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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택·김태균 타격 실력만큼 야구 지식도 빛났다
입력 2021.02.01 (09:00) 스포츠K
이광용의 옐로우 카드 3에 출연한 박용택·김태균 위원, 세이버메트릭스에 관한 해박한 지식 선보여
박용택 위원 "클러치 능력은 허구,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는 이제 큰 의미 없어"
김태균 위원 "강한 2번 타자론에 대찬성, 박용택이 1번 타자였을 때 LG가 강했다"
KBS 스포츠 토크쇼의 선두 주자 옐카 3에 출연한 박용택, 김태균 해설위원KBS 스포츠 토크쇼의 선두 주자 옐카 3에 출연한 박용택, 김태균 해설위원

대한민국 스포츠 토크쇼의 선두 주자, 옐카 3(이광용의 옐로우 카드 3)에 출연한 박용택, 김태균 KBSN 해설위원이 야구를 수학과 통계로 풀어보는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들을 나눠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배트 대신 마이크를 잡은 박용택 위원은 타격 이론에 관한 대화를 하는 도중 좋은 타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좋은 타자란 김태균이죠. 좋은 타자란 안 죽는 타자"라고 말했다.

"농구나 축구는 시간이 지나면 끝나지만, 야구는 아웃카운트 27개가 돼야만 끝나는 스포츠"라는 자신만의 철학도 이야기했다.

부연 설명도 세이버메트릭스에 부합한 내용이다. 박용택 위원은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 중 누가 아웃카운트를 많이 안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입단 당시엔 세이버메트릭스가 일반화 되지 않아 출루율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지금은 출루율로 WAR가 얼마나 많이 왔다 갔다 하는지도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박 위원의 설명은 2005년 야구통계 전문가 패트리엇이 고안한 아웃 회피 능력 즉 NOA(Not Out Average)와 일치한다.

이 지수는 출루율과 유사하지만, 도루 실패와 병살타에 의한 페널티를 부과했으며, 희생 번트(SH)까지 수식에 반영하여 최대한 모든 아웃 이벤트를 포함했다.

박용택 위원은 "최고의 타자에 출루율이 높은 김태균은 포함되지만 나는 못 낀다"며 자학 개그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이광용 캐스터가 "클러치 능력이란 것이 실제로 있는 거냐?"라고 물어보자 단호하게 "허구죠 허구"라고 말한 부분도 현대 야구에 걸맞은 박용택 위원의 야구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위원은 "제가 실제로 득점권 타율이 뛰어나지만, 득점권이라는 지표는 무의미하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곧이어 박 위원은 "간혹 유의미한 타자도 있다"고 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의 의견도 주목할 만하다. 김 위원은 "클러치 능력은 선수 개인마다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타자를 평가할 때 클러치 상황의 능력이 포함되는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통계적으로 보면 득점권 타율은 결국 타율로 수렴돼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상황별 가중치를 고려해 기회에 강한 타자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세이버메트릭스에서 득점권을 포함해 상황별 가중치를 부여한 WPA(Win Probability Added)를 고안한 것만 봐도 두 해설위원의 이야기는 귀담아들을 만한 점이 있다.

이광용 캐스터가 "강한 2번 타자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의 답변 역시 주목할만하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맞다고 생각한다"며 "LG의 상대 팀 입장에서 봤을 때 박용택 위원이 1번 타자로 나왔을 때가 가장 무서웠고 시작(1번 타자)부터 강하게 타순을 짜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박용택 위원은 한 발 더 나갔다. "저는 강한 1번 타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제가 감독이면 김태균 선수는 1번 타자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용택 위원은 "이제 야구에서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능력(발야구)은 큰 의미가 없다"는 등 현대 야구 이론에 부합하는 심층적인 의견을 내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KBS 옐카 3의 남상원 PD는 "박용택과 김태균 모두 사전에 전혀 세이버메트릭스에 관한 내용을 주거나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두 해설위원이 실제 타격 능력만큼이나 타격 이론도 이미 해박하게 공부했음을 알 수 있다.
  • 박용택·김태균 타격 실력만큼 야구 지식도 빛났다
    • 입력 2021-02-01 09:00:25
    스포츠K
이광용의 옐로우 카드 3에 출연한 박용택·김태균 위원, 세이버메트릭스에 관한 해박한 지식 선보여<br />박용택 위원 "클러치 능력은 허구, 한 베이스 더 가는 야구는 이제 큰 의미 없어"<br />김태균 위원 "강한 2번 타자론에 대찬성, 박용택이 1번 타자였을 때 LG가 강했다"
KBS 스포츠 토크쇼의 선두 주자 옐카 3에 출연한 박용택, 김태균 해설위원KBS 스포츠 토크쇼의 선두 주자 옐카 3에 출연한 박용택, 김태균 해설위원

대한민국 스포츠 토크쇼의 선두 주자, 옐카 3(이광용의 옐로우 카드 3)에 출연한 박용택, 김태균 KBSN 해설위원이 야구를 수학과 통계로 풀어보는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들을 나눠 주목받고 있다.

올 시즌 배트 대신 마이크를 잡은 박용택 위원은 타격 이론에 관한 대화를 하는 도중 좋은 타자에 대한 질문을 받고 "좋은 타자란 김태균이죠. 좋은 타자란 안 죽는 타자"라고 말했다.

"농구나 축구는 시간이 지나면 끝나지만, 야구는 아웃카운트 27개가 돼야만 끝나는 스포츠"라는 자신만의 철학도 이야기했다.

부연 설명도 세이버메트릭스에 부합한 내용이다. 박용택 위원은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 중 누가 아웃카운트를 많이 안 먹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입단 당시엔 세이버메트릭스가 일반화 되지 않아 출루율에 대한 가치를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지금은 출루율로 WAR가 얼마나 많이 왔다 갔다 하는지도 알려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박 위원의 설명은 2005년 야구통계 전문가 패트리엇이 고안한 아웃 회피 능력 즉 NOA(Not Out Average)와 일치한다.

이 지수는 출루율과 유사하지만, 도루 실패와 병살타에 의한 페널티를 부과했으며, 희생 번트(SH)까지 수식에 반영하여 최대한 모든 아웃 이벤트를 포함했다.

박용택 위원은 "최고의 타자에 출루율이 높은 김태균은 포함되지만 나는 못 낀다"며 자학 개그로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 이광용 캐스터가 "클러치 능력이란 것이 실제로 있는 거냐?"라고 물어보자 단호하게 "허구죠 허구"라고 말한 부분도 현대 야구에 걸맞은 박용택 위원의 야구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위원은 "제가 실제로 득점권 타율이 뛰어나지만, 득점권이라는 지표는 무의미하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곧이어 박 위원은 "간혹 유의미한 타자도 있다"고 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의 의견도 주목할 만하다. 김 위원은 "클러치 능력은 선수 개인마다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타자를 평가할 때 클러치 상황의 능력이 포함되는 것 같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통계적으로 보면 득점권 타율은 결국 타율로 수렴돼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상황별 가중치를 고려해 기회에 강한 타자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세이버메트릭스에서 득점권을 포함해 상황별 가중치를 부여한 WPA(Win Probability Added)를 고안한 것만 봐도 두 해설위원의 이야기는 귀담아들을 만한 점이 있다.

이광용 캐스터가 "강한 2번 타자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의 답변 역시 주목할만하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맞다고 생각한다"며 "LG의 상대 팀 입장에서 봤을 때 박용택 위원이 1번 타자로 나왔을 때가 가장 무서웠고 시작(1번 타자)부터 강하게 타순을 짜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박용택 위원은 한 발 더 나갔다. "저는 강한 1번 타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동의한다"며 "제가 감독이면 김태균 선수는 1번 타자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박용택 위원은 "이제 야구에서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능력(발야구)은 큰 의미가 없다"는 등 현대 야구 이론에 부합하는 심층적인 의견을 내 각종 야구 커뮤니티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KBS 옐카 3의 남상원 PD는 "박용택과 김태균 모두 사전에 전혀 세이버메트릭스에 관한 내용을 주거나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두 해설위원이 실제 타격 능력만큼이나 타격 이론도 이미 해박하게 공부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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