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구름 빠르게 이동…태풍급 강풍 지속·한파 주의!

입력 2021.01.28 (11:00) 수정 2021.01.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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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수도권 서쪽 지역부터 눈이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강원과 충북, 남부 내륙 지역에 눈이 더 내리겠고요. 눈이 그친 지역에서는 찬 바람과 함께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눈 상황과 한파 전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파주 5.5cm, 서울 3.6cm 적설…수도권 서쪽 지역부터 그쳐
오전 11시 30분 현재 기상청 레이더 영상오전 11시 30분 현재 기상청 레이더 영상

레이더 영상에서 관측된 오전 11시 30분 현재 눈구름의 이동 모습입니다.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구름대가 한반도 내륙을 지나는 모습입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구름대일수록 더 강한 눈을 뿌리고 있는데요. 지금은 주로 강원 영서와 충청 지역에 발달한 눈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미 강한 눈구름이 지나간 경기도 파주에는 5.5cm의 눈이 쌓였습니다.

그 밖에 오전 11시 기준 양주에 4.6cm, 의정부 4.8cm, 서울 3.6cm, 안산 3.5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와 충남 북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반면 눈이 그친 서울과 인천은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 기온 0도 안팎…도시 내에서도 적설량 큰 차이

이렇게 수도권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쌓인 양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천 강화군 신당교차로인천 강화군 신당교차로
경기 김포시 대곶신사거리경기 김포시 대곶신사거리
서울 강남역 인근서울 강남역 인근

오전 한때 강한 눈이 내린 인천 강화군 신당교차로와 경기 김포시 대곶신사거리, 한창 함박눈이 쏟아지던 당시 서울 강남역 인근의 모습입니다.

인천 강화군 신당교차로와 경기 김포시 대곶신사거리는 직선거리로는 약 10여km 떨어진 지역인데요. 두 지역 모두 도로 밖에는 많은 눈이 쌓였지만, 도로에 쌓인 양은 사뭇 다릅니다.

강화 신당교차로의 경우 차량 통행이 적은데도 도로에는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김포 대곶신사거리는 차량 통행이 잦지만,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차들이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역에도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지만, 도로는 물론 인도에도 눈은 거의 쌓이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 수도권 지역 기온 분포. 파란색은 영하권 기온을, 초록색은 영상권 기온을 나타낸다.오전 10시 수도권 지역 기온 분포. 파란색은 영하권 기온을, 초록색은 영상권 기온을 나타낸다.

이 같은 차이의 원인은 위 기온 분포로 알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강화와 서울 강남 지역은 영상의 기온을 보였지만, 김포와 파주 지역은 영하권으로 기온이 낮았는데요. 0도를 기준으로 약 1~2도의 작은 기온 차이인데도, 적설량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인 겁니다.

■ 눈 그친 뒤에도 태풍급 강풍…저녁부터 기온 '뚝'

앞서 레이더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눈구름의 동서 폭은 100km 안팎으로 상당히 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눈구름의 이동 속도도 시속 50km 정도로 빨라, 한 지역에 눈이 지속하는 시간은 2시간 정도로 길지 않았습니다.

이미 수도권 서쪽 지역은 눈이 대부분 그쳤고, 그 밖의 지역도 오후 중에 대부분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눈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그치지만, 오늘 또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우선 눈이 그친 뒤에 기온이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녹은 눈이 다시 빙판길을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퇴근길과 내일 아침 출근길 미처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이면도로, 기온이 특히 낮은 고가도로나 교각 등을 통과할 때는 안전 운행이 필요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집니다. 오늘 아침 영하 0.6도였던 서울은 영하 12도까지 내려가 하루 새 10도 이상 기온이 급강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 철원 영하 18도, 춘천 영하 15도 등 기습 한파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건강 잃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강풍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눈이 그친 뒤에도 해안 지역에 최대 순간 초속 25m, 내륙 지역에도 초속 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 정도면 소형 태풍급 수준입니다. 이례적으로 전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만큼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전 해상에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상의 물결도 거셀 것으로 보여서 선박들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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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구름 빠르게 이동…태풍급 강풍 지속·한파 주의!
    • 입력 2021-01-28 11:00:12
    • 수정2021-01-28 11:45:01
    취재K

눈구름이 빠르게 이동하면서 수도권 서쪽 지역부터 눈이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에는 강원과 충북, 남부 내륙 지역에 눈이 더 내리겠고요. 눈이 그친 지역에서는 찬 바람과 함께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눈 상황과 한파 전망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 파주 5.5cm, 서울 3.6cm 적설…수도권 서쪽 지역부터 그쳐
오전 11시 30분 현재 기상청 레이더 영상
레이더 영상에서 관측된 오전 11시 30분 현재 눈구름의 이동 모습입니다.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길게 뻗은 구름대가 한반도 내륙을 지나는 모습입니다.

초록색으로 표시된 구름대일수록 더 강한 눈을 뿌리고 있는데요. 지금은 주로 강원 영서와 충청 지역에 발달한 눈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미 강한 눈구름이 지나간 경기도 파주에는 5.5cm의 눈이 쌓였습니다.

그 밖에 오전 11시 기준 양주에 4.6cm, 의정부 4.8cm, 서울 3.6cm, 안산 3.5cm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30분 현재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와 충남 북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반면 눈이 그친 서울과 인천은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습니다.

■ 기온 0도 안팎…도시 내에서도 적설량 큰 차이

이렇게 수도권 전역에 많은 눈이 내렸지만, 쌓인 양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천 강화군 신당교차로 경기 김포시 대곶신사거리 서울 강남역 인근
오전 한때 강한 눈이 내린 인천 강화군 신당교차로와 경기 김포시 대곶신사거리, 한창 함박눈이 쏟아지던 당시 서울 강남역 인근의 모습입니다.

인천 강화군 신당교차로와 경기 김포시 대곶신사거리는 직선거리로는 약 10여km 떨어진 지역인데요. 두 지역 모두 도로 밖에는 많은 눈이 쌓였지만, 도로에 쌓인 양은 사뭇 다릅니다.

강화 신당교차로의 경우 차량 통행이 적은데도 도로에는 눈이 거의 쌓이지 않았습니다. 반면 김포 대곶신사거리는 차량 통행이 잦지만,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차들이 정체를 빚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역에도 함박눈이 펑펑 쏟아졌지만, 도로는 물론 인도에도 눈은 거의 쌓이지 않았습니다.

오전 10시 수도권 지역 기온 분포. 파란색은 영하권 기온을, 초록색은 영상권 기온을 나타낸다.
이 같은 차이의 원인은 위 기온 분포로 알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강화와 서울 강남 지역은 영상의 기온을 보였지만, 김포와 파주 지역은 영하권으로 기온이 낮았는데요. 0도를 기준으로 약 1~2도의 작은 기온 차이인데도, 적설량은 상당히 큰 차이를 보인 겁니다.

■ 눈 그친 뒤에도 태풍급 강풍…저녁부터 기온 '뚝'

앞서 레이더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눈구름의 동서 폭은 100km 안팎으로 상당히 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눈구름의 이동 속도도 시속 50km 정도로 빨라, 한 지역에 눈이 지속하는 시간은 2시간 정도로 길지 않았습니다.

이미 수도권 서쪽 지역은 눈이 대부분 그쳤고, 그 밖의 지역도 오후 중에 대부분 잦아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눈은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그치지만, 오늘 또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습니다.

우선 눈이 그친 뒤에 기온이 빠르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녹은 눈이 다시 빙판길을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퇴근길과 내일 아침 출근길 미처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못한 이면도로, 기온이 특히 낮은 고가도로나 교각 등을 통과할 때는 안전 운행이 필요합니다.

내일 아침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집니다. 오늘 아침 영하 0.6도였던 서울은 영하 12도까지 내려가 하루 새 10도 이상 기온이 급강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밖에 철원 영하 18도, 춘천 영하 15도 등 기습 한파가 찾아올 전망입니다.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건강 잃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합니다.

강풍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눈이 그친 뒤에도 해안 지역에 최대 순간 초속 25m, 내륙 지역에도 초속 20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 정도면 소형 태풍급 수준입니다. 이례적으로 전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만큼 피해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또 전 해상에 풍랑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해상의 물결도 거셀 것으로 보여서 선박들을 단단히 고정하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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