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 대사 지명자, “북핵, 중-러 관여해야”

입력 2021.01.28 (10:48) 수정 2021.01.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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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정부의 유엔 대사 지명자가 북핵 문제는 중국, 러시아가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의 협조를 강조해 온 바이든 정부의 기조가 확장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지명자.

30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인 그린필드 지명자는 북한의 핵 문제를 다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린필드/유엔주재 미 대사 지명자 :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실패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독단적으로 행동하면서 동맹국들이 피해를 봐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역시 북핵 문제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 대사 지명자 : "한국· 일본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연계, 특히 북한에 제재를 가하도록 압박하는 차원에서 정말로 중요해질 겁니다."]

다만 최근 유엔을 포함해 국제기구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크리스 쿤스/미국 상원의원/민주당 : "중국은 공격적입니다. 외교뿐만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그렇고 유엔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공격적입니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 대사 지명자 : "중국이 성공한 건 미국이 발을 빼 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전부터 불공정 무역과 5G 통신 문제 등 전방위적으로 중국에 강경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다만 국제 안보에 대해선 오바마 정부 때처럼 다자주의와 국제기구를 통한 협의를 기조로 삼는 입장이어서 사안에 따라선 중국과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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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유엔 대사 지명자, “북핵, 중-러 관여해야”
    • 입력 2021-01-28 10:48:25
    • 수정2021-01-28 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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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의 유엔 대사 지명자가 북핵 문제는 중국, 러시아가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한국, 일본 등 동맹국과의 협조를 강조해 온 바이든 정부의 기조가 확장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린다 토마스 그린필드 지명자.

30년 경력의 베테랑 외교관인 그린필드 지명자는 북한의 핵 문제를 다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톱다운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린필드/유엔주재 미 대사 지명자 :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실패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독단적으로 행동하면서 동맹국들이 피해를 봐야 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역시 북핵 문제에 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 대사 지명자 : "한국· 일본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와의 연계, 특히 북한에 제재를 가하도록 압박하는 차원에서 정말로 중요해질 겁니다."]

다만 최근 유엔을 포함해 국제기구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크리스 쿤스/미국 상원의원/민주당 : "중국은 공격적입니다. 외교뿐만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그렇고 유엔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공격적입니다."]

[그린필드/유엔 주재 미 대사 지명자 : "중국이 성공한 건 미국이 발을 빼 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있는 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 정부는 출범 전부터 불공정 무역과 5G 통신 문제 등 전방위적으로 중국에 강경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다만 국제 안보에 대해선 오바마 정부 때처럼 다자주의와 국제기구를 통한 협의를 기조로 삼는 입장이어서 사안에 따라선 중국과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영상편집:정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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