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금태섭 보듬고 가야” 우상호 “동의하기 어렵다”

입력 2021.02.03 (09:51) 수정 2021.02.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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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연대를 놓고 견해 차이를 보였습니다.

앞서 박영선 후보는 어제(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금태섭 의원과 대화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당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보듬고 가야 하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대화를 하겠냐는 질문에 '서울시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 후보는 오늘(3일) SNS에 "우리가 끌어안고 연대해야 할 대상은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같은 범진보진영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영선 후보가 이 발언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우 후보는 "금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은 흔들겠다는 것인데,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박 후보의 제안에 금 전 의원은 "만남에는 응할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에 돌아가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은 오늘 오후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 커다란 변화가 필요한데 내부에선 그게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서 탈당했다"며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거나 민주당과 어떤 일을 하긴 지금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금 의원은 다만,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이라며 "박 후보든 다른 후보든 대화를 나누자고 하면 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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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2-03 15:58:06
    정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후보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연대를 놓고 견해 차이를 보였습니다.

앞서 박영선 후보는 어제(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금태섭 의원과 대화를 하고 싶다"며 "그동안 당에서 남들이 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많이 해서 공격도 많이 받았지만, 그런 것을 우리가 보듬고 가야 하는 품이 넓은 민주당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대화를 하겠냐는 질문에 '서울시장'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상호 후보는 오늘(3일) SNS에 "우리가 끌어안고 연대해야 할 대상은 열린민주당, 정의당, 시대전환 같은 범진보진영이라고 생각한다"며 "박영선 후보가 이 발언을 거두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우 후보는 "금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3자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른바 '반문재인 연대'에 참여해 대통령은 흔들겠다는 것인데, 이런 후보를 끌어안는 것이 민주당의 '품 넓음'을 보여주는 것이란 생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박 후보의 제안에 금 전 의원은 "만남에는 응할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에 돌아가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금 전 의원은 오늘 오후 비대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에 커다란 변화가 필요한데 내부에선 그게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생각해서 탈당했다"며 "민주당에 다시 돌아가거나 민주당과 어떤 일을 하긴 지금 힘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금 의원은 다만, "통합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이라며 "박 후보든 다른 후보든 대화를 나누자고 하면 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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