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입학식도 줄줄이 취소…화훼 산업 직격탄

입력 2021.02.08 (21:40) 수정 2021.02.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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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졸업식과 입학식 꽃다발을 사려는 손님들도 꽃집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할 땝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런 행사가 모조리 취소되면서, 화훼농가와 꽃집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분홍 꽃봉오리가 망울망울 피어오른 튤립농장입니다.

예년 이맘때쯤이면 판매가 한창이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코로나19로 각종 행사와 졸업식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양재꽃시장 튤립 도매가는 10송이 한 단에 3,000원 수준.

종잣값도 못 건진 셈입니다.

[지인학/튤립 농장주 : "35년 동안 화훼농가 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없다고 봅니다. 농가가 아예 생산비를 못 건지는 상황입니다."]

꽃가게도 타격이 큽니다.

졸업식 꽃 주문은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최은정/꽃집 주인 : "(예전엔) 거의 가게에서 밤을 새우거나 아니면 12시까지 일을 하거나 그러고 들어갔죠. (요즘은) 10% 안 돼요. "]

현재 강원도 내 대학 19곳 가운데 7곳은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취소했습니다.

나머지 학교들도 행사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도 비슷합니다.

지금 같은 상태라면, 다음 달 입학식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상황이 이렇자, 강원도는 꽃 소비 촉진을 위해 '사무실 꽃 생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0여 개 과에서 12,000여 송이를 구매했습니다.

[김동식/강원도 농정국 유통원예과 원예담당 : "이번 설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척이나 고생하는 아내분에게 가까운 꽃집에서 꽃 선물 한 번."]

강원도 내 화훼농가는 모두 20곳.

튤립과 프리지어, 라넌큘러스 등 올해 5월까지 천만 송이가 재배될 예정입니다.

이때까지 소비 촉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꽃들은 대부분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화훼업계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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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식·입학식도 줄줄이 취소…화훼 산업 직격탄
    • 입력 2021-02-08 21:40:13
    • 수정2021-02-08 22:21:45
    뉴스9(춘천)
[앵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졸업식과 입학식 꽃다발을 사려는 손님들도 꽃집마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할 땝니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이런 행사가 모조리 취소되면서, 화훼농가와 꽃집은 생계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분홍 꽃봉오리가 망울망울 피어오른 튤립농장입니다.

예년 이맘때쯤이면 판매가 한창이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코로나19로 각종 행사와 졸업식이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양재꽃시장 튤립 도매가는 10송이 한 단에 3,000원 수준.

종잣값도 못 건진 셈입니다.

[지인학/튤립 농장주 : "35년 동안 화훼농가 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없다고 봅니다. 농가가 아예 생산비를 못 건지는 상황입니다."]

꽃가게도 타격이 큽니다.

졸업식 꽃 주문은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최은정/꽃집 주인 : "(예전엔) 거의 가게에서 밤을 새우거나 아니면 12시까지 일을 하거나 그러고 들어갔죠. (요즘은) 10% 안 돼요. "]

현재 강원도 내 대학 19곳 가운데 7곳은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취소했습니다.

나머지 학교들도 행사 축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도 비슷합니다.

지금 같은 상태라면, 다음 달 입학식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상황이 이렇자, 강원도는 꽃 소비 촉진을 위해 '사무실 꽃 생활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0여 개 과에서 12,000여 송이를 구매했습니다.

[김동식/강원도 농정국 유통원예과 원예담당 : "이번 설에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나 가까운 친척이나 고생하는 아내분에게 가까운 꽃집에서 꽃 선물 한 번."]

강원도 내 화훼농가는 모두 20곳.

튤립과 프리지어, 라넌큘러스 등 올해 5월까지 천만 송이가 재배될 예정입니다.

이때까지 소비 촉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 꽃들은 대부분 폐기 처분할 수밖에 없다고 화훼업계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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