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운영 회사와 동업은 왜?…강기윤 “업무 차 협의”
입력 2021.02.02 (09:59)
수정 2021.02.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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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취재 결과, 일진단조와 이 땅을 함께 산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는 경찰의 관리대상인 진해 조직폭력단체 두목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진해항 터는 애초 도시 계획상 항만 관련 시설 용도로, 일진단조 같은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이 들어갈 수 없는 땅인데요,
강기윤 의원은 이런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고, 조직폭력단체 두목과는 지인 관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서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지난 2017년 진해항 터 법원 경매 당시 감정 평가서입니다.
법원이 발행한 문서로, 해당 터의 제한 사안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일진단조와 같은 자동차 부품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항만 저촉 터'로 적시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상 항만 관련 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겁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에는 일반 공장이 들어올 수 있어요?) 항만과 관련된 시설만 들어갈 수 있게끔 항만법에 규정이 돼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공장 요런 거는 사실상 들어갈 수 없네요?) 네 그것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을 역임한 강기윤 의원.
하지만 강 의원은 공장 허가가 안 되는 점은 땅 매입 뒤 알았으며, 금융비용 등이 부담이 돼 땅 일부를 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처음부터 몰랐을까.
일진단조와 함께 2018년 진해항 터를 사들였던 진해의 부동산 개발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이듬해 일진단조가 판매한 땅 가운데 절반 이상을 평당 50만 원 이상 오른 값에 사들였습니다.
또, 일진단조의 땅 거래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인중개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진단조 (땅) 그 분이(A사 대표) 다 관리하는 겁니다. (일진단조 거를 A 개발사에서?) 중간중간 (판매) 금액을 절충하고 다 합니다."]
이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김 모 씨는 창원 진해를 주 무대로 하는 폭력조직 두목으로 현재도 경찰청 관리 대상입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김OO가 Y 파를 물려받은 건데 그러니까 역사를 따지면 한 몇십 년 됐지요. 지금은 사업가로 변신해가지고."]
현재 횡령 등 혐의로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폭행으로 창원지검이 구속한 상탭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진단조 땅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변에서 이야기 하던데?) 지금 대표님도 안 계시고, 잘 모르겠거든요."]
김 대표의 전 동업자는 "토지 매입 직전인 지난 2017년 말, 김 대표가 강기윤 의원을 진해항 터에서 수차례 만나, 땅 매입을 권유했다"고 말합니다.
[○○ 부동산 개발업체 전 동업자/음성변조 : "우리가 같이 (경매를) 하자, 둘이 (현장에서) 걸어가면서 앞으로 돈이 되니까. (어떤 돈이 된다는 거죠?) 투자 가치가 있다는 거죠. (해당 터는) 고도 제한이 있는데, 앞으로 당신이(강기윤 의원이) 혹시 풀 수도 있지 않냐. (해제가) 안되더라도 지금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니."]
토지 매입이 이뤄졌던 지난 2018년 초는 강기윤 의원이 6·13 지방 선거 창원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던 시점.
강기윤 의원 측은 김 대표는 지역에 있는 지인 관계로, 업무차 협의한 적은 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폭력조직 두목인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KBS 취재 결과, 일진단조와 이 땅을 함께 산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는 경찰의 관리대상인 진해 조직폭력단체 두목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진해항 터는 애초 도시 계획상 항만 관련 시설 용도로, 일진단조 같은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이 들어갈 수 없는 땅인데요,
강기윤 의원은 이런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고, 조직폭력단체 두목과는 지인 관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서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지난 2017년 진해항 터 법원 경매 당시 감정 평가서입니다.
법원이 발행한 문서로, 해당 터의 제한 사안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일진단조와 같은 자동차 부품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항만 저촉 터'로 적시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상 항만 관련 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겁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에는 일반 공장이 들어올 수 있어요?) 항만과 관련된 시설만 들어갈 수 있게끔 항만법에 규정이 돼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공장 요런 거는 사실상 들어갈 수 없네요?) 네 그것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을 역임한 강기윤 의원.
하지만 강 의원은 공장 허가가 안 되는 점은 땅 매입 뒤 알았으며, 금융비용 등이 부담이 돼 땅 일부를 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처음부터 몰랐을까.
일진단조와 함께 2018년 진해항 터를 사들였던 진해의 부동산 개발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이듬해 일진단조가 판매한 땅 가운데 절반 이상을 평당 50만 원 이상 오른 값에 사들였습니다.
또, 일진단조의 땅 거래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인중개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진단조 (땅) 그 분이(A사 대표) 다 관리하는 겁니다. (일진단조 거를 A 개발사에서?) 중간중간 (판매) 금액을 절충하고 다 합니다."]
이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김 모 씨는 창원 진해를 주 무대로 하는 폭력조직 두목으로 현재도 경찰청 관리 대상입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김OO가 Y 파를 물려받은 건데 그러니까 역사를 따지면 한 몇십 년 됐지요. 지금은 사업가로 변신해가지고."]
현재 횡령 등 혐의로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폭행으로 창원지검이 구속한 상탭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진단조 땅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변에서 이야기 하던데?) 지금 대표님도 안 계시고, 잘 모르겠거든요."]
김 대표의 전 동업자는 "토지 매입 직전인 지난 2017년 말, 김 대표가 강기윤 의원을 진해항 터에서 수차례 만나, 땅 매입을 권유했다"고 말합니다.
[○○ 부동산 개발업체 전 동업자/음성변조 : "우리가 같이 (경매를) 하자, 둘이 (현장에서) 걸어가면서 앞으로 돈이 되니까. (어떤 돈이 된다는 거죠?) 투자 가치가 있다는 거죠. (해당 터는) 고도 제한이 있는데, 앞으로 당신이(강기윤 의원이) 혹시 풀 수도 있지 않냐. (해제가) 안되더라도 지금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니."]
토지 매입이 이뤄졌던 지난 2018년 초는 강기윤 의원이 6·13 지방 선거 창원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던 시점.
강기윤 의원 측은 김 대표는 지역에 있는 지인 관계로, 업무차 협의한 적은 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폭력조직 두목인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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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1-02-02 11:01:34
[앵커]
KBS 취재 결과, 일진단조와 이 땅을 함께 산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는 경찰의 관리대상인 진해 조직폭력단체 두목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진해항 터는 애초 도시 계획상 항만 관련 시설 용도로, 일진단조 같은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이 들어갈 수 없는 땅인데요,
강기윤 의원은 이런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고, 조직폭력단체 두목과는 지인 관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서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지난 2017년 진해항 터 법원 경매 당시 감정 평가서입니다.
법원이 발행한 문서로, 해당 터의 제한 사안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일진단조와 같은 자동차 부품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항만 저촉 터'로 적시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상 항만 관련 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겁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에는 일반 공장이 들어올 수 있어요?) 항만과 관련된 시설만 들어갈 수 있게끔 항만법에 규정이 돼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공장 요런 거는 사실상 들어갈 수 없네요?) 네 그것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을 역임한 강기윤 의원.
하지만 강 의원은 공장 허가가 안 되는 점은 땅 매입 뒤 알았으며, 금융비용 등이 부담이 돼 땅 일부를 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처음부터 몰랐을까.
일진단조와 함께 2018년 진해항 터를 사들였던 진해의 부동산 개발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이듬해 일진단조가 판매한 땅 가운데 절반 이상을 평당 50만 원 이상 오른 값에 사들였습니다.
또, 일진단조의 땅 거래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인중개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진단조 (땅) 그 분이(A사 대표) 다 관리하는 겁니다. (일진단조 거를 A 개발사에서?) 중간중간 (판매) 금액을 절충하고 다 합니다."]
이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김 모 씨는 창원 진해를 주 무대로 하는 폭력조직 두목으로 현재도 경찰청 관리 대상입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김OO가 Y 파를 물려받은 건데 그러니까 역사를 따지면 한 몇십 년 됐지요. 지금은 사업가로 변신해가지고."]
현재 횡령 등 혐의로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폭행으로 창원지검이 구속한 상탭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진단조 땅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변에서 이야기 하던데?) 지금 대표님도 안 계시고, 잘 모르겠거든요."]
김 대표의 전 동업자는 "토지 매입 직전인 지난 2017년 말, 김 대표가 강기윤 의원을 진해항 터에서 수차례 만나, 땅 매입을 권유했다"고 말합니다.
[○○ 부동산 개발업체 전 동업자/음성변조 : "우리가 같이 (경매를) 하자, 둘이 (현장에서) 걸어가면서 앞으로 돈이 되니까. (어떤 돈이 된다는 거죠?) 투자 가치가 있다는 거죠. (해당 터는) 고도 제한이 있는데, 앞으로 당신이(강기윤 의원이) 혹시 풀 수도 있지 않냐. (해제가) 안되더라도 지금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니."]
토지 매입이 이뤄졌던 지난 2018년 초는 강기윤 의원이 6·13 지방 선거 창원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던 시점.
강기윤 의원 측은 김 대표는 지역에 있는 지인 관계로, 업무차 협의한 적은 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폭력조직 두목인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KBS 취재 결과, 일진단조와 이 땅을 함께 산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는 경찰의 관리대상인 진해 조직폭력단체 두목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진해항 터는 애초 도시 계획상 항만 관련 시설 용도로, 일진단조 같은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이 들어갈 수 없는 땅인데요,
강기윤 의원은 이런 사실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고, 조직폭력단체 두목과는 지인 관계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서 이대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KBS가 입수한 지난 2017년 진해항 터 법원 경매 당시 감정 평가서입니다.
법원이 발행한 문서로, 해당 터의 제한 사안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일진단조와 같은 자동차 부품공장이 들어설 수 없는 '항만 저촉 터'로 적시하고 있습니다.
도시계획상 항만 관련 시설만 들어설 수 있는 겁니다.
[창원시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에는 일반 공장이 들어올 수 있어요?) 항만과 관련된 시설만 들어갈 수 있게끔 항만법에 규정이 돼 있습니다. (자동차 부품공장 요런 거는 사실상 들어갈 수 없네요?) 네 그것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경상남도 도시계획위원을 역임한 강기윤 의원.
하지만 강 의원은 공장 허가가 안 되는 점은 땅 매입 뒤 알았으며, 금융비용 등이 부담이 돼 땅 일부를 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처음부터 몰랐을까.
일진단조와 함께 2018년 진해항 터를 사들였던 진해의 부동산 개발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이듬해 일진단조가 판매한 땅 가운데 절반 이상을 평당 50만 원 이상 오른 값에 사들였습니다.
또, 일진단조의 땅 거래도 도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인중개소 관계자/음성변조 : "일진단조 (땅) 그 분이(A사 대표) 다 관리하는 겁니다. (일진단조 거를 A 개발사에서?) 중간중간 (판매) 금액을 절충하고 다 합니다."]
이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 김 모 씨는 창원 진해를 주 무대로 하는 폭력조직 두목으로 현재도 경찰청 관리 대상입니다.
[경남경찰청 관계자/음성변조 : "김OO가 Y 파를 물려받은 건데 그러니까 역사를 따지면 한 몇십 년 됐지요. 지금은 사업가로 변신해가지고."]
현재 횡령 등 혐의로 부산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폭행으로 창원지검이 구속한 상탭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진단조 땅을 관리하고 있다고 주변에서 이야기 하던데?) 지금 대표님도 안 계시고, 잘 모르겠거든요."]
김 대표의 전 동업자는 "토지 매입 직전인 지난 2017년 말, 김 대표가 강기윤 의원을 진해항 터에서 수차례 만나, 땅 매입을 권유했다"고 말합니다.
[○○ 부동산 개발업체 전 동업자/음성변조 : "우리가 같이 (경매를) 하자, 둘이 (현장에서) 걸어가면서 앞으로 돈이 되니까. (어떤 돈이 된다는 거죠?) 투자 가치가 있다는 거죠. (해당 터는) 고도 제한이 있는데, 앞으로 당신이(강기윤 의원이) 혹시 풀 수도 있지 않냐. (해제가) 안되더라도 지금도 충분히 가치가 있으니."]
토지 매입이 이뤄졌던 지난 2018년 초는 강기윤 의원이 6·13 지방 선거 창원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던 시점.
강기윤 의원 측은 김 대표는 지역에 있는 지인 관계로, 업무차 협의한 적은 있다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폭력조직 두목인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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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완 기자 bigbow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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