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브로드웨이…“코로나19 신속 테스트로 극장 열 것”

입력 2021.02.01 (12:31) 수정 2021.02.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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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최대 도시이자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 뉴욕이죠.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부터 뉴욕의 공연예술계도 문을 닫으면서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뉴욕 경제, 나아가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주가 코로나19 신속테스트기를 이용해서라도 관객들을 받아 극장을 다시 열겠다며 브로드웨이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뮤지컬 배우 니미니 씨는 이렇게 집 앞 공원에서 늘 연기 연습을 합니다.

아직 무명배우지만, 브로드웨이 무대가 다시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미니/배우 : “모든 게 중단되면서 집세를 내기도 힘들 정도로 매우 어려워졌죠. 그래도 제 꿈은 꾸준히 무대에 서는 배우가 되는 거에요.”]

링컨센터와 카네기홀도 무기한 폐쇄되면서, 음악가들도 청중들 앞에 설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20년 경력의 첼리스트 애런씨(는), 1년에 100차례씩 연주회를 열곤 했는데, 지난 열달 동안은 3차례에 그쳤습니다.

[에드워드 애런/첼리스트/메사추세츠대학 교수 : “첼로 연주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려주는 게 제가 사는 이유죠. 이번 팬데믹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해, 뉴욕에서는 공연, 예술 분야 일자리 15만 3천여 개가 사라졌습니다.

뉴욕 방문객 수도 2019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경제적 피해도 커지면서, 뉴욕주가 브로드웨이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빠르면 이달부터 야외공연을 시범 실시하고, 문제가 없으면 실내공연도 하겠다는 건데, 관객 입장은 15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19 신속 테스트기 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 “뉴욕은 열정과 엔터테인먼트, 극장 그리고 요리의 중시지입니다. 그래서 ‘브로드웨이’가 없는 뉴욕은 뉴욕이 아닙니다.”]

최근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올 가을쯤 브로드웨이를 다시 열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시 연다해도 예전처럼 관객들이 들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비대면’ 일상에 너무 많이 적응해버렸기 때문이죠.

뉴욕뿐 아니라 세계 공연예술계가 이른바 ‘포스트코로나’를 꽤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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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의 브로드웨이…“코로나19 신속 테스트로 극장 열 것”
    • 입력 2021-02-01 12:31:22
    • 수정2021-02-01 12:41:31
    뉴스 12
[앵커]

미국 최대 도시이자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 뉴욕이죠.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부터 뉴욕의 공연예술계도 문을 닫으면서 관련 종사자뿐만 아니라 뉴욕 경제, 나아가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주가 코로나19 신속테스트기를 이용해서라도 관객들을 받아 극장을 다시 열겠다며 브로드웨이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뮤지컬 배우 니미니 씨는 이렇게 집 앞 공원에서 늘 연기 연습을 합니다.

아직 무명배우지만, 브로드웨이 무대가 다시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니미니/배우 : “모든 게 중단되면서 집세를 내기도 힘들 정도로 매우 어려워졌죠. 그래도 제 꿈은 꾸준히 무대에 서는 배우가 되는 거에요.”]

링컨센터와 카네기홀도 무기한 폐쇄되면서, 음악가들도 청중들 앞에 설 기회가 사라졌습니다.

20년 경력의 첼리스트 애런씨(는), 1년에 100차례씩 연주회를 열곤 했는데, 지난 열달 동안은 3차례에 그쳤습니다.

[에드워드 애런/첼리스트/메사추세츠대학 교수 : “첼로 연주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려주는 게 제가 사는 이유죠. 이번 팬데믹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해, 뉴욕에서는 공연, 예술 분야 일자리 15만 3천여 개가 사라졌습니다.

뉴욕 방문객 수도 2019년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경제적 피해도 커지면서, 뉴욕주가 브로드웨이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빠르면 이달부터 야외공연을 시범 실시하고, 문제가 없으면 실내공연도 하겠다는 건데, 관객 입장은 15분 안에 결과가 나오는 코로나19 신속 테스트기 이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 “뉴욕은 열정과 엔터테인먼트, 극장 그리고 요리의 중시지입니다. 그래서 ‘브로드웨이’가 없는 뉴욕은 뉴욕이 아닙니다.”]

최근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올 가을쯤 브로드웨이를 다시 열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시 연다해도 예전처럼 관객들이 들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비대면’ 일상에 너무 많이 적응해버렸기 때문이죠.

뉴욕뿐 아니라 세계 공연예술계가 이른바 ‘포스트코로나’를 꽤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손덕배/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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