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꿈틀대는 금리…내 집값‧주식엔 어떤 영향?

입력 2021.02.17 (17:52) 수정 2021.02.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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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2월17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2.17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모두가 저금리 시대라는데, 요즘 은행에 가면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 금리뿐 아니라 유가, 식품 물가, 원자재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기준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는 건 아닐까 이런저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금리의 움직임, 또 향후 내 자산에 미칠 영향까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보면 물가도 오르고 시중 금리도 올라간다고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답변]
아무래도 걱정이 좀 많아지실 텐데요. 그 걱정이 커지고 높아지는 만큼 우리 월급도 같이 올라가면 좋을 텐데, 그거는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금리라는 게 결국 돈의 가격이고, 돈의 값이고 돈의 값이 아까 말씀 주신 대로 우리 일상생활의 크고 작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렵지만, 꼭 열심히 잘 살펴봐야 할 지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잘 살펴보니까 지난해 5월 이후에 기준 금리는 0.5%로 고정이 돼 있어요, 사실상 제로 금리인데. 은행에 가 보면 대출 금리 같은 거는 지난해 8월 이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거든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 한국이 좀 더 빨리 먼저 미국보다 움직이게 됐는데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한국이 코로나 방역이 잘 되면서 경기 회복이 빨리 올라왔죠. 그래서 작년 8월 이후부터는 한국의 수출, 중국의 수출이 급격하게 올라가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올해까지 계속 연결되면서 실제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첫 번째 금리에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소위 유동성, 돈이 많이 풀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같이 올라오면서 또 금리에 영향을 주는 이 두 가지가 전반적으로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당장의 인플레는 아니지만 앞으로 인플레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어떤 그런 기대감이 금리에 반영이 돼 있다, 그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한국의 금리에는 아무래도 미국 금리가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에 이 시장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우리가 보통 기준으로 삼는 게 미국의 10년물 국채, 그러니까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대한 금리를 보잖아요? 미국 국채 금리 그래프만 봐도 최근에 거의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어요. 어떤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보시나요?

[답변]
그전으로 보시면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작년 3월, 그때 극심하게 시장이 흔들리면서 금리가 0.5%대, 사실 당일 날은 0.3%대까지 빠졌었습니다. 그리고 연준이 제로 금리를 계속 유지하면서 눌렸던 금리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들어오면서 서서히 올라오는 걸 확인하실 수가 있고요. 이것 자체는 첫 번째로는 백신이 희망을 주면서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그런 기대감이 작년 하반기, 그러니까 11월 이후부터 반영됐고요. 올해 들어와서는 인플레이션 우려,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지금 올라와서 거의 작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고 하면 앞으로 그런 기대감 때문에 더 오를 수도 있겠네요. 어느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세요?

[답변]
지금 시장에서는 올해 연초만 해도, 올해 연말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1.5% 정도 될 거라고 봤었는데요. 벌써 1월 말에 올라가기 시작해서 1.75%까지 갔고, 최근 들어서는 2%, 좀 더 강하게 보시는 분들은 2.5%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그만큼 우상향을 점점 확신을 가지고 강하게 부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또 우리나라 국채 금리도 이런 미국 국채 금리 방향에 따라가잖아요. 국내의 국채 금리도 많이 올랐습니까?

[답변]
국내 국채 금리도 최근에 1.87% 정도까지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고요. 좀 더 빨리 올라와 있고, 이 방향성 자체는 미국하고 같이 갈 텐데, 다만 미국은 억눌렸다 올라와서, 그렇기 때문에 올라가는 속도는 미국이 좀 더 빠를 수 있겠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최근 이런 금리 움직임에 물가 상승, 이것도 하나의 요인이 됐다고 보십니까? 압박 요인이 됐다고 보시나요?

[답변]
당연히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금리라는 것은 두 가지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데 가장 큰 거는 아까 말씀드렸던 경기, 그러니까 실질 금리라고 하는데, 경기가 회복되는지 여부를 반영하는 금리 올라가는 패턴이 있고요. 거기에 더해 물가가 상승하는 걸 반영한 기대 인플레이션, 두 가지 요인에 의해서 시중 금리가 올라가고요. 지금 상황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빠르게 올라가면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식품 물가, 유가, 원자재, 얼마나 올랐는지 얘기 좀 들어볼까요?

[답변]
기본적으로 잘 기억하시겠지만, 작년 이맘때 코로나19가 발생하고 4월에는 유가 선물이 일시적이긴 하지만 마이너스 유가까지도 갔었습니다. 엄청나게 낮았는데 지금은 그 유가가 많이 올라와서 WTI 기준으로 60달러, 브렌트유 기준으로 63달러까지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고요. 작년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거죠. 유가도 그렇고, 그다음에 철광석 가격 같은 건 거의 70~80% 올랐고요. 구리도 50~60%.

[앵커]
곡물 가격도 많이 올랐죠?

[답변]
곡물 가격은 라니냐 같은 가뭄 이슈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금 40~50% 이상 올라가는, 전반적으로 소위 커머더티라고 불리는 상품, 원자재 가격은 다 우상향하고 있다, 이렇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이미 충분히 그러한 실물 자산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고요. 그 기저에는 결국 달러의 약세가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미국이 돈을 워낙 많이 풀다 보니까 달러가 약세가 되고, 그 달러가 약세가 되다 보니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 입장에서는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가 상당히 싸지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좀 더 많이 소비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지금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문제는 그런 인플레이션 조짐이 금리 인상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그런 고리가 있잖아요.

[답변]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연준의 금리 인상을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당장은 연준이 앞으로 향후 3년간 기준금리 금리 인상하지 않는다. 얘기하고 있지만, 시장 금리는 좀 달랐습니다. 우리가 아까 봤던 10년물 금리가 대표적인 장기 시장 금리인데, 그것은 결국은 시장 상황에 맞춰서 기대 인플레이션과 그다음에 그런 경기 회복에 발맞춰서 올라가기 때문에 현재의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코로나19가 약해지고, 그다음에 돈이 풀리고 이러다 보면 결국은 실질 금리까지 올라가면서 금리는 계속 우상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이 금리 전망에 앞서서 그 인플레이션 조짐을 유심히 보는 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같은 경우 이런 전망을 했어요. 신흥국은 이미 인플레가 임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돈, 원화를 사 놔라, 이렇게 권고도 했거든요? 이런 진단에 동의하십니까?

[답변]
일정 부분은 동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요. 가장 큰 거는 지금 신흥국 안에 위안화와 원화는 결국 중국과 한국입니다. 결국 한국과 중국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들이 지금 인플레 상황, 경기 회복 상황을 겪으면서 수입을 많이 하다 보니까 수출이 잘 되면서 강세를 보이니까 됐고요. 그다음에 러시아나 브라질 같은 수출 강국, 그런 원자재 수출 강국들 입장에서는 인플레가 도움이 되는 이런 이중 효과가 나타납니다.

[앵커]
결국 인플레가 나타나고 또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분들은 걱정되는 거죠. 아무래도 금리 인상이 통상적으로 주식 시장에 악재잖아요? 그동안 주식이 왜 올랐냐면 저금리 때문에, 라고 답을 해왔는데 이제는 그런 답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좀 걱정된다는 거죠.

[답변]
그 인플레이션도 두 가지로 나눠야 할 필요가 있고요. 착한 인플레이션이 있고 나쁜 인플레이션으로 나누는데 지금 상황은 2% 전후의 그런 착한 인플레이션 구간에 진입한다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주식 시장은 좋습니다. 다만 채권 시장은 나빠집니다, 채권은 가격이 빠지기 때문에. 그래서 채권 투자자분들은 조심하셔야 할 거고요.

[앵커]
주식 시장이 좋다고 보시는 이유는?

[답변]
그러니까 주식 시장 상황에서는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이 같이 반영되면서 올라가는 구간이거든요. 그렇게 놓고 보면 주도주 업종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성장주, 업종으로는 기술주가 좋았다면, 테슬라 같은 그런 데가 좋았다면 이후로는 지금 경기 민감형, 결국 가치주, 결국 은행이나 소재나 산업재 같은 이런 업종이 좀 더 각광받는 그런 식으로 바뀔 거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 부동산 대출받고 계신 분들도 금리 움직임에 굉장히 민감해하실 것 같아요. 이런 분들 부담을 최소화할 방법 같은 게 있을까요, 지금?

[답변]
통상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변동 금리 대출 상품을 활용하시는 게 훨씬 더 도움 되고요. 금리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고정으로 장기 대출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방향성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올라가기 때문에 저는 고정 장기 대출로 갈아타셔라, 하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돈이 좀 제값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은데 내 자산 관리 계획도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송재경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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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17 17:52:09
    • 수정2021-02-17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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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 풀어보는 ET WHY 시작합니다. 모두가 저금리 시대라는데, 요즘 은행에 가면 고개가 갸웃해집니다.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 금리뿐 아니라 유가, 식품 물가, 원자재 가격까지 들썩이면서 기준 금리 인상이 생각보다 빨리 찾아오는 건 아닐까 이런저런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금리의 움직임, 또 향후 내 자산에 미칠 영향까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요즘 보면 물가도 오르고 시중 금리도 올라간다고 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답변]
아무래도 걱정이 좀 많아지실 텐데요. 그 걱정이 커지고 높아지는 만큼 우리 월급도 같이 올라가면 좋을 텐데, 그거는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금리라는 게 결국 돈의 가격이고, 돈의 값이고 돈의 값이 아까 말씀 주신 대로 우리 일상생활의 크고 작게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렵지만, 꼭 열심히 잘 살펴봐야 할 지표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잘 살펴보니까 지난해 5월 이후에 기준 금리는 0.5%로 고정이 돼 있어요, 사실상 제로 금리인데. 은행에 가 보면 대출 금리 같은 거는 지난해 8월 이후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거든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세요?

[답변]
일단 한국이 좀 더 빨리 먼저 미국보다 움직이게 됐는데 가장 큰 이유는 중국과 한국이 코로나 방역이 잘 되면서 경기 회복이 빨리 올라왔죠. 그래서 작년 8월 이후부터는 한국의 수출, 중국의 수출이 급격하게 올라가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올해까지 계속 연결되면서 실제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첫 번째 금리에 영향을 줬다고 봐야 할 것 같고요.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소위 유동성, 돈이 많이 풀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같이 올라오면서 또 금리에 영향을 주는 이 두 가지가 전반적으로 시장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당장의 인플레는 아니지만 앞으로 인플레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어떤 그런 기대감이 금리에 반영이 돼 있다, 그렇게 보시는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한국의 금리에는 아무래도 미국 금리가 영향을 많이 끼치기 때문에 이 시장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우리가 보통 기준으로 삼는 게 미국의 10년물 국채, 그러니까 정부가 발행한 채권에 대한 금리를 보잖아요? 미국 국채 금리 그래프만 봐도 최근에 거의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어요. 어떤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보시나요?

[답변]
그전으로 보시면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작년 3월, 그때 극심하게 시장이 흔들리면서 금리가 0.5%대, 사실 당일 날은 0.3%대까지 빠졌었습니다. 그리고 연준이 제로 금리를 계속 유지하면서 눌렸던 금리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들어오면서 서서히 올라오는 걸 확인하실 수가 있고요. 이것 자체는 첫 번째로는 백신이 희망을 주면서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그런 기대감이 작년 하반기, 그러니까 11월 이후부터 반영됐고요. 올해 들어와서는 인플레이션 우려,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본격적으로 지금 올라와서 거의 작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고 하면 앞으로 그런 기대감 때문에 더 오를 수도 있겠네요. 어느 정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세요?

[답변]
지금 시장에서는 올해 연초만 해도, 올해 연말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1.5% 정도 될 거라고 봤었는데요. 벌써 1월 말에 올라가기 시작해서 1.75%까지 갔고, 최근 들어서는 2%, 좀 더 강하게 보시는 분들은 2.5%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그만큼 우상향을 점점 확신을 가지고 강하게 부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또 우리나라 국채 금리도 이런 미국 국채 금리 방향에 따라가잖아요. 국내의 국채 금리도 많이 올랐습니까?

[답변]
국내 국채 금리도 최근에 1.87% 정도까지 상당히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고요. 좀 더 빨리 올라와 있고, 이 방향성 자체는 미국하고 같이 갈 텐데, 다만 미국은 억눌렸다 올라와서, 그렇기 때문에 올라가는 속도는 미국이 좀 더 빠를 수 있겠다. 그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최근 이런 금리 움직임에 물가 상승, 이것도 하나의 요인이 됐다고 보십니까? 압박 요인이 됐다고 보시나요?

[답변]
당연히 그렇게 말씀드리고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금리라는 것은 두 가지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데 가장 큰 거는 아까 말씀드렸던 경기, 그러니까 실질 금리라고 하는데, 경기가 회복되는지 여부를 반영하는 금리 올라가는 패턴이 있고요. 거기에 더해 물가가 상승하는 걸 반영한 기대 인플레이션, 두 가지 요인에 의해서 시중 금리가 올라가고요. 지금 상황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속도가 더 빠르게 올라가면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실제로 식품 물가, 유가, 원자재, 얼마나 올랐는지 얘기 좀 들어볼까요?

[답변]
기본적으로 잘 기억하시겠지만, 작년 이맘때 코로나19가 발생하고 4월에는 유가 선물이 일시적이긴 하지만 마이너스 유가까지도 갔었습니다. 엄청나게 낮았는데 지금은 그 유가가 많이 올라와서 WTI 기준으로 60달러, 브렌트유 기준으로 63달러까지 계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고요. 작년과 비교하면 천지개벽 수준까지 올라와 있는 거죠. 유가도 그렇고, 그다음에 철광석 가격 같은 건 거의 70~80% 올랐고요. 구리도 50~60%.

[앵커]
곡물 가격도 많이 올랐죠?

[답변]
곡물 가격은 라니냐 같은 가뭄 이슈 때문에 기본적으로 지금 40~50% 이상 올라가는, 전반적으로 소위 커머더티라고 불리는 상품, 원자재 가격은 다 우상향하고 있다, 이렇게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답변]
이미 충분히 그러한 실물 자산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고요. 그 기저에는 결국 달러의 약세가 있다고 보셔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미국이 돈을 워낙 많이 풀다 보니까 달러가 약세가 되고, 그 달러가 약세가 되다 보니까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나라 입장에서는 달러로 표시되는 원자재가 상당히 싸지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좀 더 많이 소비하게 되고 이런 것들이 맞물리면서 지금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문제는 그런 인플레이션 조짐이 금리 인상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는 그런 고리가 있잖아요.

[답변]
그러니까 결국은 지금 연준의 금리 인상을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당장은 연준이 앞으로 향후 3년간 기준금리 금리 인상하지 않는다. 얘기하고 있지만, 시장 금리는 좀 달랐습니다. 우리가 아까 봤던 10년물 금리가 대표적인 장기 시장 금리인데, 그것은 결국은 시장 상황에 맞춰서 기대 인플레이션과 그다음에 그런 경기 회복에 발맞춰서 올라가기 때문에 현재의 백신 접종이 확대되고 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코로나19가 약해지고, 그다음에 돈이 풀리고 이러다 보면 결국은 실질 금리까지 올라가면서 금리는 계속 우상향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많은 분이 금리 전망에 앞서서 그 인플레이션 조짐을 유심히 보는 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같은 경우 이런 전망을 했어요. 신흥국은 이미 인플레가 임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돈, 원화를 사 놔라, 이렇게 권고도 했거든요? 이런 진단에 동의하십니까?

[답변]
일정 부분은 동의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요. 가장 큰 거는 지금 신흥국 안에 위안화와 원화는 결국 중국과 한국입니다. 결국 한국과 중국 같은 경우는 다른 나라들이 지금 인플레 상황, 경기 회복 상황을 겪으면서 수입을 많이 하다 보니까 수출이 잘 되면서 강세를 보이니까 됐고요. 그다음에 러시아나 브라질 같은 수출 강국, 그런 원자재 수출 강국들 입장에서는 인플레가 도움이 되는 이런 이중 효과가 나타납니다.

[앵커]
결국 인플레가 나타나고 또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분들은 걱정되는 거죠. 아무래도 금리 인상이 통상적으로 주식 시장에 악재잖아요? 그동안 주식이 왜 올랐냐면 저금리 때문에, 라고 답을 해왔는데 이제는 그런 답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좀 걱정된다는 거죠.

[답변]
그 인플레이션도 두 가지로 나눠야 할 필요가 있고요. 착한 인플레이션이 있고 나쁜 인플레이션으로 나누는데 지금 상황은 2% 전후의 그런 착한 인플레이션 구간에 진입한다고 말씀드리는 거고요. 그렇게 되면 주식 시장은 좋습니다. 다만 채권 시장은 나빠집니다, 채권은 가격이 빠지기 때문에. 그래서 채권 투자자분들은 조심하셔야 할 거고요.

[앵커]
주식 시장이 좋다고 보시는 이유는?

[답변]
그러니까 주식 시장 상황에서는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이 같이 반영되면서 올라가는 구간이거든요. 그렇게 놓고 보면 주도주 업종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기존에는 성장주, 업종으로는 기술주가 좋았다면, 테슬라 같은 그런 데가 좋았다면 이후로는 지금 경기 민감형, 결국 가치주, 결국 은행이나 소재나 산업재 같은 이런 업종이 좀 더 각광받는 그런 식으로 바뀔 거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금 부동산 대출받고 계신 분들도 금리 움직임에 굉장히 민감해하실 것 같아요. 이런 분들 부담을 최소화할 방법 같은 게 있을까요, 지금?

[답변]
통상 금리가 하락하는 시기에는 변동 금리 대출 상품을 활용하시는 게 훨씬 더 도움 되고요. 금리가 상승하는 기간에는 고정으로 장기 대출을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방향성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올라가기 때문에 저는 고정 장기 대출로 갈아타셔라, 하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돈이 좀 제값을 찾아가는 과정인 것 같은데 내 자산 관리 계획도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송재경 센터장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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