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 사우나서 알몸 노출?…호텔 측 뒤늦게 실수 인정

입력 2021.02.17 (06:27) 수정 2021.02.1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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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성급 특급호텔 사우나에서 샤워하는 알몸이 외부에 노출된다면 어떻겠습니까?

제주의 한 호텔에서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호텔 측은 운영상의 실수를 인정하고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제주 서귀포시에 문을 연 5성급 특급 호텔입니다.

지난주 신혼여행으로 이곳을 찾은 한 부부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남녀 사우나와 샤워실 내부가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틀간 시설을 이용한 뒤에야 이 사실을 안 부부는 큰 충격에 빠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아내는) 새벽에도 본인 나체 사진이나 그런 게 올라왔을까 봐 인터넷에 항상 사진을 찾아보고요. 잠도 요즘 하루에 두 시간도 못 자고 있어요."]

호텔 측은 여자 샤워실이 미러 코팅, 즉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도록 작업하는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 밖의 시설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코팅됐지만 조명에 따라 완벽하진 않을 수 있다며, 사우나와 샤워실 운영은 한동안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측은 피해 사실이 인터넷 포털 등에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자, 뒤늦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고급 객실 50개가 한동안 만실에 가까웠기 때문에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확보해 불법 촬영 등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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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성급 호텔 사우나서 알몸 노출?…호텔 측 뒤늦게 실수 인정
    • 입력 2021-02-17 06:27:02
    • 수정2021-02-17 06:37:53
    뉴스광장 1부
[앵커]

5성급 특급호텔 사우나에서 샤워하는 알몸이 외부에 노출된다면 어떻겠습니까?

제주의 한 호텔에서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호텔 측은 운영상의 실수를 인정하고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제주 서귀포시에 문을 연 5성급 특급 호텔입니다.

지난주 신혼여행으로 이곳을 찾은 한 부부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남녀 사우나와 샤워실 내부가 밖에서 훤히 들여다보였기 때문입니다.

이틀간 시설을 이용한 뒤에야 이 사실을 안 부부는 큰 충격에 빠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아내는) 새벽에도 본인 나체 사진이나 그런 게 올라왔을까 봐 인터넷에 항상 사진을 찾아보고요. 잠도 요즘 하루에 두 시간도 못 자고 있어요."]

호텔 측은 여자 샤워실이 미러 코팅, 즉 밖에서 안이 보이지 않도록 작업하는 과정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 밖의 시설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코팅됐지만 조명에 따라 완벽하진 않을 수 있다며, 사우나와 샤워실 운영은 한동안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측은 피해 사실이 인터넷 포털 등에 알려지면서 비판이 쏟아지자, 뒤늦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고급 객실 50개가 한동안 만실에 가까웠기 때문에 추가 피해 우려가 나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확보해 불법 촬영 등 추가 피해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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