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문서에 부실 수업까지…대학교, 왜 이러나?

입력 2021.02.15 (19:19) 수정 2021.02.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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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 내 국립대학교에서 교수와 강사들의 비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부실 수업은 물론이고, 허위 문서 작성까지 유형도 제각각인데요.

'지식의 상아탑'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돕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인 강릉원주대학교와 춘천교육대학교.

이달 초 발표된 교육부의 감사 결과를 보면, 두 대학에서 적발된 비위만 70건이 넘습니다.

자격도 안 되는 학생을 선발하는가 하면,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연구비를 타낸 교수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터넷 강의가 진행된 또 다른 국립대학인 강원대학교.

부실 수업이 문제가 됐습니다.

교수 한 명은 15주짜리 수업을 13주 만에 끝냈습니다.

강사 한 명은 지난해 1학기 수업 결손 시간만 45시간.

한 과목의 한 학기분 수업을 통째로 빼먹은 셈입니다.

이렇게 대학 자체 감사에서 적발된 교수와 강사는 5명입니다.

[김준겸/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 : "작년 한 해 동안 온라인 수업 체계에서 많은 결점이 드러났는데요. 열심히 하지 않는 교수님들에 대해 이번에 강원대학교에서 그랬던 것처럼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강사들에 대해선 수업결손분만큼 강사료를 환수하기로 했고, 비위가 확인된 교수 가운데 한 명에 대해서도 견책과 업적평가 감점 처분을 내렸습니다.

강원대학교는 수업 없이 과제만 낸 교수에 대해서도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온라인 수업에 대한 실태 조사를 정례화할 방침입니다.

[이의한/강원대학교 교학부총장 : "수업의 내용이 학교에서 정한 방식대로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내용까지 점검했습니다. 앞으로도 원칙에 입각해서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교육부도 온라인 강의에 대한 '원격교육인증평가제' 도입 등 대학 비위 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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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 문서에 부실 수업까지…대학교, 왜 이러나?
    • 입력 2021-02-15 19:19:04
    • 수정2021-02-15 20:16:22
    뉴스7(춘천)
[앵커]

최근 강원도 내 국립대학교에서 교수와 강사들의 비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습니다.

부실 수업은 물론이고, 허위 문서 작성까지 유형도 제각각인데요.

'지식의 상아탑'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돕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립인 강릉원주대학교와 춘천교육대학교.

이달 초 발표된 교육부의 감사 결과를 보면, 두 대학에서 적발된 비위만 70건이 넘습니다.

자격도 안 되는 학생을 선발하는가 하면,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연구비를 타낸 교수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터넷 강의가 진행된 또 다른 국립대학인 강원대학교.

부실 수업이 문제가 됐습니다.

교수 한 명은 15주짜리 수업을 13주 만에 끝냈습니다.

강사 한 명은 지난해 1학기 수업 결손 시간만 45시간.

한 과목의 한 학기분 수업을 통째로 빼먹은 셈입니다.

이렇게 대학 자체 감사에서 적발된 교수와 강사는 5명입니다.

[김준겸/강원대학교 총학생회장 : "작년 한 해 동안 온라인 수업 체계에서 많은 결점이 드러났는데요. 열심히 하지 않는 교수님들에 대해 이번에 강원대학교에서 그랬던 것처럼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강사들에 대해선 수업결손분만큼 강사료를 환수하기로 했고, 비위가 확인된 교수 가운데 한 명에 대해서도 견책과 업적평가 감점 처분을 내렸습니다.

강원대학교는 수업 없이 과제만 낸 교수에 대해서도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온라인 수업에 대한 실태 조사를 정례화할 방침입니다.

[이의한/강원대학교 교학부총장 : "수업의 내용이 학교에서 정한 방식대로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내용까지 점검했습니다. 앞으로도 원칙에 입각해서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교육부도 온라인 강의에 대한 '원격교육인증평가제' 도입 등 대학 비위 예방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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