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호수나라 물빛축제 재추진…논란 확산

입력 2021.02.01 (07:54) 수정 2021.02.01 (08: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속에 지난해부터 강원도 각종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죠.

그런데 강원도가 올해, 불꽃놀이와 레이져쇼로 구성된 '호수나라물빛축제'를 다시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또다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추진된 세계불꽃축제.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겠단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불꽃놀이에 수억 원을 낭비한다, 미세먼지만 유발한다 등 치열한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불꽃놀이에 멀티미디어쇼를 합친 '호수나라 물빛축제'로 이름과 내용을 바꿔 행사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축제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새해 들어 이 계획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창우/관광마케팅과장 : "코로나 상황이 조금 나아지게 되면, 삼악산 로프웨이 개장시기나 레고랜드 (완공 시기) 거기에 맞춰서…."]

대신 행사횟수를 당초 7번에서 4번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레이저와 조명, 음악이 혼합된 멀티미디어 쇼 3번에 불꽃쇼 1번 입니다.

예산은 지난해 이월된 강원도비와 춘천시비를 그대로 가져다 쓰기로 했습니다.

강원도는 특히, 이 호수나라물빛축제를 강원도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행사를 취소해도 부족할 재난 상황에 줄곧 타당성이 부족하단 비판을 받은 단발성 축제를, 계획도 손보지 않고 재추진하는 건 말이 안된단 겁니다.

특히, 서민경제가 어려운 지금 수억 원 짜리 불꽃놀이와 쇼는 위로가 아닌 실망이 될 거란 겁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불꽃으로 해가지고 수억 원의 돈이 낭비되는데, 그런 예산들을 정말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으로…."]

춘천시는 세부사업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또 한번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로나19 속 호수나라 물빛축제 재추진…논란 확산
    • 입력 2021-02-01 07:54:08
    • 수정2021-02-01 08:15:48
    뉴스광장(춘천)
[앵커]

코로나19 속에 지난해부터 강원도 각종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죠.

그런데 강원도가 올해, 불꽃놀이와 레이져쇼로 구성된 '호수나라물빛축제'를 다시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또다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추진된 세계불꽃축제.

볼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모으겠단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불꽃놀이에 수억 원을 낭비한다, 미세먼지만 유발한다 등 치열한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결국, 지난해 불꽃놀이에 멀티미디어쇼를 합친 '호수나라 물빛축제'로 이름과 내용을 바꿔 행사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축제는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강원도가 새해 들어 이 계획을 재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창우/관광마케팅과장 : "코로나 상황이 조금 나아지게 되면, 삼악산 로프웨이 개장시기나 레고랜드 (완공 시기) 거기에 맞춰서…."]

대신 행사횟수를 당초 7번에서 4번으로 줄일 계획입니다.

레이저와 조명, 음악이 혼합된 멀티미디어 쇼 3번에 불꽃쇼 1번 입니다.

예산은 지난해 이월된 강원도비와 춘천시비를 그대로 가져다 쓰기로 했습니다.

강원도는 특히, 이 호수나라물빛축제를 강원도의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행사를 취소해도 부족할 재난 상황에 줄곧 타당성이 부족하단 비판을 받은 단발성 축제를, 계획도 손보지 않고 재추진하는 건 말이 안된단 겁니다.

특히, 서민경제가 어려운 지금 수억 원 짜리 불꽃놀이와 쇼는 위로가 아닌 실망이 될 거란 겁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불꽃으로 해가지고 수억 원의 돈이 낭비되는데, 그런 예산들을 정말 코로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으로…."]

춘천시는 세부사업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또 한번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