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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 아파트 녹물’ vs ‘23만 반지하 눈물’…부동산정책 표심은?
입력 2021.01.30 (09:00) 수정 2021.01.30 (10:36) 취재K
'은마아파트'가 또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최근 은마 아파트 현장을 방문한 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과 곳곳에 금이 간 벽 등을 언급하며 재건축 추진을 돕겠다고 밝히자, "23억 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래된 은마 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낙후 지역 중심의 재건축·재개발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반면 나 후보는 "민주당 정권에 민주당 서울시장은 재건축·재개발을 가로막는 '최악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며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 제한도 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상호, 감성팔이"…우 후보 "번지수 틀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핵심 이슈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을 놓고 각 당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성향 정치 블로거인 필명 조은산이 우 후보의 '반지하 서민' 발언에 대해 "언뜻 들었을 때는 멋진 말이나 전형적인 80년대 진보주의자 허언일 뿐이라며 "감성팔이"라고 공개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이 현 정부에 있다고도 거듭 주장했는데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나서 잡지도 못한 채, 처참한 풍선효과를 통해 전국의 집값이 폭등했다"며 "그에 따른 고통은 무주택 서민과 예비부부들, 청년들 몫으로 남았지만 사죄할 용의는 민주당에겐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적었습니다.

우 후보는 "번지수가 틀렸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질은 부동산 집값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끝에서 냉혹한 현실을 견뎌내는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갖자는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시원에 사는 청년도, 반지하에 사는 장애인도, 아이 낳기를 주저하는 젊은 부부도, 내 집 장만하고 싶은 서민들도 새 아파트에 살게 해주고 싶다는 열망이 '선민사상이고 진보주의자의 허언'이란 말인가"라며 반문했습니다.

우 후보는 "20여 년간 서대문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을 도왔지만 새롭게 들어선 아파트를 뒤로하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원주민들과 눈물 젖은 송별회에서 고개를 떨구고 수없이 자책했다"며 "이 아픈 자책감으로 16만 호 공공주택 보급을 준비해 왔다"고 적었습니다.


박영선 '공공주택 30만 호', 오세훈 '비강남권 지상철 지하화', 안철수 '공급 확대'

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5년 안에 공공분양주택 30만 호를 건설하겠다며 사유지나 국유지를 활용하거나 토지임대부 방식을 활용하면 반값 아파트 공급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남 재개발, 재건축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는 비강남권 11개 자치구 지상철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의 '강남북균형발전 방안'을 내놨고, 용적률 규제 완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향후 5년간 74만 6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재건축·재개발로 20만 호 공급을 유도하는 한편, 1주택자의 취득세와 재산세율은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1년 남짓 임기의 서울시장을 뽑는 만큼 중장기적 비전보다 당장 관심이 가장 많은 '부동산 정책'에 표심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각 당 후보들이 결정돼 맞붙는 본선에서는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책임론과 해법에 대한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23억 아파트 녹물’ vs ‘23만 반지하 눈물’…부동산정책 표심은?
    • 입력 2021-01-30 09:00:55
    • 수정2021-01-30 10:36:41
    취재K
'은마아파트'가 또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최근 은마 아파트 현장을 방문한 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과 곳곳에 금이 간 벽 등을 언급하며 재건축 추진을 돕겠다고 밝히자, "23억 아파트의 녹물은 안타까우면서 23만 반지하 서민의 눈물은 눈에 들어오지 않느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래된 은마 아파트 상황도 안타깝지만, 반지하에 사는 서민들을 위한 주거 정책이 먼저라고 생각한다"며 낙후 지역 중심의 재건축·재개발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반면 나 후보는 "민주당 정권에 민주당 서울시장은 재건축·재개발을 가로막는 '최악의 조합'이 아닐 수 없다"며 "용적률을 높이고, 35층 층고 제한도 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상호, 감성팔이"…우 후보 "번지수 틀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핵심 이슈 중 하나인 '부동산 정책'을 놓고 각 당 예비후보들의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수 성향 정치 블로거인 필명 조은산이 우 후보의 '반지하 서민' 발언에 대해 "언뜻 들었을 때는 멋진 말이나 전형적인 80년대 진보주의자 허언일 뿐이라며 "감성팔이"라고 공개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부동산 정책 실패의 책임이 현 정부에 있다고도 거듭 주장했는데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나서 잡지도 못한 채, 처참한 풍선효과를 통해 전국의 집값이 폭등했다"며 "그에 따른 고통은 무주택 서민과 예비부부들, 청년들 몫으로 남았지만 사죄할 용의는 민주당에겐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적었습니다.

우 후보는 "번지수가 틀렸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질은 부동산 집값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끝에서 냉혹한 현실을 견뎌내는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갖자는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고시원에 사는 청년도, 반지하에 사는 장애인도, 아이 낳기를 주저하는 젊은 부부도, 내 집 장만하고 싶은 서민들도 새 아파트에 살게 해주고 싶다는 열망이 '선민사상이고 진보주의자의 허언'이란 말인가"라며 반문했습니다.

우 후보는 "20여 년간 서대문 지역의 재개발 재건축을 도왔지만 새롭게 들어선 아파트를 뒤로하고 떠날 수밖에 없었던 원주민들과 눈물 젖은 송별회에서 고개를 떨구고 수없이 자책했다"며 "이 아픈 자책감으로 16만 호 공공주택 보급을 준비해 왔다"고 적었습니다.


박영선 '공공주택 30만 호', 오세훈 '비강남권 지상철 지하화', 안철수 '공급 확대'

민주당 박영선 예비후보는 5년 안에 공공분양주택 30만 호를 건설하겠다며 사유지나 국유지를 활용하거나 토지임대부 방식을 활용하면 반값 아파트 공급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강남 재개발, 재건축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오세훈 예비후보는 비강남권 11개 자치구 지상철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의 '강남북균형발전 방안'을 내놨고, 용적률 규제 완화 등을 약속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는 향후 5년간 74만 6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재건축·재개발로 20만 호 공급을 유도하는 한편, 1주택자의 취득세와 재산세율은 낮추겠다고 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1년 남짓 임기의 서울시장을 뽑는 만큼 중장기적 비전보다 당장 관심이 가장 많은 '부동산 정책'에 표심이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각 당 후보들이 결정돼 맞붙는 본선에서는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책임론과 해법에 대한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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