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대기업 공채폐지 잇달아…규제 풀어 양질의 일자리 늘려야

입력 2021.01.28 (07:51) 수정 2021.01.2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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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범 해설위원

SK그룹이 내년부터 해마다 8천5백 명 정도를 뽑던 대졸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2019년에, LG 그룹은 지난해 정기 공채를 폐지해 4대그룹 가운데는 삼성만이 정기 공채 실시 기업으로 남게 됐습니다. 수시채용에서는 직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중요해 경력자들의 이직은 쉬워지지만 대졸 취업준비생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공채를 폐지한 대기업들은 수시채용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업부나 팀별로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공고를 내고 면접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선발하는 것이 회사의 필요인력을 한꺼번에 선발해 부서별로 배치하는 공채 방식보다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뽑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수시채용은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반론 속에서도 계속 늘어나는 추셉니다. 10대 그룹 가운데 절반이 이미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이에따라 취업준비생들은 공채방식의 취업준비는 물론 수시채용 방식에도 맞춰 자신이 취업하려는 직무 관련 지식과 경험 역시 쌓아둬야 해 그만큼 취업 준비가 어려워졌습니다. 코로나로 취업한파기가 계속되면서 채용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2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65.4%였고 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6.2%에 불과했습니다.

대졸 취업난을 해소하려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합니다. 정부가 신규채용을 늘리는 기업들에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면 기업들의 신규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풀어야 합니다. 정보통신기술 강국에 걸맞게끔 정보통신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관련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신규투자도 늘어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져 취업난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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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1-28 07: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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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범 해설위원

SK그룹이 내년부터 해마다 8천5백 명 정도를 뽑던 대졸 신입사원 정기공채를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은2019년에, LG 그룹은 지난해 정기 공채를 폐지해 4대그룹 가운데는 삼성만이 정기 공채 실시 기업으로 남게 됐습니다. 수시채용에서는 직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중요해 경력자들의 이직은 쉬워지지만 대졸 취업준비생들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공채를 폐지한 대기업들은 수시채용이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업부나 팀별로 인력이 필요할 때마다 공고를 내고 면접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선발하는 것이 회사의 필요인력을 한꺼번에 선발해 부서별로 배치하는 공채 방식보다필요한 인재를 적시에 뽑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수시채용은 인문학적 소양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채용하기 어렵다는 반론 속에서도 계속 늘어나는 추셉니다. 10대 그룹 가운데 절반이 이미 수시채용으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이에따라 취업준비생들은 공채방식의 취업준비는 물론 수시채용 방식에도 맞춰 자신이 취업하려는 직무 관련 지식과 경험 역시 쌓아둬야 해 그만큼 취업 준비가 어려워졌습니다. 코로나로 취업한파기가 계속되면서 채용규모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경영자총협회가 지난달 2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65.4%였고 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6.2%에 불과했습니다.

대졸 취업난을 해소하려면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야 합니다. 정부가 신규채용을 늘리는 기업들에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면 기업들의 신규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풀어야 합니다. 정보통신기술 강국에 걸맞게끔 정보통신기술과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는 관련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신규투자도 늘어나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져 취업난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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