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갈림길’…설 연휴 “가족 모임 자제”

입력 2021.02.01 (19:10) 수정 2021.02.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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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코로나19가 요양병원과 가족 모임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할 양상입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설연휴까지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부산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계애 기자 어서오세요.

먼저, 부산의 코로나19 상황부터 점검해보죠.

어제 부산의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10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여전히 "확실하게 감소한다" 이렇게 보긴 어려운 건가요?

[기자]

네, 부산의 확진자 수는 지난 주 토요일 26명, 일요일인 어제는 9명으로 줄어드는 듯했다가 오늘 다시 14명입니다.

확산세인지 감소세인지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로 판단하는데요.

지난주 초만해도 0.65까지 떨어져서 감소세로 보였다가 주말사이 1.14까지 높아졌습니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수가 1.14명이라는 뜻인데, 점점 확진자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거죠.

요양병원과 부산항운노조 집단감염의 일시적 영향인지 아니면 확산추세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주말 사이 기장군과 수영구에 있는 노인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 집단감염이 생기지 않을까 방역 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궁금한게 거의 두달 넘게 지속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인데, 일단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시점까지 지금의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죠?

[기자]

네, 지금 부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져 있는데요.

노래연습장은 면적당 인원이 제한되고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고요.

식당, 카페도 9시까지만 매장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방역 수칙은 지난주와 똑같습니다.

다만 스키장 같은 실외 겨울스포츠시설이 야간개장이 가능해졌고요.

영화관이나 공연장은 좌석 마다 한 칸 띄우기에서 동반자끼리는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조금 완화됐습니다.

특히 궁금한 게 그럼 설 연휴에 가족끼리 모여도 되냐는 건데, 현재 5인 이상 사적 금지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별개로 '특별방역조치'의 하나거든요.

정부가 이를 설 연휴까지 유지하기로 한데다 대상은 가족도 포함되니까 저번 추석 연휴처럼 이번에도 고향으로의 이동도, 가족 모임도 자제해야 합니다.

일일이 각 가정을 찾아가 점검하고 과태료를 매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와 가족을 위해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가족 모임까지 제대로 안되니 답답하실 분 많지만, 백신 투약을 앞두고 확산세 갈림길에 있는 만큼 방역 조치에 협조가 절실하겠죠?

[기자]

실제로 오늘 해운대구에서 일가족 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일가족이 감염된 게 처음이 아닙니다.

집 안에서는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한 명이 감염됐다 하면 이처럼 일가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도 이런 이유로 가정마다 바깥 활동이 많은 한 사람이 선제 검사를 받아달라는 권고를 하기도 했고요.

더군다나 설 연휴에는 지역 간 이동을 거쳐서 각 가정에서 모임을 하게 되는 만큼 더욱더 주의해야 합니다.

많이 아쉽지만 우선은 영상통화 같은 비대면 방식으로 인사를 나누고, 조만간 백신이 공급된 뒤 마음 놓고 볼 날을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런 가운데 방역 수칙을 어긴 곳도 잇따라 나오네요?

[기자]

다 같이 방역 수칙을 지켜야 겨우 확산세를 잡을까 말까 일 텐데 아랑곳하지 않는 업소들도 여전히 있었는데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방역 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곳이 유흥주점은 6곳이나 됐고, 노래연습장 1곳, 체육시설이 12곳, 교회는 3곳으로 모두 22건이었습니다.

부산시는 이들 업소와 교회 등을 방역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앵커]

네, 김계애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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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확산 갈림길’…설 연휴 “가족 모임 자제”
    • 입력 2021-02-01 19:10:21
    • 수정2021-02-01 19:52:02
    뉴스7(부산)
[앵커]

보신 것처럼 코로나19가 요양병원과 가족 모임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할 양상입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설연휴까지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부산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김계애 기자 어서오세요.

먼저, 부산의 코로나19 상황부터 점검해보죠.

어제 부산의 확진자 수가 두 달여 만에 10명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는데, 여전히 "확실하게 감소한다" 이렇게 보긴 어려운 건가요?

[기자]

네, 부산의 확진자 수는 지난 주 토요일 26명, 일요일인 어제는 9명으로 줄어드는 듯했다가 오늘 다시 14명입니다.

확산세인지 감소세인지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로 판단하는데요.

지난주 초만해도 0.65까지 떨어져서 감소세로 보였다가 주말사이 1.14까지 높아졌습니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수가 1.14명이라는 뜻인데, 점점 확진자수가 많아지고 있다는 거죠.

요양병원과 부산항운노조 집단감염의 일시적 영향인지 아니면 확산추세인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인데요.

주말 사이 기장군과 수영구에 있는 노인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또 집단감염이 생기지 않을까 방역 당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궁금한게 거의 두달 넘게 지속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 조치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인데, 일단 정부는 설 연휴가 끝나는 시점까지 지금의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죠?

[기자]

네, 지금 부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져 있는데요.

노래연습장은 면적당 인원이 제한되고 밤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고요.

식당, 카페도 9시까지만 매장에서 드실 수 있습니다.

이처럼 대부분의 방역 수칙은 지난주와 똑같습니다.

다만 스키장 같은 실외 겨울스포츠시설이 야간개장이 가능해졌고요.

영화관이나 공연장은 좌석 마다 한 칸 띄우기에서 동반자끼리는 나란히 앉을 수 있도록 조금 완화됐습니다.

특히 궁금한 게 그럼 설 연휴에 가족끼리 모여도 되냐는 건데, 현재 5인 이상 사적 금지 조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별개로 '특별방역조치'의 하나거든요.

정부가 이를 설 연휴까지 유지하기로 한데다 대상은 가족도 포함되니까 저번 추석 연휴처럼 이번에도 고향으로의 이동도, 가족 모임도 자제해야 합니다.

일일이 각 가정을 찾아가 점검하고 과태료를 매기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와 가족을 위해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가족 모임까지 제대로 안되니 답답하실 분 많지만, 백신 투약을 앞두고 확산세 갈림길에 있는 만큼 방역 조치에 협조가 절실하겠죠?

[기자]

실제로 오늘 해운대구에서 일가족 6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일가족이 감염된 게 처음이 아닙니다.

집 안에서는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 한 명이 감염됐다 하면 이처럼 일가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부산시 보건당국도 이런 이유로 가정마다 바깥 활동이 많은 한 사람이 선제 검사를 받아달라는 권고를 하기도 했고요.

더군다나 설 연휴에는 지역 간 이동을 거쳐서 각 가정에서 모임을 하게 되는 만큼 더욱더 주의해야 합니다.

많이 아쉽지만 우선은 영상통화 같은 비대면 방식으로 인사를 나누고, 조만간 백신이 공급된 뒤 마음 놓고 볼 날을 기다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이런 가운데 방역 수칙을 어긴 곳도 잇따라 나오네요?

[기자]

다 같이 방역 수칙을 지켜야 겨우 확산세를 잡을까 말까 일 텐데 아랑곳하지 않는 업소들도 여전히 있었는데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방역 당국의 집합금지 명령을 어긴 곳이 유흥주점은 6곳이나 됐고, 노래연습장 1곳, 체육시설이 12곳, 교회는 3곳으로 모두 22건이었습니다.

부산시는 이들 업소와 교회 등을 방역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앵커]

네, 김계애 기자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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