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내부 자성 목소리…“코로나 진원지 참담, 국민께 사과”
입력 2021.01.29 (21:09)
수정 2021.01.29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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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자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잊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이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과 개신교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소상공인들, 시민들,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게 됐다며 교회가 대유행의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은영/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 정부 방역 조처를 '예배 자유 탄압'이라고 왜곡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 생명의 안전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믿겠냐며 한국 교회 전체가 신뢰를 잃은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신대균/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섬처럼 떠도는 교회는 선교적 존재 가치를 상실한 교회로서 더이상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희생적으로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파멸의 길로 들어설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에 앞서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일부 교회를 고리로 한 감염 확산에 대해 결국 모든 교회의 문제라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자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잊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이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과 개신교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소상공인들, 시민들,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게 됐다며 교회가 대유행의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은영/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 정부 방역 조처를 '예배 자유 탄압'이라고 왜곡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 생명의 안전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믿겠냐며 한국 교회 전체가 신뢰를 잃은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신대균/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섬처럼 떠도는 교회는 선교적 존재 가치를 상실한 교회로서 더이상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희생적으로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파멸의 길로 들어설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에 앞서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일부 교회를 고리로 한 감염 확산에 대해 결국 모든 교회의 문제라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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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 내부 자성 목소리…“코로나 진원지 참담, 국민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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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1-01-29 21:08:59
- 수정2021-01-29 21: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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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자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잊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이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과 개신교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소상공인들, 시민들,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게 됐다며 교회가 대유행의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은영/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 정부 방역 조처를 '예배 자유 탄압'이라고 왜곡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 생명의 안전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믿겠냐며 한국 교회 전체가 신뢰를 잃은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신대균/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섬처럼 떠도는 교회는 선교적 존재 가치를 상실한 교회로서 더이상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희생적으로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파멸의 길로 들어설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에 앞서 개신교 최대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일부 교회를 고리로 한 감염 확산에 대해 결국 모든 교회의 문제라며 사과한 바 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자 개신교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잊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이 됐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보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과 개신교 시민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 온 소상공인들, 시민들, 의료진들 앞에 고개조차 들 수 없게 됐다며 교회가 대유행의 진원지가 된 현실이 참담하다고 사죄했습니다.
[이은영/한국YWCA연합회 부회장 : "한국 교회가 오늘날 국민의 건강에 위해를 끼치는 주된 세력으로 인식되고 있는 참담한 현실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국민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또 정부 방역 조처를 '예배 자유 탄압'이라고 왜곡한 일부 교회 지도자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 건강을 위한 방역은 정치적 문제가 아닌 신앙의 본질적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홍정/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 "종교를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종교가 있습니다. '모이는 교회' 그 자체가 목적일 수 없습니다. '흩어지는 교회'의 삶이 예배가 되고 이웃을 위한 섬김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 생명의 안전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의 신앙 양태만 고집하는 교회를 어떻게 믿겠냐며 한국 교회 전체가 신뢰를 잃은 데 대해서도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신대균/한국YMCA전국연맹 이사 :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섬처럼 떠도는 교회는 선교적 존재 가치를 상실한 교회로서 더이상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마지막까지 희생적으로 어려움을 감수하는 모범을 보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안재웅/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 "한국 교회는 이제 새 출발선 앞에 서 있습니다. 생명의 길을 선택할 것인지, 파멸의 길로 들어설지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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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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