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역에서 또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입력 2021.02.01 (06:22) 수정 2021.02.0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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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지난 주에 이어 어제(1월 31일) 러시아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발니! 나발니! 나발니!"]

시위에 참가한 남성을 러시아 경찰이 연행합니다.

구속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입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야나/모스크바 시민 : "시위에 참가한 주된 계기는 우리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심 요소요소에 경찰 병력과 차량이 배치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경찰이 당초 시위가 열리기로 돼 있던 도심을 통제하면서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나발니가 수감된 구치소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기온이 영하 40도 안팎까지 떨어진 야쿠츠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를 포함해 시위 참가자 5천 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는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달(1월) 17일 귀국하자마자 집행유예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체포된 뒤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나발니는 수감된 이후 자신이 이끄는 반부패재단을 통해 흑해 연안의 대규모 휴양시설이 푸틴 대통령의 비밀 궁전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올린 바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나발니의 2014년 횡령 혐의 재판에서 확정된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내일(2일) 재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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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전역에서 또 나발니 석방 촉구 시위
    • 입력 2021-02-01 06:22:53
    • 수정2021-02-01 07: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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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국하자마자 체포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지난 주에 이어 어제(1월 31일) 러시아 전역에서 열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나발니! 나발니! 나발니!"]

시위에 참가한 남성을 러시아 경찰이 연행합니다.

구속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입니다.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도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야나/모스크바 시민 : "시위에 참가한 주된 계기는 우리의 헌법적 권리가 침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심 요소요소에 경찰 병력과 차량이 배치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경찰이 당초 시위가 열리기로 돼 있던 도심을 통제하면서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나발니가 수감된 구치소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 기온이 영하 40도 안팎까지 떨어진 야쿠츠크 등 러시아 전역에서 시위가 펼쳐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를 포함해 시위 참가자 5천 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전했습니다.

나발니는 신경작용제 노비촉 중독 증세로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지난달(1월) 17일 귀국하자마자 집행유예 규정 위반을 이유로 체포된 뒤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나발니는 수감된 이후 자신이 이끄는 반부패재단을 통해 흑해 연안의 대규모 휴양시설이 푸틴 대통령의 비밀 궁전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올린 바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러시아 연방형집행국은 나발니의 2014년 횡령 혐의 재판에서 확정된 3년 6개월 형의 집행유예를 실형으로 바꾸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고, 내일(2일) 재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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