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중국은 왜 김치가 자기들 것이라 우길까?’ 서경덕 교수의 대답은?

입력 2021.02.12 (15:08) 수정 2021.02.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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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김치 종주국’이라 주장, 대응으로 뉴욕타임즈에 김치 광고 실어
- 중국, 아시아권 문화 중심지가 한국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 표출
- 미국 하버드대 교수 위안부 망언 어이없어... 하버드 교내 신문과 인터뷰 진행
- 반박 자료 다수 제시, 미국 내 아시아 역사학자들도 반발 중
- 런던의 일식 프랜차이즈 식당 욱일기 사용은 아시아인들 무시하는 처사
- 런던 시장에게 욱일기 역사적 설명하는 메일 보내... 답장 기다리는 중
- 독도 ‘드론쇼’ 기획 중, 동도와 서도에 걸치게 드론쇼 펼쳐 전 세계 홍보할 것
- 올해 도쿄 올림픽 열리면 욱일기를 세계적 논란거리로 만들어 볼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12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서경덕 교수(성신여대)



▷ 오태훈 : 설입니다. 민족 고유의 명절이라고 하죠. 이러한 우리의 설뿐만 아니라 또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을 최근에 자기들 문화라고 중국이 연이어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도 힘든데 중국의 문화 왜곡까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이런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중에 한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한국 홍보전도사로 익숙하신 분이죠.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서경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오태훈 : 설에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서경덕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오태훈 : 설인데 이렇게 오시라 해서 죄송합니다.

▶ 서경덕 : 괜찮습니다.

▷ 오태훈 : 청취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경덕 : 이렇게 신축년 새해 첫날 이 자리에 나오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고요. 청취자분들도 올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오태훈 : 새해입니다만 지난 한 해 참 우리가 진짜 가보지 못한 길을 지나왔고 또 워낙 힘들기도 했습니다. 이게 코로나라는 게 뭔지도 몰랐었잖아요.

▶ 서경덕 : 그렇죠.

▷ 오태훈 : 1년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지난 한 해 어떻게 보내셨어요?

▶ 서경덕 : 저 역시 힘들게 보냈죠. 가장 큰 이유가 저 같은 경우에는 해외를 다니면서.

▷ 오태훈 : 그러니까 외국 나와서 활동을 많이 하셔야 하잖아요.

▶ 서경덕 :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전 세계가 말 그대로 팬데믹 상황이다 보니까 해외 출장을 많이 못 갔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난번에도 이곳 나와서 잠깐 소개해드렸던 배우 송혜교 씨와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왔었는데 작년부터는 우리가 미주 쪽은 많이 했었고 유럽 쪽을 한번 뚫어보자.

▷ 오태훈 : 유럽박물관 중요하죠.

▶ 서경덕 : 네. 그래서 아직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렇게 7개 언어는 늘 항상 안내서가 잘 배치되어 있고 언어 서비스 잘 되어 있는데 안 되어 있는 곳이 꽤 있어서 그래서 유럽 출장을 다 준비해놨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이 다니지 못해서 그런 프로젝트를 하지 못했던 게 안타깝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안타까웠던 건 작년에 6.25 70주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참전용사분들의 어떤 감사함을 우리가 이제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야겠다. 그래서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올렸거든요. CNN이라든지 BBC라든지 방송을 통해서도 알렸는데 그곳 현장에서 광고가 나오는 바로 밑에서 색다른 플래시몹도 한번 준비를 했었는데 그것도.

▷ 오태훈 : 그거 못했군요, 코로나 때문에.

▶ 서경덕 : 맞습니다.

▷ 오태훈 : 그렇습니다.

▶ 서경덕 : 좀 안타까운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 오태훈 : 하지만 계속 또 해야 하잖아요, 이제.

▶ 서경덕 : 해야죠.

▷ 오태훈 : 올해는 하반기 정도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도 하는데.

▶ 서경덕 : 반드시 그래야 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오프라인으로 더 열심히 한번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하나씩 여쭤볼까 하는데 서경덕 교수님 하면 독도 관련해서 여러 가지 활동들 해오신 것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요즈음도 독도에도 관심 많이 갖고 계세요?

▶ 서경덕 : 그럼요.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작년에 태풍이 많이 오지 않았습니까?

▷ 오태훈 : 그랬습니다.

▶ 서경덕 : 독도가 좀 다쳤습니다.

▷ 오태훈 : 태풍 때문에. 울릉도도 그 관광도로가 막 무너지고 그랬다는데 독도도 안 좋았군요.

▶ 서경덕 : 일주도로가 이렇게 쫙 연결된 지도 별로 안 됐는데 그게 또 막히게 되고 이래서.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물론 국비가 지원되어서 진행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독도의 시설물 작은 것 하나라도 우리 국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그곳을 복원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겠다.

▷ 오태훈 : 그러네요.

▶ 서경덕 : 그래서 네티즌들 십시일반 프로젝트를.

▷ 오태훈 : 십시일반 프로젝트.

▶ 서경덕 : 네. 1인당 1만 원씩 저희가 모금 운동을 해서 3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난 한 달 전에 울릉군에 저희가 기부를 했었고요. 그래서 그런 자체가 그 수많은 어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독도를 위해서 재건을 하는 데 일조를 했다는 거는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데 굉장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 행사를 진행을 못 하다 보니까 특히 소상공인들이 제일 힘들지 않습니까?

▷ 오태훈 : 그렇죠.

▶ 서경덕 : 그런데 독도에 관련된 이런 상품을 만드는 소상공인들이 꽤 계십니다.

▷ 오태훈 : 그래요?

▶ 서경덕 : 뭐 강치 인형 그렇죠? 이거를 또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독도 커피 또 독도 텀블러 이런 부분들을 상품을 개발해서 이런 것들을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한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지 않습니까?

▷ 오태훈 : 그렇죠. 자주 접할 수 있는 거고.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어려움을 겪어서 제 SNS를 통해서 하나의 장을 일명 온라인 독도 마켓을.

▷ 오태훈 : 독도 마켓 장터를 여셨군요.

▶ 서경덕 : 장터를 그냥 온라인상에서 열게 된 거죠. 그래서 우리 팔로 분들, 네티즌분들이 잘 몰랐던 이런 상품들을 함께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했었는데 굉장히 이게 호응이 좋아서.

▷ 오태훈 : 그럼 그 온라인 독도 마켓은 지금도 열려 있어요?

▶ 서경덕 : 저희 SNS에서 피드를 보신 분들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독도의 날을 맞춰서 했었고요. 이게 굉장히 잘 되어서 올해는 그래도 코로나가 금방 끝나지 않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계속적으로 꾸준히 한번 펼쳐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아이들 입학선물이라든가 이럴 때 독도의 어떤 의미를 담은 상품들 선물로 주면 참 좋겠다 생각이 드네요.

▶ 서경덕 : 맞습니다. 왜냐하면 필통이니 지우개니, 그다음에 또 펜이라든지 독도 디자인을 굉장히 잘 활용해서 만드신 소상공인분들이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우리가 그런 분들을 조금 더 팔아드리고 그래서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독도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어떤 좋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독도에서 드론쇼 펼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건 뭐예요?

▶ 서경덕 : 제가 올해 제일 하고 싶은 프로젝트이고요. 기억하실 겁니다. 뭐 청취자분들도 2018년에 평창올림픽 개막식 하면 국내외 사람들이 한 장면을 꼽아봐라 했을 때 드론 수천 개가 떠올라서 오륜기를 만들었던 장면을.

▷ 오태훈 : 스키 타고 내려와서 오륜기 만들고 막 그랬잖아요.

▶ 서경덕 : 맞습니다. 그 장면을 너무나 많이 기억하고 계시는 거예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딱 걸치게 해서 독도 그 상공에서 진짜 최고의 드론쇼를 저녁때 한번 만들어서 영상을 찍었어요.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서 전 세계에 한번 생방송과 그다음에 또 녹화된 부분을 꾸준히 한번 알려보면 자연스럽게 독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애국가 나올 때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서 해가 이제 떠오르거나 지는 모습 같은 것들 영상으로 하는데 거기에 드론이 또 들어가는 거군요.

▶ 서경덕 : 그래서 이제 저녁때. 그래서 독도 오브 코리아를 한번 만들기도 하고요.

▷ 오태훈 : 글자를 만들 수도 있고 그림도 들어갈 수 있으니까.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한번 최고의 드론쇼를 연출해보고 싶습니다.

▷ 오태훈 : 저희 시사본부 금요초대석 시간이라고 있거든요. 몇 주 전에 김장훈 씨 가수 김장훈 씨가 나와서 그때 이런 말을 했어요. 독도는 이제 일본이 절대 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서쪽에 격렬비열도와 남쪽에 이어도에서 문화공연 한번 해보겠다는 계획 이야기하기도 하셨는데 이런 움직임도 필요한 거죠, 이제?

▶ 서경덕 : 굉장히 중요한 거죠. 왜냐하면 김장훈 씨랑 저랑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꾸준히 함께 콤비로써 독도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저희 둘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바로 문화 콘텐츠입니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 땅인데 우리가 정치·외교적으로 접근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문화 콘텐츠를 통해서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자. 그래서 예전에 김장훈 씨와 함께 독도에서 최초의 강연을 제가 했었고요. 그다음에 그 이후에 2부로 콘서트도 했었고요. 그리고 우리가 독도를 울릉도와 돌아오는 예전에 국제 요트대회가 있었는데요. 그 요트대회를 월스트리트 전 세계판에 미주판, 유럽판, 아시아판에 이런 대회가 있다. 그래서 독도 동도, 서도에 요트가 잘 떠 있는 어떤 그런 좋은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서 그거를 전 세계를 저희가 홍보를 했었는데 굉장히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스포츠라든지 관광,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서 홍보하는 것이 독도를 지켜나가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우리가 참 많은 활동을 통해서 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고 계시고 또 그 의미가 현실 속에서 많이 우리에게 퍼질 수 있다는 건 상당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만 일본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뭔가 흠집 내려고 여러 가지 작업들, 이런 거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화가 나는데.

▶ 서경덕 : 맞습니다.

▷ 오태훈 : 최근에 미국 하버드대 교수 존 마크 램지어 교수라고 해요. 미쓰비시 교수라고 들었는데 위안부 매춘부라는 내용을 담은 논문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 소식 듣고서 어떤 느낌.

▶ 서경덕 : 제일 먼저 어이가 없었죠. 그래서 안 그래도 하버드대 교내 신문이죠. 하버드 크림슨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었습니다.

▷ 오태훈 : 그래요?

▶ 서경덕 : 그래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거는 반박 자료를 보여준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논문이 잘못됐다.

▶ 서경덕 : 그렇죠. 그런 것들을 세계인들에게 정확하게 보여주는데 논리적인 접근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2007년에 미 의회 조사국 보고서라든지 그다음에 또 일본이 발급한 도항증명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크림슨 쪽에 정확히 전달을 해줬고요. 무엇보다 지금 하버드 쪽에서 유학생들이 저한테 제보를 해줬던 것들 중에 가장 기분 좋은 거는 하버드 내 교수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 있는 아시아 역사학자분들이 반발하고 나서기 시작했답니다.

▷ 오태훈 : 이분은 경제학자인가 뭔가 그렇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전문적인 역사학자도 아니었잖아요.

▶ 서경덕 : 그래서 어떤 그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반발하고 이런 논문이 실려서 안 된다는 그런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분위기고요. 그리고 특히 하버드대 재학 중인 한인 학생분들이 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도 발표를 했고요. 오히려 이번 일이 미국 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위안부 관련된 동상 지난번에 독일에서 한번 하려고 했다가 일본이.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어서 더 힘들어졌잖아요, 일본 쪽에서.

▶ 서경덕 : 맞습니다.

▷ 오태훈 : 이것도 그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서경덕 :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지금 굉장히 좋은 홍보 타이밍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홍보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럴수록 우리가 좀 더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런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쳐나갈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럼요. 진실이 있으면 진실을 이야기하면 되는데 괜히 그걸 왜곡하는 것 같은 것. 이런 걸 작업하려고 했을 때 그렇지 않다. 우리 진실은 여기에 있다는 것으로 더 우리가 알려야 할 부분들을 홍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영국 런던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전범기 로고를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이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 서경덕 :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지금 일식당 런던에 있는 일식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욱일기 전범기가 그려져 있는 로고를 사용한다는 거예요.

▷ 오태훈 : 제보를 받으셨군요.

▶ 서경덕 : 네. 제보를 받았고요. 그러면서 우리 한인 분들이 잘못된 거를 고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식당 측 SNS에 댓글을 달기도 하고요. 제가 그런 댓글을 달았던 것도 몇 개 봤었는데 정말 논리적으로 잘 다셨어요. 이게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 그래서 이거는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이다.

▷ 오태훈 : 하켄크로이츠라고 하면 이제 나치 그 문양 말하는 거죠?

▶ 서경덕 : 맞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인들은 너무나 그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런 댓글들을 다 지우는 거예요.

▷ 오태훈 : 그 업체에서요?

▶ 서경덕 : 네. 그리고 아예 차단까지 시켜버립니다.

▷ 오태훈 : 그건 더 못됐네.

▶ 서경덕 : 그런데 더 황당한 건 뭐냐 하면 일본 우익단체가 이런 소식을 또 어떻게 접했는지 그쪽으로 와서 욱일기는 문제가 없다는 댓글을 쫙 달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가만히 놔둔다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면 그 댓글을 보는 사람들은 이거 괜찮은 거네라고 오해할 수 있잖아요.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어떤 식으로. 그러니까 한국인들만 왜 그렇게 하느냐. 이렇게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잘 아시는 것처럼 이 욱일기에 관련된 건 아시아인들을 무시하는 처사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어떻게 이 방법을 좀 더 알려볼까 해서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게 제가 항의메일을 보냈습니다. 지금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고 이런 부분들을 글로벌 도시인 정말 많은 민족이 살고 있는 런던 시내에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또 아픔을 주는 건 문제가 있다. 그리고 욱일기에 관련된 정확한 역사적 설명 영상과 자료들을 함께 동봉을 했고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오태훈 : 아직 답은 안 왔어요?

▶ 서경덕 : 네.

▷ 오태훈 : 어떻게 전망하세요?

▶ 서경덕 : 저희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런던시 쪽에서의 움직임이 없다면 런던 정부 쪽에도 저희가 한번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고요. 왜냐하면 잘못된 부분 그리고 지금까지 욱일기에 관련된 부분들을 바꿔왔던 사례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 오태훈 : 맞습니다.

▶ 서경덕 : 행정기관이라든지 아니면 세계적인 기업에서 사용했던 그런 사례들을 계속적으로 저희가 제공을 할 거고요. 그러면서 이 런던에서 있었던 이 사례가 하나 만들어지게 된다면 다른 도시를 바꾸는 데 굉장히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는 거죠.

▷ 오태훈 : 다른 곳에서 혹시라도 이런 걸 쓴다 그랬을 때 쓰면 안 돼. 지난번에 했더니 우리가 다 바꿨어. 이런 교범으로 삼을 수 있잖아요.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런던 이 일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바꿀 수 있도록 더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저희가 더 지원할 이런 방안 같은 것도 있을까요? 아니면 일반 국민들께서 힘을 보탤 수 있는 방안도 있을까요?

▶ 서경덕 : 뭐 여러 가지 힘을 보탤 수 있는 방안은 많고요. 시사본부에서 또 런던 현지에 있는 열심히 활동하시는 우리 유학생 교민분들이랑 한번 현지 통화연결 하시는 게 훨씬 더 우리 많은 청취자분들에게 이런 문제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일본의 이런 역사 왜곡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우리가 다 해결해야 하고 바꿔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우리 정말 전통문화, 고유의 문화를 자기들 거라고 지금 주장하고 있어요. 중국에서 애먼 이야기들이 마구마구 쏟아지고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서경덕 : 정말 답답합니다. 일본 쪽에서 잠잠하다 싶으면 중국 쪽에서 치고 들어오고 중국 쪽에서 잠잠하다 싶으면 일본 쪽에서 계속 이렇게 역사 왜곡을 하고 있고요. 작년 11월이었죠. 환구시보 중국 공산당 기관지입니다. 그곳에서 갑자기 김치 종주국의 굴욕. 이런 김치에 관련된 왜곡 기사를 싣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이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됐다. 이런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 펼쳐나가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또 저희 측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 바이두, 중국 최대 검색 포털 사이트잖아요. 그곳에 버젓이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

▷ 오태훈 : 그렇게 들어가 있어요?

▶ 서경덕 : 딱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제대로 된 자료를 가지고 또 메일을 보냈죠. 그래서 몇 시간 뒤에 그게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름 또 굉장히 기뻐했었는데 또 몇 시간 뒤에 무슨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또 넘어갔다. 바꿔놓고요. 아예 편집을 못 하도록 지금은 막아놨습니다.

▷ 오태훈 : 지금도 그럼 그렇게 있겠군요.

▶ 서경덕 : 네. 이제 더 이상. 왜냐하면 이게 자신감이 결여된 거죠. 자신들이 당당하게 뭐 주장할 게 있다면 충분히 우리와 논쟁을 벌일 수 있는 부분이 되는데 바로 그냥 잠금장치로 닫아버리게 되고요. 그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 뭐 말귀를 못 알아듣는데 바이두 측에서. 그러면 역시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싶어서 지난달에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집중하고 신뢰한다는 뉴욕타임스 전 세계판에 김치 광고를 싣게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국에서 이렇게 김치를 원하고 있다 이런 문구 전혀 넣지도 않고요. 김치 관련된 팩트를 간결하게 세계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요. 제일 중요한 건 뭐냐 하면 2013년에 이 한국의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됐다는 거예요.

▷ 오태훈 : 우리 김장 문화가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어 있군요.

▶ 서경덕 : 그럼요. 그러니까 그 사실만 알려주면 끝이라는 거죠.

▷ 오태훈 : 우리 거니까 그렇죠.

▶ 서경덕 : 그래서 그 파일을 가지고 정말 뉴욕타임스는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를 위한 홍보였다면 그 광고 파일을 가지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이런 SNS를 통해서 우리 전 세계에 있는 한인 네티즌분들이 지금 굉장히 많이 퍼 날라서 김치가 당연히 한국 것임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 중입니다.

▷ 오태훈 : 우리 중국집에서도 김치 나와요.

▶ 서경덕 : 맞습니다.

▷ 오태훈 : 그렇잖아요, 정말. 그리고 모든 집집마다 김장 김치 만드는 레시피가 다 달라요. 엄마의 맛, 손맛이 다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디 감히 중국에서 이걸 자기 거라고 하겠어요.

▶ 서경덕 : 그러니까요. 자기는 배추김치만 김치인 줄 알 거예요. 그런데 김치 종류가 얼마나 많습니까?

▷ 오태훈 : 그럼요. 바나나 갖고도 김치 만드는 민족인데요, 우리가. 모든 채소는 다 김치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민족인데.

▶ 서경덕 : 그럼요.

▷ 오태훈 : 그런데 중국에서 왜 이런 김치 같은 것들을 자기 거라고 왜 우길까요?

▶ 서경덕 : 가장 큰 이유는 제 개인적으로 2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전만 하더라도 서양인들이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지로는 중국을 손꼽았습니다.

▷ 오태훈 : 그럴 수 있죠.

▶ 서경덕 :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우리 K-POP 또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타고 드라마가 전 세계에 퍼지고 이런 아시아권의 대표 문화의 움직임이 한국 쪽으로 지금 이동이 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는 거죠.

▷ 오태훈 : 중국이.

▶ 서경덕 : 그래서 그런 어떤 위기감에서 표출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반로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또 김치 같은 경우에는 한 가지 이유가 뭐 한국에 수출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 때맞춰서 특히 사람들의 어떤 면역력에 전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서경덕 : 그러다 보니까 또 발효식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들이 이때 중국산 김치를 전 세계에 홍보를 하고자 하는 그런 내막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서경덕 교수님께서는 그걸 느끼실 것 같은데 애초에 우리 문화에 대해서 홍보하시고 알리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활동하셨잖아요. 그때와 지금 2021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하는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많이 변했죠, 우리 위상이?

▶ 서경덕 : 어마무시하게 변했습니다. 제가 맨 처음에 예전에 한 번 나와서 말씀드렸을 거예요. 전형적인 토종처럼 생겼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제가 거리에 걸어가면 다 중국인 아니냐, 일본인 아니냐 그랬어요.

▷ 오태훈 : 한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도 많았어요.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저보고 너는 사우스냐, 노스냐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상황인데 이제는 어느 진짜 뉴욕 뒷거리를 가더라도 한국의 K-POP 이야기가 나오고요.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고요. 한식 이야기가 나오고요. 이제는 이런 한국의 어떤 문화가 전 세계에 굉장히 많이 퍼져 있고요. 이렇게 알려져 있는 걸 넘어서 이제는 그들이 정말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홍보 전략으로 더 바꿔나갈 생각입니다.

▷ 오태훈 : 그러네요. 예전에는 뭐 혹시 김치 아세요? 이렇게 물어봤다 그러면 이제는 당연히 모든 전 세계인들이 김치는 아는 것이고.

▶ 서경덕 : 그럼요.

▷ 오태훈 : 그 정도로 좀 많이 달라지기는 했군요.

▶ 서경덕 : 이제는 오히려 외국인들이 저한테 뭐 불고기 먹으러 가자 예전에는 그랬잖아요. 뭐 김치 먹으러 가자, 비빔밥 먹으러 가자. 치맥 먹으러 가자 이럽니다.

▷ 오태훈 : 치맥도 알아요, 이제는?

▶ 서경덕 : 그럼요.

▷ 오태훈 : 그렇죠. 그건 알려야 돼요.

▶ 서경덕 : 네, 그리고 찜질방 문화를 너무나 좋아하고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의 어떤 실생활에 관련된 문화를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창구 역할을 계속적으로 해나가 볼 생각입니다.

▷ 오태훈 : 문화의 위상이라든가 우리 국가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지금 잘하고 있다 본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라든가 정부 쪽에서 좀 더 이것만큼은 더 보강해야겠다고 보이는 게 좀 있으세요?

▶ 서경덕 :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관심입니다. 일본에서 어떤 독도에 관련된 망언만 했을 때 우리가 들끓을 것이 아니고요. 이번처럼 중국의 김치 공정 때문에 김치에 관련돼서 우리가 들끓을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꾸준히 우리가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요. 예를 들어서 최근에 구글에서도 김치의 기원을 차이나, 중국으로 표기를 했었어요.

▷ 오태훈 : 그래요?

▶ 서경덕 : 네, 하지만 국내의 많은 네티즌들이 항의를 해서 그걸 코리아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코리아로 바꾸는 건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뭐냐. 코리아로 계속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 오태훈 : 잘못된 걸 한 번 바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걸 넘어서서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 서경덕 :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국이 기원했다는 걸 계속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는 그런 힘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우리 문화에 관련된 관심을 가져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오태훈 : 요즘은 해외를 자주 못 나가게 되니까 이제 인터넷이라든가 요즘에는 또 워낙 비대면 소통 같은 걸 많이 하잖아요. 또 많은 다양한 해외의 정보들을 우리가 좀 접할 수 있고. 또 이렇게 다니다 보니까, 인터넷상으로 다니다 보니까 이거 잘못된 정보도 있는데. 나 이거 봤는데 이거 바꿔야겠네. 이거 많은 사람들이 바꾸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예요?

▶ 서경덕 : 일단은 기본적으로 저한테 SNS DM으로 굉장히 많은 제보를 해주시고 계세요. 그리고 그런 캠페인들을 오랫동안 펼쳐왔습니다. 혼자 하시기 어려운 부분은 저희 또 공식 메일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SNS DM으로 보내주시면 해서 저희 팀에서 그런 메일을 항상 체크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우리가 함께 또 항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관리해나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더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앞서 독도 드론쇼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올해 좀 계획 있으시면 끝으로 좀 말씀 듣겠습니다.

▶ 서경덕 : 올해 이런 김치 공정을 넘어 한복이라든지 판소리 이런 것들도 다 지금 중국에서 유래됐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오태훈 : 거기 사람도 많아서 물량 공세하기도 좋을 것 같고요, 좀.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정당당하게 지적해줄 거 지적해주고. 하지만 세계인들의 어떤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나갈 예정이고요. 그리고 특히 올해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바로 도쿄올림픽 개최가 될지 안 될지는 지금 아무도 모르잖아요. 하지만 지금 욱일기 응원을 허용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욱일기 응원이 진행된다고 했을 경우에 이런 상황을 오히려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서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런 캠페인을 계속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그거 중요하네요. 계속해서 관심 갖고 우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항상 감사드리고요. 건강하시고요.

▶ 서경덕 : 제가 고맙습니다.

▷ 오태훈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서경덕 : 네,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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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중국은 왜 김치가 자기들 것이라 우길까?’ 서경덕 교수의 대답은?
    • 입력 2021-02-12 15:08:50
    • 수정2021-02-12 16:05:48
    최영일의 시사본부
- 중국 ‘김치 종주국’이라 주장, 대응으로 뉴욕타임즈에 김치 광고 실어
- 중국, 아시아권 문화 중심지가 한국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위기감 표출
- 미국 하버드대 교수 위안부 망언 어이없어... 하버드 교내 신문과 인터뷰 진행
- 반박 자료 다수 제시, 미국 내 아시아 역사학자들도 반발 중
- 런던의 일식 프랜차이즈 식당 욱일기 사용은 아시아인들 무시하는 처사
- 런던 시장에게 욱일기 역사적 설명하는 메일 보내... 답장 기다리는 중
- 독도 ‘드론쇼’ 기획 중, 동도와 서도에 걸치게 드론쇼 펼쳐 전 세계 홍보할 것
- 올해 도쿄 올림픽 열리면 욱일기를 세계적 논란거리로 만들어 볼 것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이슈
■ 방송시간 : 2월 12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서경덕 교수(성신여대)



▷ 오태훈 : 설입니다. 민족 고유의 명절이라고 하죠. 이러한 우리의 설뿐만 아니라 또 한복, 김치, 아리랑, 판소리 등을 최근에 자기들 문화라고 중국이 연이어 주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역사 왜곡도 힘든데 중국의 문화 왜곡까지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가운데 이런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중에 한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한국 홍보전도사로 익숙하신 분이죠.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서경덕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오태훈 : 설에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 서경덕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오태훈 : 설인데 이렇게 오시라 해서 죄송합니다.

▶ 서경덕 : 괜찮습니다.

▷ 오태훈 : 청취자 여러분께 새해 인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경덕 : 이렇게 신축년 새해 첫날 이 자리에 나오게 되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고요. 청취자분들도 올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 오태훈 : 새해입니다만 지난 한 해 참 우리가 진짜 가보지 못한 길을 지나왔고 또 워낙 힘들기도 했습니다. 이게 코로나라는 게 뭔지도 몰랐었잖아요.

▶ 서경덕 : 그렇죠.

▷ 오태훈 : 1년 내내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지난 한 해 어떻게 보내셨어요?

▶ 서경덕 : 저 역시 힘들게 보냈죠. 가장 큰 이유가 저 같은 경우에는 해외를 다니면서.

▷ 오태훈 : 그러니까 외국 나와서 활동을 많이 하셔야 하잖아요.

▶ 서경덕 :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전 세계가 말 그대로 팬데믹 상황이다 보니까 해외 출장을 많이 못 갔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난번에도 이곳 나와서 잠깐 소개해드렸던 배우 송혜교 씨와 전 세계 유명 미술관 박물관에 한국어 서비스를 계속 만들어왔었는데 작년부터는 우리가 미주 쪽은 많이 했었고 유럽 쪽을 한번 뚫어보자.

▷ 오태훈 : 유럽박물관 중요하죠.

▶ 서경덕 : 네. 그래서 아직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독일어 이렇게 7개 언어는 늘 항상 안내서가 잘 배치되어 있고 언어 서비스 잘 되어 있는데 안 되어 있는 곳이 꽤 있어서 그래서 유럽 출장을 다 준비해놨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많이 다니지 못해서 그런 프로젝트를 하지 못했던 게 안타깝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더 안타까웠던 건 작년에 6.25 70주년이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참전용사분들의 어떤 감사함을 우리가 이제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야겠다. 그래서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올렸거든요. CNN이라든지 BBC라든지 방송을 통해서도 알렸는데 그곳 현장에서 광고가 나오는 바로 밑에서 색다른 플래시몹도 한번 준비를 했었는데 그것도.

▷ 오태훈 : 그거 못했군요, 코로나 때문에.

▶ 서경덕 : 맞습니다.

▷ 오태훈 : 그렇습니다.

▶ 서경덕 : 좀 안타까운 그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 오태훈 : 하지만 계속 또 해야 하잖아요, 이제.

▶ 서경덕 : 해야죠.

▷ 오태훈 : 올해는 하반기 정도면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도 하는데.

▶ 서경덕 : 반드시 그래야 할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오프라인으로 더 열심히 한번 노력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하나씩 여쭤볼까 하는데 서경덕 교수님 하면 독도 관련해서 여러 가지 활동들 해오신 것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요즈음도 독도에도 관심 많이 갖고 계세요?

▶ 서경덕 : 그럼요.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사실 작년에 태풍이 많이 오지 않았습니까?

▷ 오태훈 : 그랬습니다.

▶ 서경덕 : 독도가 좀 다쳤습니다.

▷ 오태훈 : 태풍 때문에. 울릉도도 그 관광도로가 막 무너지고 그랬다는데 독도도 안 좋았군요.

▶ 서경덕 : 일주도로가 이렇게 쫙 연결된 지도 별로 안 됐는데 그게 또 막히게 되고 이래서.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물론 국비가 지원되어서 진행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어떤 독도의 시설물 작은 것 하나라도 우리 국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그곳을 복원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겠다.

▷ 오태훈 : 그러네요.

▶ 서경덕 : 그래서 네티즌들 십시일반 프로젝트를.

▷ 오태훈 : 십시일반 프로젝트.

▶ 서경덕 : 네. 1인당 1만 원씩 저희가 모금 운동을 해서 3천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난 한 달 전에 울릉군에 저희가 기부를 했었고요. 그래서 그런 자체가 그 수많은 어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함께 독도를 위해서 재건을 하는 데 일조를 했다는 거는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데 굉장히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코로나 상황에서 대면 행사를 진행을 못 하다 보니까 특히 소상공인들이 제일 힘들지 않습니까?

▷ 오태훈 : 그렇죠.

▶ 서경덕 : 그런데 독도에 관련된 이런 상품을 만드는 소상공인들이 꽤 계십니다.

▷ 오태훈 : 그래요?

▶ 서경덕 : 뭐 강치 인형 그렇죠? 이거를 또 판매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독도 커피 또 독도 텀블러 이런 부분들을 상품을 개발해서 이런 것들을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한다는 건 굉장히 의미 있지 않습니까?

▷ 오태훈 : 그렇죠. 자주 접할 수 있는 거고.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어려움을 겪어서 제 SNS를 통해서 하나의 장을 일명 온라인 독도 마켓을.

▷ 오태훈 : 독도 마켓 장터를 여셨군요.

▶ 서경덕 : 장터를 그냥 온라인상에서 열게 된 거죠. 그래서 우리 팔로 분들, 네티즌분들이 잘 몰랐던 이런 상품들을 함께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했었는데 굉장히 이게 호응이 좋아서.

▷ 오태훈 : 그럼 그 온라인 독도 마켓은 지금도 열려 있어요?

▶ 서경덕 : 저희 SNS에서 피드를 보신 분들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인데 독도의 날을 맞춰서 했었고요. 이게 굉장히 잘 되어서 올해는 그래도 코로나가 금방 끝나지 않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계속적으로 꾸준히 한번 펼쳐나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아이들 입학선물이라든가 이럴 때 독도의 어떤 의미를 담은 상품들 선물로 주면 참 좋겠다 생각이 드네요.

▶ 서경덕 : 맞습니다. 왜냐하면 필통이니 지우개니, 그다음에 또 펜이라든지 독도 디자인을 굉장히 잘 활용해서 만드신 소상공인분들이 굉장히 많으시거든요. 우리가 그런 분들을 조금 더 팔아드리고 그래서 우리가 실생활에서도 독도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어떤 좋은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 오태훈 : 독도에서 드론쇼 펼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건 뭐예요?

▶ 서경덕 : 제가 올해 제일 하고 싶은 프로젝트이고요. 기억하실 겁니다. 뭐 청취자분들도 2018년에 평창올림픽 개막식 하면 국내외 사람들이 한 장면을 꼽아봐라 했을 때 드론 수천 개가 떠올라서 오륜기를 만들었던 장면을.

▷ 오태훈 : 스키 타고 내려와서 오륜기 만들고 막 그랬잖아요.

▶ 서경덕 : 맞습니다. 그 장면을 너무나 많이 기억하고 계시는 거예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독도의 동도와 서도를 딱 걸치게 해서 독도 그 상공에서 진짜 최고의 드론쇼를 저녁때 한번 만들어서 영상을 찍었어요.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서 전 세계에 한번 생방송과 그다음에 또 녹화된 부분을 꾸준히 한번 알려보면 자연스럽게 독도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애국가 나올 때 독도 동도와 서도 사이에서 해가 이제 떠오르거나 지는 모습 같은 것들 영상으로 하는데 거기에 드론이 또 들어가는 거군요.

▶ 서경덕 : 그래서 이제 저녁때. 그래서 독도 오브 코리아를 한번 만들기도 하고요.

▷ 오태훈 : 글자를 만들 수도 있고 그림도 들어갈 수 있으니까.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런 식으로 해서 한번 최고의 드론쇼를 연출해보고 싶습니다.

▷ 오태훈 : 저희 시사본부 금요초대석 시간이라고 있거든요. 몇 주 전에 김장훈 씨 가수 김장훈 씨가 나와서 그때 이런 말을 했어요. 독도는 이제 일본이 절대 할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서쪽에 격렬비열도와 남쪽에 이어도에서 문화공연 한번 해보겠다는 계획 이야기하기도 하셨는데 이런 움직임도 필요한 거죠, 이제?

▶ 서경덕 : 굉장히 중요한 거죠. 왜냐하면 김장훈 씨랑 저랑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꾸준히 함께 콤비로써 독도에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저희 둘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바로 문화 콘텐츠입니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 땅인데 우리가 정치·외교적으로 접근할 이유가 없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가 문화 콘텐츠를 통해서 세계인들에게 자연스럽게 홍보를 하자. 그래서 예전에 김장훈 씨와 함께 독도에서 최초의 강연을 제가 했었고요. 그다음에 그 이후에 2부로 콘서트도 했었고요. 그리고 우리가 독도를 울릉도와 돌아오는 예전에 국제 요트대회가 있었는데요. 그 요트대회를 월스트리트 전 세계판에 미주판, 유럽판, 아시아판에 이런 대회가 있다. 그래서 독도 동도, 서도에 요트가 잘 떠 있는 어떤 그런 좋은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서 그거를 전 세계를 저희가 홍보를 했었는데 굉장히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참여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습니다. 이처럼 어떤 스포츠라든지 관광,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서 홍보하는 것이 독도를 지켜나가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우리가 참 많은 활동을 통해서 또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고 계시고 또 그 의미가 현실 속에서 많이 우리에게 퍼질 수 있다는 건 상당히 기분 좋은 일입니다만 일본은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뭔가 흠집 내려고 여러 가지 작업들, 이런 거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화가 나는데.

▶ 서경덕 : 맞습니다.

▷ 오태훈 : 최근에 미국 하버드대 교수 존 마크 램지어 교수라고 해요. 미쓰비시 교수라고 들었는데 위안부 매춘부라는 내용을 담은 논문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이 소식 듣고서 어떤 느낌.

▶ 서경덕 : 제일 먼저 어이가 없었죠. 그래서 안 그래도 하버드대 교내 신문이죠. 하버드 크림슨에서 인터뷰 요청이 왔었습니다.

▷ 오태훈 : 그래요?

▶ 서경덕 : 그래서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한 거는 반박 자료를 보여준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논문이 잘못됐다.

▶ 서경덕 : 그렇죠. 그런 것들을 세계인들에게 정확하게 보여주는데 논리적인 접근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2007년에 미 의회 조사국 보고서라든지 그다음에 또 일본이 발급한 도항증명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크림슨 쪽에 정확히 전달을 해줬고요. 무엇보다 지금 하버드 쪽에서 유학생들이 저한테 제보를 해줬던 것들 중에 가장 기분 좋은 거는 하버드 내 교수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 있는 아시아 역사학자분들이 반발하고 나서기 시작했답니다.

▷ 오태훈 : 이분은 경제학자인가 뭔가 그렇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전문적인 역사학자도 아니었잖아요.

▶ 서경덕 : 그래서 어떤 그런 부분들을 정확하게 반발하고 이런 논문이 실려서 안 된다는 그런 여론을 조성하고 있는 분위기고요. 그리고 특히 하버드대 재학 중인 한인 학생분들이 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는 성명서도 발표를 했고요. 오히려 이번 일이 미국 내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더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위안부 관련된 동상 지난번에 독일에서 한번 하려고 했다가 일본이.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어서 더 힘들어졌잖아요, 일본 쪽에서.

▶ 서경덕 : 맞습니다.

▷ 오태훈 : 이것도 그런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서경덕 :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우리가 지금 굉장히 좋은 홍보 타이밍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홍보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까 이럴수록 우리가 좀 더 일본군 위안부의 역사적 진실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이런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쳐나갈 수 있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럼요. 진실이 있으면 진실을 이야기하면 되는데 괜히 그걸 왜곡하는 것 같은 것. 이런 걸 작업하려고 했을 때 그렇지 않다. 우리 진실은 여기에 있다는 것으로 더 우리가 알려야 할 부분들을 홍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영국 런던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한 일식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전범기 로고를 홍보에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이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게 어떻게 된 상황입니까?

▶ 서경덕 :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지금 일식당 런던에 있는 일식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욱일기 전범기가 그려져 있는 로고를 사용한다는 거예요.

▷ 오태훈 : 제보를 받으셨군요.

▶ 서경덕 : 네. 제보를 받았고요. 그러면서 우리 한인 분들이 잘못된 거를 고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식당 측 SNS에 댓글을 달기도 하고요. 제가 그런 댓글을 달았던 것도 몇 개 봤었는데 정말 논리적으로 잘 다셨어요. 이게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 그래서 이거는 사용할 수 없는 부분이다.

▷ 오태훈 : 하켄크로이츠라고 하면 이제 나치 그 문양 말하는 거죠?

▶ 서경덕 : 맞습니다. 왜냐하면 유럽인들은 너무나 그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거죠. 그런데 그런 댓글들을 다 지우는 거예요.

▷ 오태훈 : 그 업체에서요?

▶ 서경덕 : 네. 그리고 아예 차단까지 시켜버립니다.

▷ 오태훈 : 그건 더 못됐네.

▶ 서경덕 : 그런데 더 황당한 건 뭐냐 하면 일본 우익단체가 이런 소식을 또 어떻게 접했는지 그쪽으로 와서 욱일기는 문제가 없다는 댓글을 쫙 달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거는 가만히 놔둔다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면 그 댓글을 보는 사람들은 이거 괜찮은 거네라고 오해할 수 있잖아요.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래서 이거를 어떤 식으로. 그러니까 한국인들만 왜 그렇게 하느냐. 이렇게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잘 아시는 것처럼 이 욱일기에 관련된 건 아시아인들을 무시하는 처사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어떻게 이 방법을 좀 더 알려볼까 해서 사디크 칸 런던 시장에게 제가 항의메일을 보냈습니다. 지금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을 해주고 이런 부분들을 글로벌 도시인 정말 많은 민족이 살고 있는 런던 시내에 특히 아시아인들에게 또 아픔을 주는 건 문제가 있다. 그리고 욱일기에 관련된 정확한 역사적 설명 영상과 자료들을 함께 동봉을 했고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오태훈 : 아직 답은 안 왔어요?

▶ 서경덕 : 네.

▷ 오태훈 : 어떻게 전망하세요?

▶ 서경덕 : 저희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런던시 쪽에서의 움직임이 없다면 런던 정부 쪽에도 저희가 한번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고요. 왜냐하면 잘못된 부분 그리고 지금까지 욱일기에 관련된 부분들을 바꿔왔던 사례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 오태훈 : 맞습니다.

▶ 서경덕 : 행정기관이라든지 아니면 세계적인 기업에서 사용했던 그런 사례들을 계속적으로 저희가 제공을 할 거고요. 그러면서 이 런던에서 있었던 이 사례가 하나 만들어지게 된다면 다른 도시를 바꾸는 데 굉장히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는 거죠.

▷ 오태훈 : 다른 곳에서 혹시라도 이런 걸 쓴다 그랬을 때 쓰면 안 돼. 지난번에 했더니 우리가 다 바꿨어. 이런 교범으로 삼을 수 있잖아요.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런던 이 일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바꿀 수 있도록 더 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저희가 더 지원할 이런 방안 같은 것도 있을까요? 아니면 일반 국민들께서 힘을 보탤 수 있는 방안도 있을까요?

▶ 서경덕 : 뭐 여러 가지 힘을 보탤 수 있는 방안은 많고요. 시사본부에서 또 런던 현지에 있는 열심히 활동하시는 우리 유학생 교민분들이랑 한번 현지 통화연결 하시는 게 훨씬 더 우리 많은 청취자분들에게 이런 문제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일본의 이런 역사 왜곡이라든가 이런 부분도 우리가 다 해결해야 하고 바꿔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우리 정말 전통문화, 고유의 문화를 자기들 거라고 지금 주장하고 있어요. 중국에서 애먼 이야기들이 마구마구 쏟아지고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서경덕 : 정말 답답합니다. 일본 쪽에서 잠잠하다 싶으면 중국 쪽에서 치고 들어오고 중국 쪽에서 잠잠하다 싶으면 일본 쪽에서 계속 이렇게 역사 왜곡을 하고 있고요. 작년 11월이었죠. 환구시보 중국 공산당 기관지입니다. 그곳에서 갑자기 김치 종주국의 굴욕. 이런 김치에 관련된 왜곡 기사를 싣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이 김치가 중국에서 유래됐다. 이런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 펼쳐나가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또 저희 측에서 가만히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하다 보니까 이 바이두, 중국 최대 검색 포털 사이트잖아요. 그곳에 버젓이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

▷ 오태훈 : 그렇게 들어가 있어요?

▶ 서경덕 : 딱 들어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희가 이제 제대로 된 자료를 가지고 또 메일을 보냈죠. 그래서 몇 시간 뒤에 그게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름 또 굉장히 기뻐했었는데 또 몇 시간 뒤에 무슨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또 넘어갔다. 바꿔놓고요. 아예 편집을 못 하도록 지금은 막아놨습니다.

▷ 오태훈 : 지금도 그럼 그렇게 있겠군요.

▶ 서경덕 : 네. 이제 더 이상. 왜냐하면 이게 자신감이 결여된 거죠. 자신들이 당당하게 뭐 주장할 게 있다면 충분히 우리와 논쟁을 벌일 수 있는 부분이 되는데 바로 그냥 잠금장치로 닫아버리게 되고요. 그리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아, 뭐 말귀를 못 알아듣는데 바이두 측에서. 그러면 역시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겠다 싶어서 지난달에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집중하고 신뢰한다는 뉴욕타임스 전 세계판에 김치 광고를 싣게 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중국에서 이렇게 김치를 원하고 있다 이런 문구 전혀 넣지도 않고요. 김치 관련된 팩트를 간결하게 세계인들에게 알려주고 싶었고요. 제일 중요한 건 뭐냐 하면 2013년에 이 한국의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가 됐다는 거예요.

▷ 오태훈 : 우리 김장 문화가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가 되어 있군요.

▶ 서경덕 : 그럼요. 그러니까 그 사실만 알려주면 끝이라는 거죠.

▷ 오태훈 : 우리 거니까 그렇죠.

▶ 서경덕 : 그래서 그 파일을 가지고 정말 뉴욕타임스는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를 위한 홍보였다면 그 광고 파일을 가지고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이런 SNS를 통해서 우리 전 세계에 있는 한인 네티즌분들이 지금 굉장히 많이 퍼 날라서 김치가 당연히 한국 것임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 중입니다.

▷ 오태훈 : 우리 중국집에서도 김치 나와요.

▶ 서경덕 : 맞습니다.

▷ 오태훈 : 그렇잖아요, 정말. 그리고 모든 집집마다 김장 김치 만드는 레시피가 다 달라요. 엄마의 맛, 손맛이 다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어디 감히 중국에서 이걸 자기 거라고 하겠어요.

▶ 서경덕 : 그러니까요. 자기는 배추김치만 김치인 줄 알 거예요. 그런데 김치 종류가 얼마나 많습니까?

▷ 오태훈 : 그럼요. 바나나 갖고도 김치 만드는 민족인데요, 우리가. 모든 채소는 다 김치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민족인데.

▶ 서경덕 : 그럼요.

▷ 오태훈 : 그런데 중국에서 왜 이런 김치 같은 것들을 자기 거라고 왜 우길까요?

▶ 서경덕 : 가장 큰 이유는 제 개인적으로 2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예전만 하더라도 서양인들이 아시아권 문화의 중심지로는 중국을 손꼽았습니다.

▷ 오태훈 : 그럴 수 있죠.

▶ 서경덕 :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우리 K-POP 또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타고 드라마가 전 세계에 퍼지고 이런 아시아권의 대표 문화의 움직임이 한국 쪽으로 지금 이동이 되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는 거죠.

▷ 오태훈 : 중국이.

▶ 서경덕 : 그래서 그런 어떤 위기감에서 표출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반로가 아닐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또 김치 같은 경우에는 한 가지 이유가 뭐 한국에 수출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 때맞춰서 특히 사람들의 어떤 면역력에 전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잖아요.

▷ 오태훈 : 그렇죠.

▶ 서경덕 : 그러다 보니까 또 발효식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들이 이때 중국산 김치를 전 세계에 홍보를 하고자 하는 그런 내막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 오태훈 : 서경덕 교수님께서는 그걸 느끼실 것 같은데 애초에 우리 문화에 대해서 홍보하시고 알리기 위해서 오래전부터 활동하셨잖아요. 그때와 지금 2021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홍보하는 지금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많이 변했죠, 우리 위상이?

▶ 서경덕 : 어마무시하게 변했습니다. 제가 맨 처음에 예전에 한 번 나와서 말씀드렸을 거예요. 전형적인 토종처럼 생겼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2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제가 거리에 걸어가면 다 중국인 아니냐, 일본인 아니냐 그랬어요.

▷ 오태훈 : 한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도 많았어요.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저보고 너는 사우스냐, 노스냐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들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상황인데 이제는 어느 진짜 뉴욕 뒷거리를 가더라도 한국의 K-POP 이야기가 나오고요.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고요. 한식 이야기가 나오고요. 이제는 이런 한국의 어떤 문화가 전 세계에 굉장히 많이 퍼져 있고요. 이렇게 알려져 있는 걸 넘어서 이제는 그들이 정말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홍보 전략으로 더 바꿔나갈 생각입니다.

▷ 오태훈 : 그러네요. 예전에는 뭐 혹시 김치 아세요? 이렇게 물어봤다 그러면 이제는 당연히 모든 전 세계인들이 김치는 아는 것이고.

▶ 서경덕 : 그럼요.

▷ 오태훈 : 그 정도로 좀 많이 달라지기는 했군요.

▶ 서경덕 : 이제는 오히려 외국인들이 저한테 뭐 불고기 먹으러 가자 예전에는 그랬잖아요. 뭐 김치 먹으러 가자, 비빔밥 먹으러 가자. 치맥 먹으러 가자 이럽니다.

▷ 오태훈 : 치맥도 알아요, 이제는?

▶ 서경덕 : 그럼요.

▷ 오태훈 : 그렇죠. 그건 알려야 돼요.

▶ 서경덕 : 네, 그리고 찜질방 문화를 너무나 좋아하고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의 어떤 실생활에 관련된 문화를 세계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창구 역할을 계속적으로 해나가 볼 생각입니다.

▷ 오태훈 : 문화의 위상이라든가 우리 국가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지금 잘하고 있다 본다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라든가 정부 쪽에서 좀 더 이것만큼은 더 보강해야겠다고 보이는 게 좀 있으세요?

▶ 서경덕 :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관심입니다. 일본에서 어떤 독도에 관련된 망언만 했을 때 우리가 들끓을 것이 아니고요. 이번처럼 중국의 김치 공정 때문에 김치에 관련돼서 우리가 들끓을 것이 아니라 평상시에 꾸준히 우리가 우리 문화를 지켜나가기 위해서 노력을 하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요. 예를 들어서 최근에 구글에서도 김치의 기원을 차이나, 중국으로 표기를 했었어요.

▷ 오태훈 : 그래요?

▶ 서경덕 : 네, 하지만 국내의 많은 네티즌들이 항의를 해서 그걸 코리아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코리아로 바꾸는 건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뭐냐. 코리아로 계속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 오태훈 : 잘못된 걸 한 번 바꾸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걸 넘어서서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 서경덕 :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한국이 기원했다는 걸 계속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는 그런 힘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한 우리 문화에 관련된 관심을 가져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오태훈 : 요즘은 해외를 자주 못 나가게 되니까 이제 인터넷이라든가 요즘에는 또 워낙 비대면 소통 같은 걸 많이 하잖아요. 또 많은 다양한 해외의 정보들을 우리가 좀 접할 수 있고. 또 이렇게 다니다 보니까, 인터넷상으로 다니다 보니까 이거 잘못된 정보도 있는데. 나 이거 봤는데 이거 바꿔야겠네. 이거 많은 사람들이 바꾸라고 이야기를 해야겠네 그러면 어떻게 하면 되는 거예요?

▶ 서경덕 : 일단은 기본적으로 저한테 SNS DM으로 굉장히 많은 제보를 해주시고 계세요. 그리고 그런 캠페인들을 오랫동안 펼쳐왔습니다. 혼자 하시기 어려운 부분은 저희 또 공식 메일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SNS DM으로 보내주시면 해서 저희 팀에서 그런 메일을 항상 체크하고 있고요.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우리가 함께 또 항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그리고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관리해나갈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더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앞서 독도 드론쇼 이야기도 해주셨는데 올해 좀 계획 있으시면 끝으로 좀 말씀 듣겠습니다.

▶ 서경덕 : 올해 이런 김치 공정을 넘어 한복이라든지 판소리 이런 것들도 다 지금 중국에서 유래됐다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마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오태훈 : 거기 사람도 많아서 물량 공세하기도 좋을 것 같고요, 좀.

▶ 서경덕 : 맞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정정당당하게 지적해줄 거 지적해주고. 하지만 세계인들의 어떤 여론을 환기시킬 수 있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나갈 예정이고요. 그리고 특히 올해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바로 도쿄올림픽 개최가 될지 안 될지는 지금 아무도 모르잖아요. 하지만 지금 욱일기 응원을 허용한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욱일기 응원이 진행된다고 했을 경우에 이런 상황을 오히려 세계적인 논란거리로 만들어서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그런 캠페인을 계속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오태훈 : 그거 중요하네요. 계속해서 관심 갖고 우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항상 감사드리고요. 건강하시고요.

▶ 서경덕 : 제가 고맙습니다.

▷ 오태훈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서경덕 : 네, 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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