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년’…NC 지킴이 이동욱 감독 “저는 그대로 있네요”

입력 2021.02.03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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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특별한 자부심을 품고 2021년을 맞이했다.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연 NC 선수단은 양팔에 각기 다른 패치가 부착된 점퍼를 입고 훈련하고 있다.

오른팔에는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챔피언 패치가, 왼팔에는 창단 10주년 기념 패치가 붙어 있다.

2일 캠프 훈련 중 왼쪽 패치를 바라보던 이동욱 NC 감독은 "10년간 저는 그래도 있었네요"라고 감회를 밝혔다.

NC는 2011년 프로야구 제9 구단으로 창단했다.

창단한 해 전남 강진과 제주에서 첫 훈련을 한 NC는 2012년 2군을 거쳐 2013년 1군에 데뷔한 뒤 급성장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 확정 뒤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창단 10년이 지나기 전인, 9년 만에 정규시즌을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이동욱 감독은 NC의 10년 세월을 고스란히 함께했다.

이 감독은 2011년 김경문 초대 감독이 구성한 첫 코치진의 일원으로 NC에 합류했다.

수비코치로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던 그는 2018년 10월 NC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2시즌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 감독은 "창단 멤버가 지금은 많이 안 남았다. 전준호, 한문연, 지연규 코치 정도인 것 같다. (프런트) 직원들도 몇 분 안 남으신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렀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마침 NC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추억의' 마산구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NC는 2018년까지 마산구장을 홈으로 이용하다가 2019년 마산구장 옆에 새로 지은 신축 창원NC파크로 이사했다.

NC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 훈련을 떠나지 못하게 되자 창원 홈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다.

새 구장인 창원NC파크는 오는 15일까지 잔디 정비 문제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NC 선수들은 오랜만에 마산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감독은 "마산구장이 새 구장보다 더 따뜻하다. 헌 집이 더 따뜻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마산구장은 거의 정남향이어서 햇볕이 잘 든다. 홈 플레이트에 배팅케이지를 설치하고 타격 훈련하는 선수 중 일부는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마산구장과 비교해 창원NC파크는 남동향에 가깝다.

이 감독은 "여기에 집 지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야구장은 변했다"라며 마산구장을 둘러봤다.

NC의 산증인인 이 감독은 창단 10년을 맞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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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10년’…NC 지킴이 이동욱 감독 “저는 그대로 있네요”
    • 입력 2021-02-03 08:13:55
    연합뉴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특별한 자부심을 품고 2021년을 맞이했다.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연 NC 선수단은 양팔에 각기 다른 패치가 부착된 점퍼를 입고 훈련하고 있다.

오른팔에는 202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는 챔피언 패치가, 왼팔에는 창단 10주년 기념 패치가 붙어 있다.

2일 캠프 훈련 중 왼쪽 패치를 바라보던 이동욱 NC 감독은 "10년간 저는 그래도 있었네요"라고 감회를 밝혔다.

NC는 2011년 프로야구 제9 구단으로 창단했다.

창단한 해 전남 강진과 제주에서 첫 훈련을 한 NC는 2012년 2군을 거쳐 2013년 1군에 데뷔한 뒤 급성장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 확정 뒤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창단 10년이 지나기 전인, 9년 만에 정규시즌을 우승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기뻐하기도 했다.

이동욱 감독은 NC의 10년 세월을 고스란히 함께했다.

이 감독은 2011년 김경문 초대 감독이 구성한 첫 코치진의 일원으로 NC에 합류했다.

수비코치로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던 그는 2018년 10월 NC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2시즌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 감독은 "창단 멤버가 지금은 많이 안 남았다. 전준호, 한문연, 지연규 코치 정도인 것 같다. (프런트) 직원들도 몇 분 안 남으신 것 같다"며 껄껄 웃었다.

그러면서 "세월이 흘렀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마침 NC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추억의' 마산구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NC는 2018년까지 마산구장을 홈으로 이용하다가 2019년 마산구장 옆에 새로 지은 신축 창원NC파크로 이사했다.

NC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전지 훈련을 떠나지 못하게 되자 창원 홈에서 스프링캠프를 열었다.

새 구장인 창원NC파크는 오는 15일까지 잔디 정비 문제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NC 선수들은 오랜만에 마산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감독은 "마산구장이 새 구장보다 더 따뜻하다. 헌 집이 더 따뜻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실제로 마산구장은 거의 정남향이어서 햇볕이 잘 든다. 홈 플레이트에 배팅케이지를 설치하고 타격 훈련하는 선수 중 일부는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마산구장과 비교해 창원NC파크는 남동향에 가깝다.

이 감독은 "여기에 집 지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야구장은 변했다"라며 마산구장을 둘러봤다.

NC의 산증인인 이 감독은 창단 10년을 맞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새 역사에 도전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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