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량 1.1% 상승…수출금액은 코로나 탓 5.7% 하락

지난해 우리 경제의 물량 기준 수출 지수가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가격을 기준으로 한 수출 지수는 5.7% 하락했습니다.

오늘(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통계(달러 기준)를 보면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9.3%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한 모양새입니다.

12월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수출물량증가 폭이 21.3%로 컸습니다. 지난해 10.6%의 수출물량 증가를 보였습니다.

화학제품도 12월 13.9% 수출물량이 증가했고, 전기장비도 14.2%로 비교적 높은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은 "비대면 수요 확대 등에 따른 연관산업 수요증가세 지속 등으로 해당 산업 등이 수출 증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12월 수출금액지수는 9.6% 상승했습니다. 11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흐름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1.1% 상승했고, 수출금액지수는 5.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2020년 수출금액지수는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유가 하락 및 글로벌 수요부진 등을 배경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수출금액지수가 하락했지만, 수출가격은 -6.7%로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출물량지수가 1.1% 상승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보다 3.2% 상승했지만,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보다 7.2%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달보다 10%, 수입금액지수는 2.8% 상승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