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건장관, 백신 부족에 “러·중 백신도 사용 가능”

입력 2021.02.02 (07:32) 수정 2021.02.0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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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보건장관이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나온 발언인데요.

이와 관련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백신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혀, 백신난이 해소될 지 주목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내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

슈판 독일연방 보건장관은 지난달 31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U가 판매를 승인한다는 전제 아래 이같이 밝혔습니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 제조국은 관계없다고도 했습니다.

슈판 장관은 연일 백신의 안정적 확보를 강조해왔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우리는 실제로 내년을 위해 추가 백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몇 가지는 준비해 둬야 합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 EMA가 러시아·중국 백신의 판매를 허용할 지는 미지숩니다.

스푸트니크V 등 러시아 백신은 임상 3상을 생략한 채 승인을 받았습니다.

중국 백신들은 예방효과가 50%에서 91%까지 들쑥날쑥한 것으로 나타나 신뢰도에 의문이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2분기에 1억회 분의 스푸트니크V를 EU에 공급할 수 있다며 유럽의약품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최근 백신 부족 사태에 따른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이와 관련해 공급 감축으로 EU와 갈등을 빚었던 제약사들이 백신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공급량을 900만회 분 늘린 4천만회 분을 납품하기로 했고, 화이자-바이오엔테크도 2분기 EU 공급 물량을 당초 계획분보다 7,500만회분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두 제약사가 공급확대를 약속했지만 1분기 공급량 부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EU의 백신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숩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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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2 07:32:54
    • 수정2021-02-02 07: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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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건장관이 러시아산과 중국산 백신을 허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백신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나온 발언인데요.

이와 관련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가 EU에 백신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혀, 백신난이 해소될 지 주목됩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 내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다"

슈판 독일연방 보건장관은 지난달 31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EU가 판매를 승인한다는 전제 아래 이같이 밝혔습니다.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면 제조국은 관계없다고도 했습니다.

슈판 장관은 연일 백신의 안정적 확보를 강조해왔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우리는 실제로 내년을 위해 추가 백신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최소한 몇 가지는 준비해 둬야 합니다."]

하지만 유럽의약품청, EMA가 러시아·중국 백신의 판매를 허용할 지는 미지숩니다.

스푸트니크V 등 러시아 백신은 임상 3상을 생략한 채 승인을 받았습니다.

중국 백신들은 예방효과가 50%에서 91%까지 들쑥날쑥한 것으로 나타나 신뢰도에 의문이 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2분기에 1억회 분의 스푸트니크V를 EU에 공급할 수 있다며 유럽의약품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최근 백신 부족 사태에 따른 발언으로 해석되는데 이와 관련해 공급 감축으로 EU와 갈등을 빚었던 제약사들이 백신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공급량을 900만회 분 늘린 4천만회 분을 납품하기로 했고, 화이자-바이오엔테크도 2분기 EU 공급 물량을 당초 계획분보다 7,500만회분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두 제약사가 공급확대를 약속했지만 1분기 공급량 부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EU의 백신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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