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가덕, 둘째도 가덕…신공항 올인한 민주당, 부산 판세 뒤집을까?

입력 2021.01.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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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오늘(29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라며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더 이상 부산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않겠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 해도 갈 길을 가겠다"며 단독 처리 의사까지도 내비쳤습니다.


■ 김영춘 예비후보 "호를 '가덕'으로"…이참에 이름 다 바꾸자?

참석자들의 '가덕 사랑'은 웃지못할 이례적 장면들도 연출했습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호를 '가덕'으로 새로 고쳐서 부르고 있다"며 "저뿐 아니라 박인영, 변성완 후보도 박 가덕, 변 가덕"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덕이란 호를 가장 먼저 받을 사람은 이낙연 대표"라며 "총리 시절부터 적극적인 지지자였다"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대표부터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까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원팀으로 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공세를 집중했습니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끊임없이 가덕도신공항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로 시작된 부산 신공항 검토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날아가게 됐다"고 했습니다.


■ 양향자 "선거용 아냐…전쟁 중이라도 추진돼야"

오늘 현장 최고위원회 사회를 맡은 김영배 의원은 발언자들을 소개하며, 부산과의 인연을 언급했습니다. '부산 며느리'로 소개받은 양향자 최고위원은 "광주의 큰 딸, 부산의 맏며느리"라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선거가 아니라 전쟁 중에도 추진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시도 광역의회에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대한민국 민심"이라며 "국운이 달린 일임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대로 된 입장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가덕도신공항' 추진이 부산·울산·경남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문제일 뿐 아니라,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해 지역균형을 이루고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을 높일 방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밀양과 가덕도 사이에서 국민의힘이 '오락가락'하는 동안 신공항 이슈를 확실히 밀어붙여 뒤처진 선거판을 뒤집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밀양신공항 제안, 지역갈등 부추겨" 국민의힘 입장은?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 등 여러 참석자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속히 정리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덕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민주당이 가덕신공항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발언을 문제 삼으며 "그래서 제1야당 입장이 무엇이냐"라고 따졌습니다.

곽상도 의원의 '밀양 신공항 특별법' 제안에 대해 김종민 최고위원은 "PK·TK 지역갈등 문제로 가져가고 있다"며 "희망고문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부산행 김종인 '가덕도 신공항' 입장 내놓을까?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다음 달 1일 부산을 방문합니다. 지도부들도 대거 참석해 '부산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표심의 향배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된 만큼 보다 명확한 지지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지율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예비후보들도 신공항 추진 검토를 재차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언주 후보는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임시국회 내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하지 못할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가덕도 특별법에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당이 어떻게 입장을 정리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TK에 하나 PK에 하나씩 건설해 두 개의 남부권 관문 공항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을 비롯해 TK와 PK, 전남 무안공항을 4대 관문공항으로 삼자"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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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째도 가덕, 둘째도 가덕…신공항 올인한 민주당, 부산 판세 뒤집을까?
    • 입력 2021-01-29 14:41:19
    취재K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9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첫째도 둘째도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라며 한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이낙연 대표는 "더 이상 부산시민들에게 희망고문을 하지 않겠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 신공항특별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령 야당 지도부가 반대한다 해도 갈 길을 가겠다"며 단독 처리 의사까지도 내비쳤습니다.


■ 김영춘 예비후보 "호를 '가덕'으로"…이참에 이름 다 바꾸자?

참석자들의 '가덕 사랑'은 웃지못할 이례적 장면들도 연출했습니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호를 '가덕'으로 새로 고쳐서 부르고 있다"며 "저뿐 아니라 박인영, 변성완 후보도 박 가덕, 변 가덕"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덕이란 호를 가장 먼저 받을 사람은 이낙연 대표"라며 "총리 시절부터 적극적인 지지자였다"고 추켜세우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대표부터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까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원팀으로 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경쟁 상대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공세를 집중했습니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끊임없이 가덕도신공항 비하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시로 시작된 부산 신공항 검토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날아가게 됐다"고 했습니다.


■ 양향자 "선거용 아냐…전쟁 중이라도 추진돼야"

오늘 현장 최고위원회 사회를 맡은 김영배 의원은 발언자들을 소개하며, 부산과의 인연을 언급했습니다. '부산 며느리'로 소개받은 양향자 최고위원은 "광주의 큰 딸, 부산의 맏며느리"라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선거가 아니라 전쟁 중에도 추진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양 최고위원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시도 광역의회에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거스를 수 없는 대한민국 민심"이라며 "국운이 달린 일임에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대로 된 입장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가덕도신공항' 추진이 부산·울산·경남의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문제일 뿐 아니라, 수도권 집중화를 해소해 지역균형을 이루고 대한민국 국가경쟁력을 높일 방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밀양과 가덕도 사이에서 국민의힘이 '오락가락'하는 동안 신공항 이슈를 확실히 밀어붙여 뒤처진 선거판을 뒤집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밀양신공항 제안, 지역갈등 부추겨" 국민의힘 입장은?

민주당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사실상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종민 최고위원 등 여러 참석자들은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속히 정리된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덕신공항 하나 한다고 부산 경제가 확 달라진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민주당이 가덕신공항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김 비대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발언을 문제 삼으며 "그래서 제1야당 입장이 무엇이냐"라고 따졌습니다.

곽상도 의원의 '밀양 신공항 특별법' 제안에 대해 김종민 최고위원은 "PK·TK 지역갈등 문제로 가져가고 있다"며 "희망고문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부산행 김종인 '가덕도 신공항' 입장 내놓을까?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다음 달 1일 부산을 방문합니다. 지도부들도 대거 참석해 '부산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표심의 향배를 가를 최대 변수가 된 만큼 보다 명확한 지지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지율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예비후보들도 신공항 추진 검토를 재차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언주 후보는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임시국회 내에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하지 못할 경우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구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가덕도 특별법에 대해선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당이 어떻게 입장을 정리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TK에 하나 PK에 하나씩 건설해 두 개의 남부권 관문 공항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을 비롯해 TK와 PK, 전남 무안공항을 4대 관문공항으로 삼자"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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