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대신 여행?…벌써 북적이는 제주

[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는 또다시 방역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14만 명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벌써 유명 관광지는 북적이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 관광명소입니다.

해안가 카페 주변으로 관광객들이 북적입니다.

평일인데도 줄이 길게 생겼습니다.

[가게 직원/음성변조 : “(얼마나 기다려야 되나 해서요.) 거의 한 시간쯤인 것 같아요. 한 시간?”]

일대 상권에선 손님이 다시 늘지 않을까, 기대감이 나옵니다.

[양승용/식당 점장 : "큰 기대라기보다는 그래도 예전보다 조금은 나아지겠거니 하고 있긴 하거든요."]

또 다른 관광지는 매표소부터 방문객으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거리두기 부탁드립니다. 조금 뒤로 물러서 주세요."]

시간대별 입장 인원을 백 명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대기표는 20분도 안 돼 모두 마감됐습니다.

[김군자/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장 : "오늘 같은 경우에도 3시 입장이면 한 2시 30분 정도 해서 (마감되고).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설 연휴 하루 전부터 제주를 찾는 발걸음이 잇따른 겁니다.

이번 설 연휴 닷새 동안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무려 14만 명이 넘습니다.

한 5성급 호텔은 벌써 만실이고, 그밖에 특급호텔들도 60% 안팎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객실의 3분의 2만 예약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예약이 다 찬 겁니다.

제주도는 부득이하게 제주에 올 경우 진단검사를 받아달라며, 의심 증상이 있는 데도 여행을 강행하면 구상권 청구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