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트여”·“그래도 망해”…클럽 등은 새벽 5시 영업

입력 2021.02.16 (19:33) 수정 2021.02.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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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됐습니다.

부산 등 비수도권 식당과 카페는 영업제한이 해제됐고 수도권은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는데요, 1시간이지만 숨통 트였다, 큰 의미 없다는 등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유흥업소도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반발이 거셉니다.

대다수 손님이 밤 늦게 오는데 밤 10시까지 문 여는게 무슨 의미냐는 건데요.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통금이라 한다는데요.

밤 9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늦춰졌습니다.

손님은 집에 가고 상인은 문 닫을 시각입니다.

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43만 곳 얘깁니다.

석 달 만에 영업 시간이 한 시간 늘었습니다.

추운 겨울밤이지만 홍대 밤거리, 모처럼 활기찹니다.

밤 9시 넘었지만 카페는 물론 노래연습장에도 손님들 있는데요.

상인들 일단 숨통이 트였다면서도, 딱 1시간 연장은 아쉽습니다.

[김해진/카페 운영/서울 : "아무래도 오늘 1일 차라서 그런지 체감상으론 크지 않고요. 한 시간이라고 차이라고 해서 큰 의미는 제가 느끼기엔 없는 것 같아요."]

비수도권은 영업시간 제한 풀렸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젠 늦게까지 영업 가능해졌습니다.

[임양실/음식점 운영/대전 : "당장 손님이 크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시간 제한이 사라져서 늦은 시간 식사를 해야 되는 분들도 오시고요. 주문량도 조금 늘어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우려 반입니다."]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 완화됐습니다.

그러면서 영업시간도 달라진 건데요.

마스크 착용 기본이고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이 핵심 방역수칙 지킨다는 조건 하에서 입니다.

클럽이나 헌팅포차 이런 유흥시설들은 최장 12주 간 집합금지 조치 적용됐습니다.

영업 못했는데 밤 10시까지긴 하지만 이젠 영업 가능합니다.

역시 핵심 방역수칙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반발 거셉니다.

주로 밤늦게 영업하는 곳이죠.

밤 10시까지만 문 열라는 건 문 닫으란 것과 큰 차이 없다는 겁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업 가능해도 한숨만 나온다와 같은 반응들 잇따랐습니다.

급한대로 영업시간을 2부제로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1부,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2부입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진 문을 닫는 거죠.

인터넷 커뮤니티엔 새벽 6시 반인데 클럽에서 사람들이 춤 추고 있다는 등 후기 글도 속속 올라왔는데요.

실제 이렇게 새벽 5시부터 문을 열고 개점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업종 특성을 무시한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거죠.

영업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해 달라며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전재우/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강서지회 사무국장 : "책임은 우리가 질 테니 유흥업종에도 최소한 24시간 중 6시간 만이라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

지난 13일 자영업자비대위는 이런 입장문을 냈습니다.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면 왜 방역에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 근거를 공개하란 겁니다.

자영업자의 요구와 여론에 밀려 계속 미봉책 발표할 게 아니라 방역 기준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형평에 맞게 조정해야 한단 겁니다.

전문가들도 적절한 보상 없는 상황에서 제한만 받다 보니 자영업자들이 더 힘들어한다고 지적하는데요.

방역과 자영업자.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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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통 트여”·“그래도 망해”…클럽 등은 새벽 5시 영업
    • 입력 2021-02-16 19:33:05
    • 수정2021-02-16 19:52:34
    뉴스7(부산)
[앵커]

어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됐습니다.

부산 등 비수도권 식당과 카페는 영업제한이 해제됐고 수도권은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는데요, 1시간이지만 숨통 트였다, 큰 의미 없다는 등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유흥업소도 밤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반발이 거셉니다.

대다수 손님이 밤 늦게 오는데 밤 10시까지 문 여는게 무슨 의미냐는 건데요.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통금이라 한다는데요.

밤 9시에서 밤 10시로 1시간 늦춰졌습니다.

손님은 집에 가고 상인은 문 닫을 시각입니다.

수도권 식당과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43만 곳 얘깁니다.

석 달 만에 영업 시간이 한 시간 늘었습니다.

추운 겨울밤이지만 홍대 밤거리, 모처럼 활기찹니다.

밤 9시 넘었지만 카페는 물론 노래연습장에도 손님들 있는데요.

상인들 일단 숨통이 트였다면서도, 딱 1시간 연장은 아쉽습니다.

[김해진/카페 운영/서울 : "아무래도 오늘 1일 차라서 그런지 체감상으론 크지 않고요. 한 시간이라고 차이라고 해서 큰 의미는 제가 느끼기엔 없는 것 같아요."]

비수도권은 영업시간 제한 풀렸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젠 늦게까지 영업 가능해졌습니다.

[임양실/음식점 운영/대전 : "당장 손님이 크게 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시간 제한이 사라져서 늦은 시간 식사를 해야 되는 분들도 오시고요. 주문량도 조금 늘어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우려 반입니다."]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거리두기 완화됐습니다.

그러면서 영업시간도 달라진 건데요.

마스크 착용 기본이고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이 핵심 방역수칙 지킨다는 조건 하에서 입니다.

클럽이나 헌팅포차 이런 유흥시설들은 최장 12주 간 집합금지 조치 적용됐습니다.

영업 못했는데 밤 10시까지긴 하지만 이젠 영업 가능합니다.

역시 핵심 방역수칙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반발 거셉니다.

주로 밤늦게 영업하는 곳이죠.

밤 10시까지만 문 열라는 건 문 닫으란 것과 큰 차이 없다는 겁니다.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업 가능해도 한숨만 나온다와 같은 반응들 잇따랐습니다.

급한대로 영업시간을 2부제로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1부,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까지 2부입니다.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진 문을 닫는 거죠.

인터넷 커뮤니티엔 새벽 6시 반인데 클럽에서 사람들이 춤 추고 있다는 등 후기 글도 속속 올라왔는데요.

실제 이렇게 새벽 5시부터 문을 열고 개점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업종 특성을 무시한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거죠.

영업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해 달라며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었습니다.

[전재우/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강서지회 사무국장 : "책임은 우리가 질 테니 유흥업종에도 최소한 24시간 중 6시간 만이라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달라는 것이다."]

지난 13일 자영업자비대위는 이런 입장문을 냈습니다.

영업시간을 밤 10시로 제한하면 왜 방역에 도움이 되는지, 과학적 근거를 공개하란 겁니다.

자영업자의 요구와 여론에 밀려 계속 미봉책 발표할 게 아니라 방역 기준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이며 형평에 맞게 조정해야 한단 겁니다.

전문가들도 적절한 보상 없는 상황에서 제한만 받다 보니 자영업자들이 더 힘들어한다고 지적하는데요.

방역과 자영업자.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정부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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