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 운명 백척간두”…‘지도부 총사퇴·재보선 공천’ 논의

입력 2021.01.30 (15:24) 수정 2021.01.3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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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이후 당 수습방안 논의를 위해 전국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오늘(30일) 전국위에서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방안과 4·7 재보선 공천 여부 등이 논의됩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당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는 비상한 상황인 만큼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겠다며 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관련 제보를 받겠다고 했다가, 게시글들을 잇따라 비공개 조치하며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정의당은 사건 직후 당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2차 가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비공개 처리했는데, 일각에서는 2차 가해 방지를 이유로 비판 여론을 차단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강 원내대표는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와 연대하고자 하는 당원과 국민께 정중하게 요청 드리자는 취지였다”며, “그럼에도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정의당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수습하는 것이 먼저라며 지도부 총사퇴에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쇄신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 사퇴 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윤기 부대표도 사퇴해 현재 대표직은 공석입니다.

4·7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무공천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미 출마 후보가 결정된 만큼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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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30 15:24:30
    • 수정2021-01-30 15:33:56
    정치
정의당이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건 이후 당 수습방안 논의를 위해 전국위원회를 열었습니다.

오늘(30일) 전국위에서는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방안과 4·7 재보선 공천 여부 등이 논의됩니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당의 운명이 백척간두에 서 있는 비상한 상황인 만큼 모든 것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대해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겠다며 당원 여부와 상관없이 관련 제보를 받겠다고 했다가, 게시글들을 잇따라 비공개 조치하며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정의당은 사건 직후 당원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2차 가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비공개 처리했는데, 일각에서는 2차 가해 방지를 이유로 비판 여론을 차단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강 원내대표는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2차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자와 연대하고자 하는 당원과 국민께 정중하게 요청 드리자는 취지였다”며, “그럼에도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정의당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수습하는 것이 먼저라며 지도부 총사퇴에는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쇄신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 사퇴 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던 김윤기 부대표도 사퇴해 현재 대표직은 공석입니다.

4·7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서는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무공천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미 출마 후보가 결정된 만큼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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