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에 발간된 한국수어교재 ‘수화’ 문화재 등록 예고

입력 2021.02.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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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제1회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교재 ‘수화’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1963년 제작된 한국수어교재 ‘수화’는 서울농아학교(현 국립서울농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수어를 체계화하고 한글로 설명한 교재로, 농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적인 수어를 정리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수화’는 한국 청각장애인의 언어생활을 기록했고, 청각장애인이 교육·사회 등의 영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했다는 점에서 사회·역사적 가치가 있고 희귀성도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등록 예고된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은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제3대 교장인 호러스 호턴 언더우드(한국명 원한경) 박사가 1927년에 거주 목적으로 건립한 주택입니다.

연세대의 역사적 흔적들이 건물 곳곳에 남아 있으며, 건축 형태가 독특하고 근대기 서양 주택 양식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함께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은 1910년대 전국에서 실시된 토지조사사업과 관련해 삼각측량의 기준이 됐던 유물로 2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당시에는 정확한 삼각측량을 위해 전국에 13곳(남한 6개소)의 기선을 설치해 각 기선 사이의 거리를 실측했는데, 간성기선은 강원도 지방의 지형, 거리 등을 측정하는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성기선점은 1912년 고성군 간성읍 교동리에 동단, 해상리에 서단을 설치하고 둘 사이의 거리 총 3천126.11155m를 측량한 기준점입니다.

문화재청은 “근대 측량 기법을 통해 전국 면적, 지형 등을 계량한 우리나라 측량의 기틀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로, 역사·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 불교 서적인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을 국가등록문화재 제803호로 지정했습니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백용성(1864∼1940)이 불교 대중화를 위해 ‘대각교’를 창립하고 저술한 책으로, 불교계의 각종 의식을 간소화한 내용과 찬불가 7편을 수록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등록 예고한 3건에 대해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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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3년에 발간된 한국수어교재 ‘수화’ 문화재 등록 예고
    • 입력 2021-02-03 11:22:44
    문화
문화재청이 제1회 ‘한국수어의 날’을 맞아 한국수어교재 ‘수화’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습니다.

1963년 제작된 한국수어교재 ‘수화’는 서울농아학교(현 국립서울농학교) 교장과 교사들이 수어를 체계화하고 한글로 설명한 교재로, 농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적인 수어를 정리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수화’는 한국 청각장애인의 언어생활을 기록했고, 청각장애인이 교육·사회 등의 영역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했다는 점에서 사회·역사적 가치가 있고 희귀성도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함께 등록 예고된 ‘연세대학교 언더우드가기념관’은 연세대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제3대 교장인 호러스 호턴 언더우드(한국명 원한경) 박사가 1927년에 거주 목적으로 건립한 주택입니다.

연세대의 역사적 흔적들이 건물 곳곳에 남아 있으며, 건축 형태가 독특하고 근대기 서양 주택 양식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함께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고성 구 간성기선점 반석’은 1910년대 전국에서 실시된 토지조사사업과 관련해 삼각측량의 기준이 됐던 유물로 2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당시에는 정확한 삼각측량을 위해 전국에 13곳(남한 6개소)의 기선을 설치해 각 기선 사이의 거리를 실측했는데, 간성기선은 강원도 지방의 지형, 거리 등을 측정하는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성기선점은 1912년 고성군 간성읍 교동리에 동단, 해상리에 서단을 설치하고 둘 사이의 거리 총 3천126.11155m를 측량한 기준점입니다.

문화재청은 “근대 측량 기법을 통해 전국 면적, 지형 등을 계량한 우리나라 측량의 기틀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로, 역사·학술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문화재청은 일제강점기 불교 서적인 ‘대각교의식’(大覺敎儀式)을 국가등록문화재 제803호로 지정했습니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백용성(1864∼1940)이 불교 대중화를 위해 ‘대각교’를 창립하고 저술한 책으로, 불교계의 각종 의식을 간소화한 내용과 찬불가 7편을 수록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등록 예고한 3건에 대해 예고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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