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바뀐 졸업식 풍경…비대면 온라인으로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교 졸업식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열거나 행사 규모를 크게 줄이는 건데요.

코로나19가 바꾼 졸업식 현장, 박천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올해 대학교를 졸업하는 고보민 씨는 졸업식장이 아닌 모니터 앞에 앉았습니다.

온라인 졸업식 영상을 보기 위해섭니다.

학생 대표로 졸업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모니터 앞에서 인사를 건네고, 교수님은 화면 속에서나마 전교생의 졸업을 축하합니다.

[김성훈/제주한라대학교 총장 : "여러분의 명예로운 졸업과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렇게 자랑스러운 자녀들을 사랑과 희생으로 뒷바라지해오신 부모님들께도 축하와 경의를 표합니다."]

이렇게라도 졸업식을 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지만, 아쉬움을 감추긴 힘듭니다.

[고보민/제주한라대학교 간호학과 : "4년 동안 학교 열심히 다녀서 졸업한 건데 그래도 마지막으로 직접 가서 졸업식 하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해서 아쉽고."]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마지막 추억을 기록합니다.

이 학교는 대면 졸업식을 진행했는데, 예년과 달리 실내 행사를 모두 취소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임 인원수가 제한되면서 대강당에 모이는 대신 학과별로 나눠 소규모로 졸업식을 치렀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축소된 졸업식도 아쉽지만, 더 큰 걱정은 줄어든 일자립니다.

취업률이 2년 사이 7%나 떨어져 사회로 나가야 할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좌승헌/제주관광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 "졸업해도 호텔이나 항공사에서 직원을 구해야 하는데 직원을 구하지 않아서 많은 학생이 고민도 많고."]

제주대학교도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졸업식을 열기로 했고, 제주국제대학교는 아예 취소했습니다.

코로나19로 대학 졸업식 풍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