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사태 중 유흥주점’ 日 여당 의원 3명 탈당…공명당 의원은 ‘사퇴’

입력 2021.02.01 (14:31) 수정 2021.02.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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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에서 심야 유흥업소를 들락거린 자민당 의원 3명이 1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마쓰모토 준 전 국회대책위원장 대행과 다노세 다이도 문부과학성 부대신, 오쓰카 다카시 국회대책위 부위원장이 도쿄의 번화가 긴자(銀座) 유흥주점 심야 회식 논란에 책임을 지고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마쓰모토 의원은 앞서 일본 주간지 보도를 통해 지난 달 18일 긴자의 유흥주점에서 밤늦게까지 머문 것으로 드러나 11일 뒤인 29일 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애초 마쓰모토 의원은 자기 혼자서 긴자 유흥주점을 방문했다고 설명했지만 다노세 부대신과 오쓰카 부위원장도 동석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마쓰모토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단에 "사실과 다르게 말씀드려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3명은 모두 현직 중의원으로, 자민당은 이들에게 탈당 권고를 내렸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크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공명당 소속 도야마 기요히코 중의원 의원도 긴급사태 기간에 술집을 드나든 것 등이 논란이 돼 오늘(1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야마 의원은 지난 달 22일 도쿄 유명 번화가인 긴자의 한 술집에서 밤 늦게까지 머물며 술을 마셨고, 자신의 자금관리 단체가 '음식비'로 11만엔(약 117만원)을 지출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중의원 의장에게 사직원을 제출했습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간사장 대행까지 했던 도야마 의원은 지난 달 26일 한 주간지 보도를 통해 관련 사실이 드러나 당직에서 사퇴했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결국 의원직까지 내놓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여당은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소속 의원들의 몰지각한 처신이 논란이 되면서 올해 10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을 국회에 보고할 때 스가 총리가 출석해 여당 의원들의 긴자 유흥주점 문제에 관해 설명할 것을 자민당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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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1 14:31:13
    • 수정2021-02-01 18:02:13
    국제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에서 심야 유흥업소를 들락거린 자민당 의원 3명이 1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의 마쓰모토 준 전 국회대책위원장 대행과 다노세 다이도 문부과학성 부대신, 오쓰카 다카시 국회대책위 부위원장이 도쿄의 번화가 긴자(銀座) 유흥주점 심야 회식 논란에 책임을 지고 탈당계를 제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마쓰모토 의원은 앞서 일본 주간지 보도를 통해 지난 달 18일 긴자의 유흥주점에서 밤늦게까지 머문 것으로 드러나 11일 뒤인 29일 당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애초 마쓰모토 의원은 자기 혼자서 긴자 유흥주점을 방문했다고 설명했지만 다노세 부대신과 오쓰카 부위원장도 동석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마쓰모토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단에 "사실과 다르게 말씀드려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3명은 모두 현직 중의원으로, 자민당은 이들에게 탈당 권고를 내렸고,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크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공명당 소속 도야마 기요히코 중의원 의원도 긴급사태 기간에 술집을 드나든 것 등이 논란이 돼 오늘(1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야마 의원은 지난 달 22일 도쿄 유명 번화가인 긴자의 한 술집에서 밤 늦게까지 머물며 술을 마셨고, 자신의 자금관리 단체가 '음식비'로 11만엔(약 117만원)을 지출한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중의원 의장에게 사직원을 제출했습니다.

일본 집권 자민당과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간사장 대행까지 했던 도야마 의원은 지난 달 26일 한 주간지 보도를 통해 관련 사실이 드러나 당직에서 사퇴했지만 여론이 악화되면서 결국 의원직까지 내놓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여당은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소속 의원들의 몰지각한 처신이 논란이 되면서 올해 10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정부가 코로나19 긴급사태 연장을 국회에 보고할 때 스가 총리가 출석해 여당 의원들의 긴자 유흥주점 문제에 관해 설명할 것을 자민당에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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