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첫 변이 바이러스 나주서 확인

[앵커]

전남에서 코로나19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주에서 치료 중인 시리아인 인데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확진돼 나주의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시리아인 A씨.

질병관리청이 A씨의 검체를 유전자 분석한 결과 영국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A씨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뒤 자가 격리 중이던 시리아인 매형을 지난달 4일 경남 김해에서 만난 뒤 확진됐습니다.

수년째 나주에 살고 있고 최근 해외를 다녀온 적도 없어서 매형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확진 이후 경남 지역의 또 다른 친인척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고 관련 확진자인 A씨의 검체를 추가 분석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뒤늦게 드러난 겁니다.

A씨를 포함해 당시 나주에서는 시리아인 8명이 확진됐습니다.

치료 후 격리 해제된 4명은 재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A씨와 함께 치료 중인 다른 가족 3명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과 관련된 74명을 재검사해 음성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력이 높고 영국이 아닌 나라의 입국자를 통해 감염됐다는 점에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강영구/전라남도 보건복지국장 : "영국에서 온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을 확인을 받지 않습니까. 사실은. 그런데 이제 이런 경우 제3국을 경유해서 영국 사람을 만났거나 이렇게 들어온 것에 대해서는 조금 허점이 있어 보이죠."]

전남도는 A씨가 폐 자동차 부품 수출을 해온 만큼 도내 폐차장 종사자와 시리아인을 전수 검사하고 미등록 시리아인도 파악해 선제 검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