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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냄새 나니까 화물 승강기만”…배달기사 뿔났다
입력 2021.02.01 (18:00) 수정 2021.02.01 (18:30)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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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뉴스, ET콕입니다.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화물용 엘리베이터에 이런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배달 전용.

그러니까 주로 음식 날라주는 배달 기사분들, 주민들 이용하는 승강기 타지 말고 이 화물용 엘리베이터 타시라, 이겁니다.

이유를 물으니, 냄새가 밴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그렇게 결정이 났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서울 잠원동의 이 아파트도 보시죠.

입구에 '오토바이 진입 금지' 큼지막한 팻말을 붙여놨습니다.

아파트단지 입구에 오토바이 대고, 걸어서 배달하라는 얘깁니다.

이유는 안전 사고가 걱정돼서라는데, 분 초를 다투는 배달 기사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겠죠.

이렇게 배달 노동자들이 고충을 토로한 아파트 단지 서울에 8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노총이 지난달 배달 기사로 일하는 조합원 4백여 명에게 설문한 결괍니다.

앞서 보여드린 사례 외에도, 배달원들에게 헬멧을 벗으라고 요구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헬멧 쓰면 신원 확인이 어려우니, 범죄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 배달원은 "아파트 측 요구로 헬멧 벗고 거울 보는데, 땀에 찌들어 헝클어진 모습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출입 전 신분증을 걷고 개인 정보를 기입하게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일부 배달업체들은 문제가 된 아파트에는 배달 수수료를 2천 원 인상하겠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죠.

민주노총은 이 설문 결과를 토대로 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 이럴 때야말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돌아가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 [ET] “냄새 나니까 화물 승강기만”…배달기사 뿔났다
    • 입력 2021-02-01 18:00:36
    • 수정2021-02-01 18:30:20
    통합뉴스룸ET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뉴스, ET콕입니다.

서울 목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화물용 엘리베이터에 이런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배달 전용.

그러니까 주로 음식 날라주는 배달 기사분들, 주민들 이용하는 승강기 타지 말고 이 화물용 엘리베이터 타시라, 이겁니다.

이유를 물으니, 냄새가 밴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그렇게 결정이 났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서울 잠원동의 이 아파트도 보시죠.

입구에 '오토바이 진입 금지' 큼지막한 팻말을 붙여놨습니다.

아파트단지 입구에 오토바이 대고, 걸어서 배달하라는 얘깁니다.

이유는 안전 사고가 걱정돼서라는데, 분 초를 다투는 배달 기사들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겠죠.

이렇게 배달 노동자들이 고충을 토로한 아파트 단지 서울에 81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노총이 지난달 배달 기사로 일하는 조합원 4백여 명에게 설문한 결괍니다.

앞서 보여드린 사례 외에도, 배달원들에게 헬멧을 벗으라고 요구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헬멧 쓰면 신원 확인이 어려우니, 범죄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한 배달원은 "아파트 측 요구로 헬멧 벗고 거울 보는데, 땀에 찌들어 헝클어진 모습에 수치심을 느꼈다"며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아파트 주민들이 출입 전 신분증을 걷고 개인 정보를 기입하게 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일부 배달업체들은 문제가 된 아파트에는 배달 수수료를 2천 원 인상하겠다며 맞불을 놓기도 했죠.

민주노총은 이 설문 결과를 토대로 2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모두가 지치고 힘든 상황, 이럴 때야말로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돌아가보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ET 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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