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친 ‘문화예술·공연계 종사자’에 무료 템플스테이

불교계가 공익 목적의 무료 템플스테이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오늘(28일) 서울 종로구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2021년에도 사업단은 사회 공익 활동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코로나19 속에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여행업계 종사자에게 제공해온 ‘쓰담쓰담 템플스테이’ 대상을 문화예술·공연계 종사자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문화예술·공연계 종사자는 이르면 2월부터 전국 139개 사찰에서 운영하는 템플스테이를 찾을 경우 1박 2일간 동반자와 함께 무료로 머물 수 있습니다.

지난해 9∼10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선보였던 ‘치유와 힐링’ 템플스테이도 참여 가능한 인원수를 6천 명에서 6천500명 정도로 소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템플스테이에서 1명이 1박을 할 경우 평균 5만 원가량 비용이 들지만 ‘치유와 힐링’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여하면 2만 원만 내면 됩니다. 나머지 3만 원은 사업단이 예산으로 부담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올 하반기에 시행되지만,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사업단장인 원경스님은 기자회견에서 “힘들고 지쳐 사찰의 문을 두드리는 국민께 휴식의 시간, 체험의 시간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업단이 코로나19에 대응해온 의료인과 방역 관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온 3박 4일간의 ‘토닥토닥 템플스테이’는 종전처럼 운영됩니다.

사업단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온라인이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은 만큼 이런 플랫폼에 적합한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등 다양한 불교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템플스테이와 지역 문화관광 요소를 연계한 콘텐츠도 개발해 국내 여행 및 관광 수요를 충족시켜나가기로 했습니다.

사업단은 2022년 템플스테이 출범 20주년을 맞아 여러 기념사업과 정책연구 세미나 등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경스님은 “2002년 탄생한 템플스테이가 청년기에 접어들며 어른으로 성장한 만큼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중장기 방향과 전략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통해 템플스테이가 한국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