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성금 수백억 모은 영국 100세 노인, 확진돼 입원

입력 2021.02.01 (08:06) 수정 2021.02.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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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 수백억 원을 모금한 공으로, 영국 여왕이 '기사 작위'까지 내린 100세 영국 신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 경의 딸 해나 잉그램-무어는 현지시간으로 31일 올린 트위터에서, "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아버지가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나 무어 씨는 그는 아버지가 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호흡이 어려워져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병동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BBC 방송은 무어 경은 폐렴 증세 때문에 아직 코로나19 백신은 접종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무어 경은 지난해 4월 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영국 의료진을 위해 수백억 원을 모금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자신의 엉덩이 골절과 암 치료를 헌신적으로 도왔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을 본 그는 모금을 결심하고, 보행 보조기에 의존해 자택 뒤 25m 길이의 정원을 100바퀴 돌았습니다.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알려지면서 150만 명이 기부에 동참해 3천9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575억 원이 모금됐습니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무어 경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고, 예비역 육군 대위였던 그는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무어 경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듣고 이날 트위터에서 "당신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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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1 08:06:05
    • 수정2021-02-01 09:39:52
    국제
코로나19과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 수백억 원을 모금한 공으로, 영국 여왕이 '기사 작위'까지 내린 100세 영국 신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톰 무어 경의 딸 해나 잉그램-무어는 현지시간으로 31일 올린 트위터에서, "폐렴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아버지가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나 무어 씨는 그는 아버지가 집에서 치료를 받다가 호흡이 어려워져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며, 중환자실이 아닌 일반병동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BBC 방송은 무어 경은 폐렴 증세 때문에 아직 코로나19 백신은 접종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무어 경은 지난해 4월 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앞두고,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영국 의료진을 위해 수백억 원을 모금해 세계적인 화제가 됐습니다. 자신의 엉덩이 골절과 암 치료를 헌신적으로 도왔던 영국 국민보건서비스 직원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하는 것을 본 그는 모금을 결심하고, 보행 보조기에 의존해 자택 뒤 25m 길이의 정원을 100바퀴 돌았습니다.

이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알려지면서 150만 명이 기부에 동참해 3천9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575억 원이 모금됐습니다. 이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무어 경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했고, 예비역 육군 대위였던 그는 '명예 대령'으로 임명됐습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무어 경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듣고 이날 트위터에서 "당신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셨다. 완전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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