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온 백신’ 이렇게 운송…공항 도착부터 접종센터까지 모의 훈련

입력 2021.02.04 (07:09) 수정 2021.02.04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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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7명으로(누적: 79,311명),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며 확산세를 꺾는 데 동참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설 연휴가 있는 다음 주 방역 기준을 완화할 건지는 내일까지 감염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다리던 백신 도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에 대해 특례수입을 승인했는데요.

약 6만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먼저 접종됩니다.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가 화이자 백신을 긴급사용목록에 올렸고, 여러 나라에서 사용 중인 점을 고려해 국내 허가 전에 특례 수입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번에 승인된 물량은 이번 달 중순 이후 수입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백스 퍼실리티가 첫 잠정 백신 배분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상반기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145개 국에 약 3억3천700만 회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아스트라 제네카백신을 최소 259만 6천 8백 회분, 화이자 백신은 11만 7천 회분 등 모두 271만 3천 8백 회분을 공급받게 됩니다.

2회 접종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35만 명 분입니다.

북한은 인도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 2천 회분을 전달 받게 되는데요.

2회 접종을 고려하면 최소 100만 명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운송할 때 영하 70도 아래, 초저온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게 특징입니다.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을 앞두고, 어제 모의 훈련이 국방부와 국토부, 질병청 등 범 부처 합동으로 진행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수송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훈련에는 백신 모형이 사용됐습니다.

특수제작된 컨테이너에 실려 운반됩니다.

[엄재동/대한항공 전무 : “4일에서 최대 7일까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백신은 곧바로 지게차로 옮겨져 공항 물류창고로 향하고, 보통 3시간 이상 걸리는 세관, 통관 절차 없이 준비된 전용 운송차량에 바로 실립니다.

[박주경/국방부 수송지원본부장 : “차량 내부에는 온도감지센서가 있어서 운전석에서 온도 확인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운송 준비가 끝나면 경찰차 사이렌 소리와 함께 운송 차량이 출발합니다.

경찰특공대 장갑차 등 차량 11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동합니다.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 테러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군과 경찰이 이중삼중 경호를 펼칩니다.

경기도 평택의 물류센터.

삼엄한 경비 속에, 운송 차량이 도착합니다.

백신은 영하 75도의 초저온 냉동창고에 보관됩니다.

실제 백신 주사를 놓는 접종센터로 출발 전, 백신은 다시 작은 단위로 나눠 1톤짜리 수송차량에 실립니다.

군과 경찰의 호송은 계속 이어집니다.

마지막 도착지는 서울 중구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입니다.

백신을 전달받은 의료진이 상자를 열자, 내부 온도는 영하 75도로 확인됩니다.

의료진이 백신 상자를 꺼내는 과정에서는 드라이아이스가 얼어붙어 쉽게 꺼내지지 않기도 합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초저온 온도가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실제 백신을 접종하는 훈련도 다음 주쯤 시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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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온 백신’ 이렇게 운송…공항 도착부터 접종센터까지 모의 훈련
    • 입력 2021-02-04 07:09:18
    • 수정2021-02-04 07: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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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 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7명으로(누적: 79,311명),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며 확산세를 꺾는 데 동참해 달라고 거듭 호소했습니다.

설 연휴가 있는 다음 주 방역 기준을 완화할 건지는 내일까지 감염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다리던 백신 도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에 대해 특례수입을 승인했는데요.

약 6만 명이 맞을 수 있는 양으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먼저 접종됩니다.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가 화이자 백신을 긴급사용목록에 올렸고, 여러 나라에서 사용 중인 점을 고려해 국내 허가 전에 특례 수입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번에 승인된 물량은 이번 달 중순 이후 수입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코백스 퍼실리티가 첫 잠정 백신 배분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상반기까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145개 국에 약 3억3천700만 회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된 아스트라 제네카백신을 최소 259만 6천 8백 회분, 화이자 백신은 11만 7천 회분 등 모두 271만 3천 8백 회분을 공급받게 됩니다.

2회 접종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35만 명 분입니다.

북한은 인도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 2천 회분을 전달 받게 되는데요.

2회 접종을 고려하면 최소 100만 명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화이자 백신은 다른 백신과 달리 운송할 때 영하 70도 아래, 초저온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게 특징입니다.

화이자 백신의 첫 접종을 앞두고, 어제 모의 훈련이 국방부와 국토부, 질병청 등 범 부처 합동으로 진행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백신 수송 항공기가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훈련에는 백신 모형이 사용됐습니다.

특수제작된 컨테이너에 실려 운반됩니다.

[엄재동/대한항공 전무 : “4일에서 최대 7일까지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백신은 곧바로 지게차로 옮겨져 공항 물류창고로 향하고, 보통 3시간 이상 걸리는 세관, 통관 절차 없이 준비된 전용 운송차량에 바로 실립니다.

[박주경/국방부 수송지원본부장 : “차량 내부에는 온도감지센서가 있어서 운전석에서 온도 확인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고...”]

운송 준비가 끝나면 경찰차 사이렌 소리와 함께 운송 차량이 출발합니다.

경찰특공대 장갑차 등 차량 11대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동합니다.

차량 고장이나 교통사고, 테러 등 돌발상황에 대비해 군과 경찰이 이중삼중 경호를 펼칩니다.

경기도 평택의 물류센터.

삼엄한 경비 속에, 운송 차량이 도착합니다.

백신은 영하 75도의 초저온 냉동창고에 보관됩니다.

실제 백신 주사를 놓는 접종센터로 출발 전, 백신은 다시 작은 단위로 나눠 1톤짜리 수송차량에 실립니다.

군과 경찰의 호송은 계속 이어집니다.

마지막 도착지는 서울 중구에 마련된 중앙예방접종센터입니다.

백신을 전달받은 의료진이 상자를 열자, 내부 온도는 영하 75도로 확인됩니다.

의료진이 백신 상자를 꺼내는 과정에서는 드라이아이스가 얼어붙어 쉽게 꺼내지지 않기도 합니다.

질병청 관계자는 초저온 온도가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실제 백신을 접종하는 훈련도 다음 주쯤 시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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