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비교를 거부하는 SF 문학의 기념비 ‘듄’ 외

입력 2021.02.08 (07:44) 수정 2021.02.0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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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지의 제왕'에 비견되는 SF 문학의 금자탑 '듄'이 국내 출간 20년 만에 새로운 얼굴로 독자들과 만납니다.

지난해 나란히 창간 100주년을 맞은 조선과 동아 두 신문의 감춰진 역사를 파헤친 책도 출간됐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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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전6권)
프랭크 허버트 지음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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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방울 나지 않는 모래 행성 아라키스.

["Arrakis is a death trap. Kill them."]

그 척박한 땅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우주 종족들.

권력 투쟁과 배신, 음모와 복수 속에서 펼쳐지는 우주 대서사시.

SF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명작 '듄'입니다.

2천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SF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이 국내 첫 출간 20년 만에 더 완전한 번역으로 찾아왔습니다.

작가가 6년에 걸쳐 집필한 이 독창적인 소설은 처음엔 출판사 20곳에서 출간을 거절당했지만, 이후 영화와 미니시리즈, 게임까지 수많은 창작물에 영향을 끼치며 SF 문학의 왕좌에 당당히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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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일보의 탄생
장신 지음 / 역사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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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3월 5일 조선일보를 창간한 주체는 대정실업친목회라는 경제단체가 아닌 대정친목회란 친일단체였다.

1936년 일장기 말소 사건 이후 민족 정론지를 자임하던 동아일보는 언론에서 기업으로 체질을 바꿔 돈벌이에 치중하면서 더 적극적인 친일로 나아갔다.

20여 년 동안 조선과 동아일보의 역사에 관한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온 저자가 던지는 질문, 그들은 무엇을 계기로 친일로 나아갔는가.

마침 2020년은 조선, 동아 창간 100년이 되는 해였고, 두 신문의 역사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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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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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2000년부터 타계 전까지 쓴 글 55편을 모은 유작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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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해 책을 읽습니다
김보경 지음 / 책공장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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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책만 내는 1인 출판사 대표가 성차별이나 인종 차별과 하등 다를 게 없다고 여기는 종 차별, 그 벽을 허무는 글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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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평범성
이산하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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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항쟁의 진실을 폭로한 장편서사시 '한라산'으로 옥고를 치르고 긴 절필 끝에 시집을 낸 시인이 그 뒤로 또 22년 만에 펴내는 시집입니다.

시집만 내지 않았을 뿐 시 쓰기를 멈춘 적은 없었다는 시인, 생(生)의 잔인한 현실을 날카로운 시어에 담았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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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 비교를 거부하는 SF 문학의 기념비 ‘듄’ 외
    • 입력 2021-02-08 07:44:50
    • 수정2021-02-08 0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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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지의 제왕'에 비견되는 SF 문학의 금자탑 '듄'이 국내 출간 20년 만에 새로운 얼굴로 독자들과 만납니다.

지난해 나란히 창간 100주년을 맞은 조선과 동아 두 신문의 감춰진 역사를 파헤친 책도 출간됐습니다.

이 밖에 새로 나온 책들을 김석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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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전6권)
프랭크 허버트 지음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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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방울 나지 않는 모래 행성 아라키스.

["Arrakis is a death trap. Kill them."]

그 척박한 땅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우주 종족들.

권력 투쟁과 배신, 음모와 복수 속에서 펼쳐지는 우주 대서사시.

SF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명작 '듄'입니다.

2천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SF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프랭크 허버트의 소설 '듄'이 국내 첫 출간 20년 만에 더 완전한 번역으로 찾아왔습니다.

작가가 6년에 걸쳐 집필한 이 독창적인 소설은 처음엔 출판사 20곳에서 출간을 거절당했지만, 이후 영화와 미니시리즈, 게임까지 수많은 창작물에 영향을 끼치며 SF 문학의 왕좌에 당당히 올라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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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동아일보의 탄생
장신 지음 / 역사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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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3월 5일 조선일보를 창간한 주체는 대정실업친목회라는 경제단체가 아닌 대정친목회란 친일단체였다.

1936년 일장기 말소 사건 이후 민족 정론지를 자임하던 동아일보는 언론에서 기업으로 체질을 바꿔 돈벌이에 치중하면서 더 적극적인 친일로 나아갔다.

20여 년 동안 조선과 동아일보의 역사에 관한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온 저자가 던지는 질문, 그들은 무엇을 계기로 친일로 나아갔는가.

마침 2020년은 조선, 동아 창간 100년이 되는 해였고, 두 신문의 역사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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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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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석학 움베르토 에코가 2000년부터 타계 전까지 쓴 글 55편을 모은 유작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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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위해 책을 읽습니다
김보경 지음 / 책공장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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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책만 내는 1인 출판사 대표가 성차별이나 인종 차별과 하등 다를 게 없다고 여기는 종 차별, 그 벽을 허무는 글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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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평범성
이산하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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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항쟁의 진실을 폭로한 장편서사시 '한라산'으로 옥고를 치르고 긴 절필 끝에 시집을 낸 시인이 그 뒤로 또 22년 만에 펴내는 시집입니다.

시집만 내지 않았을 뿐 시 쓰기를 멈춘 적은 없었다는 시인, 생(生)의 잔인한 현실을 날카로운 시어에 담았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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