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첫 공식발병 두달전 중국서 유사증상 92명 입원”

입력 2021.02.12 (04:37) 수정 2021.02.1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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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10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사한 증상으로 100명 가까이 입원한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관들이 파악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첫 발병 사례가 공식 보고되기 두 달 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HO 현장 조사팀이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한 92명에 관한 의료 기록을 중국 정부로부터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92명은 폐렴이나 다른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겪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혈청 테스트를 했으나, 3분의 1은 이미 사망하거나 테스트를 거부했다고 피터 벤 엠바렉 WHO 조사팀장이 밝혔습니다.

검사에 응한 나머지 환자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그것만으로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이들이 병에 걸린 지 1년여 지나 항체가 탐지 불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WHO 조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2019년 가을에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더욱 광범위한 혈청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 전문가 패널로 WHO 조사에 동참한 량완녠(梁萬年) 칭화대 교수는 후베이성 233개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의료기록과 혈액 샘플에 항체검사 결과 2019년 12월 이전에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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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코로나 첫 공식발병 두달전 중국서 유사증상 92명 입원”
    • 입력 2021-02-12 04:37:56
    • 수정2021-02-12 07:58:40
    국제
지난 2019년 10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유사한 증상으로 100명 가까이 입원한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관들이 파악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첫 발병 사례가 공식 보고되기 두 달 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HO 현장 조사팀이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서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한 92명에 관한 의료 기록을 중국 정부로부터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92명은 폐렴이나 다른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겪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이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혈청 테스트를 했으나, 3분의 1은 이미 사망하거나 테스트를 거부했다고 피터 벤 엠바렉 WHO 조사팀장이 밝혔습니다.

검사에 응한 나머지 환자들은 모두 음성이 나왔으나, 그것만으로 이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이들이 병에 걸린 지 1년여 지나 항체가 탐지 불가능한 수준으로 줄어들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WHO 조사팀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며 2019년 가을에 후베이성에서 수집된 혈액 샘플을 대상으로 더욱 광범위한 혈청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중국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측 전문가 패널로 WHO 조사에 동참한 량완녠(梁萬年) 칭화대 교수는 후베이성 233개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의료기록과 혈액 샘플에 항체검사 결과 2019년 12월 이전에 바이러스가 퍼졌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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