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트램 여대생 사망 사고 재수사 결정

입력 2021.02.03 (21:04) 수정 2021.02.0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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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대 한국 여성이 트램에 치여 사망한 사고에 대해 현지 법원이 재수사 명령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라노 법원은 지난달 29일 재수사를 주장하는 유족 측 의견이 합당하다며 재수사 명령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2월 10일 자정쯤 당시 21살이던 여대생 A씨는 영국 유학 중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다 도로를 달리는 트램에 치여 숨졌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피해자가 야간에 철길을 건넜고, 기관사가 운전석에서 피해자를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피해자 과실에 따른 단순 사고로 결론 내리고 지난해 7월 법원에 수사 종료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운전석 앞 시야가 확보돼 있어 기관사가 전방 주의 의무만 제대로 지이행했다면 피해자의 존재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법원에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유족 측은 특히 A씨가 철길을 건너는 순간부터 넘어졌다가 일어나려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녹화된 트램 기관실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제출했고, 법원은 CCTV를 검토한 뒤 재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고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사고 이후 현지 검·경 수사 과정에서 한 번도 유족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을뿐더러 사고 경위 조사의 핵심인 CCTV 영상조차 확보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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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3 21:04:23
    • 수정2021-02-03 21:18:04
    국제
지난해 2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20대 한국 여성이 트램에 치여 사망한 사고에 대해 현지 법원이 재수사 명령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밀라노 법원은 지난달 29일 재수사를 주장하는 유족 측 의견이 합당하다며 재수사 명령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2월 10일 자정쯤 당시 21살이던 여대생 A씨는 영국 유학 중에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했다 도로를 달리는 트램에 치여 숨졌습니다.

현지 수사 당국은 피해자가 야간에 철길을 건넜고, 기관사가 운전석에서 피해자를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피해자 과실에 따른 단순 사고로 결론 내리고 지난해 7월 법원에 수사 종료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운전석 앞 시야가 확보돼 있어 기관사가 전방 주의 의무만 제대로 지이행했다면 피해자의 존재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법원에 재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유족 측은 특히 A씨가 철길을 건너는 순간부터 넘어졌다가 일어나려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녹화된 트램 기관실 내 CCTV 영상을 확보해 제출했고, 법원은 CCTV를 검토한 뒤 재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사고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주밀라노 총영사관은 사고 이후 현지 검·경 수사 과정에서 한 번도 유족과 직접 소통하지 않았을뿐더러 사고 경위 조사의 핵심인 CCTV 영상조차 확보하지 않아 비판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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