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3천 개↓·CGV 반토막…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 직격탄

입력 2021.02.03 (07:39) 수정 2021.02.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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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한 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00대 기업에서만 9천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국민연금이 공개하는 가입자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최근 3년 흐름을 봐도 감소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업종에서 일자리가 줄었는지 김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통 공룡' 롯데쇼핑.

지난해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와 탈퇴자를 월별로 살펴봤습니다.

퇴사로 자격을 잃은 사람과 새로 입사해 자격을 얻은 사람 수의 차이, 이 빗금친 영역을 줄어든 일자리로 볼 수 있겠죠.

따져보면 퇴사자가 입사자보다 3천2백여 명 더 많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차이가 가장 많습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봐도 순고용 감소 폭이 커지는 게 확인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 백십여 곳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입니다.

롯데쇼핑 다음은 영화 업계의 CGV로, 2천4백여 명 줄었습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국민연금 가입자가 4,100명이 넘었는데,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겁니다.

이밖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GS리테일 등이 순고용 감소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모두 대표적인 대면 업종이죠.

좀 특수한 사례이긴 한데 불매운동 타격과 코로나 영향을 함께 받은 일본기업 유니클로는 지난해 일자리 감소 폭이 배 이상 커졌습니다.

2018년 11월만 해도 6천 명 이상이던 고용인원이 지난해에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워진 기업에서만 고용이 준 건 아닙니다.

부동산값 급등과 주식 열풍 속에 이른바 '영끌'과 '빚투' 덕을 본 업종, 금융권은 어땠을까요.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5대 금융지주.

그중 은행권을 보면 2년 전에는 1,000명 넘게 고용이 늘었는데, 지난해 오히려 400명이 줄었습니다.

비교적 코로나19 영향을 빨리 벗어나고 있는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기아에서 7백여 명이 주는 등 자동차 업계에선 1,700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의 충격과 상관없이 일자리 숫자만 놓고 보면 대기업에도 찬바람이 불었다는 뜻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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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쇼핑 3천 개↓·CGV 반토막…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 직격탄
    • 입력 2021-02-03 07:39:43
    • 수정2021-02-03 07:49:32
    뉴스광장(경인)
[앵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한 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500대 기업에서만 9천 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국민연금이 공개하는 가입자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인데요.

최근 3년 흐름을 봐도 감소세가 빨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업종에서 일자리가 줄었는지 김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통 공룡' 롯데쇼핑.

지난해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와 탈퇴자를 월별로 살펴봤습니다.

퇴사로 자격을 잃은 사람과 새로 입사해 자격을 얻은 사람 수의 차이, 이 빗금친 영역을 줄어든 일자리로 볼 수 있겠죠.

따져보면 퇴사자가 입사자보다 3천2백여 명 더 많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차이가 가장 많습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봐도 순고용 감소 폭이 커지는 게 확인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백화점, 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 백십여 곳이 문을 닫았기 때문이라는 게 롯데 측의 설명입니다.

롯데쇼핑 다음은 영화 업계의 CGV로, 2천4백여 명 줄었습니다.

지난해 초만 해도 국민연금 가입자가 4,100명이 넘었는데, 절반 이상이 사라진 겁니다.

이밖에 이마트와 홈플러스, GS리테일 등이 순고용 감소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모두 대표적인 대면 업종이죠.

좀 특수한 사례이긴 한데 불매운동 타격과 코로나 영향을 함께 받은 일본기업 유니클로는 지난해 일자리 감소 폭이 배 이상 커졌습니다.

2018년 11월만 해도 6천 명 이상이던 고용인원이 지난해에는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워진 기업에서만 고용이 준 건 아닙니다.

부동산값 급등과 주식 열풍 속에 이른바 '영끌'과 '빚투' 덕을 본 업종, 금융권은 어땠을까요.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5대 금융지주.

그중 은행권을 보면 2년 전에는 1,000명 넘게 고용이 늘었는데, 지난해 오히려 400명이 줄었습니다.

비교적 코로나19 영향을 빨리 벗어나고 있는 자동차 업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기아에서 7백여 명이 주는 등 자동차 업계에선 1,700명 넘게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의 충격과 상관없이 일자리 숫자만 놓고 보면 대기업에도 찬바람이 불었다는 뜻입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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