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법사위 보이콧하고 대법원 항의방문…김명수 “사퇴 의사 없어”

입력 2021.02.17 (17:07) 수정 2021.02.17 (17: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국회 불출석에 항의하겠다며 대법원을 직접 방문한 가운데, 김 대법원장이 “사퇴 의사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7일) 오후 김 대법원장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과의 면담에서,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사퇴를 안 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고 국민의힘이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코드 인사’라고 주장했던 최근 법관 인사에 대해서 김 대법원장은 “여러 요소를 잘 감안해서 인사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홍기태 변호사를 사법정책연구원장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선, 김 대법원장은 “홍 변호사가 김 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대법원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 대법원장의 국회 출석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김 대법원장을 불러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 미수리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여당은 대법원장을 국회 상임위에 출석시킨 전례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대법원장 출석 요구를 의사일정에 추가할지를 표결에 부쳐, 재석 17인 가운데 여권 의원 12명이 반대해 부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도읍 간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추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요구해, 윤호중 위원장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표결 강행’이라고 항의하며 퇴장했고, 오후 회의 일정을 보이콧한 뒤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해 김 대법원장과 면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국민의힘 법사위 보이콧하고 대법원 항의방문…김명수 “사퇴 의사 없어”
    • 입력 2021-02-17 17:07:07
    • 수정2021-02-17 17:08:49
    정치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김명수 대법원장의 국회 불출석에 항의하겠다며 대법원을 직접 방문한 가운데, 김 대법원장이 “사퇴 의사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7일) 오후 김 대법원장은 국민의힘 법사위원들과의 면담에서, 간사인 김도읍 의원이 “사퇴를 안 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고 국민의힘이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코드 인사’라고 주장했던 최근 법관 인사에 대해서 김 대법원장은 “여러 요소를 잘 감안해서 인사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홍기태 변호사를 사법정책연구원장에 내정한 것과 관련해선, 김 대법원장은 “홍 변호사가 김 지사의 변호를 맡았던 사실을 몰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오늘 국회 법사위에서 열린 대법원 업무보고에서 여야 의원들은 김 대법원장의 국회 출석을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야당은 김 대법원장을 불러 임성근 부장판사의 사표 미수리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여당은 대법원장을 국회 상임위에 출석시킨 전례가 없다고 맞섰습니다.

이에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대법원장 출석 요구를 의사일정에 추가할지를 표결에 부쳐, 재석 17인 가운데 여권 의원 12명이 반대해 부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도읍 간사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추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요구해, 윤호중 위원장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표결 강행’이라고 항의하며 퇴장했고, 오후 회의 일정을 보이콧한 뒤 서초동 대법원을 방문해 김 대법원장과 면담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