 4천 명, 롯데, 한진 각각 천 명씩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이 조항은 "분류작업의 비용 및 책임은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문 2조 3항과 충돌합니다.

[통합물류협회 관계자 : "합의할 때 따지셨어야죠. (합의 내용도) 오늘 바로 지켜야될 사안이 아니잖아요. 연구 용역과 실태조사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고."]

택배노조는 "해당 인원은 지난해에 투입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현장에 인원이 부족해 택배기사들이 여전히 이른바 공짜 노동을 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택배노조는 오늘 오후 2시에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투쟁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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