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횡령’ 혐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구속

입력 2021.02.17 (20:59) 수정 2021.02.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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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 조성과 횡령 의혹 등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최 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원 부장판사는 "최 회장이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최 회장이 지위를 이용하여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범죄의 규모와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최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3시간 반 가량 구속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영장심사를 마친 뒤 최 회장은 "비자금 조성하신 것이 맞나", "어떤 점을 소명하셨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맙습니다"라고만 답하고 떠났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을 경영하며 회삿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 회장이 거주한 빌라의 임대료 일부도 회삿돈으로 납부됐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2009년 SKC의 자회사인 SK텔레시스가 최 회장이 지분을 보유했던 골프장 운영업체에 150여억 원을 무담보로 빌려주고 제대로 상환받지 못한 것을 배임 혐의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최 회장의 집과 서울 중구에 있는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최 회장이 과거 경영을 맡았던 SKC 등 1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최신원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으로, 2016년부터 SK네트웍스 대표이사회장을 맡아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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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1-02-17 21:57:47
    사회
비자금 조성과 횡령 의혹 등을 받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1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최 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원 부장판사는 "최 회장이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최 회장이 지위를 이용하여 증거를 인멸할 염려도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범죄의 규모와 관련 회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최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3시간 반 가량 구속영장심사를 받았습니다. 영장심사를 마친 뒤 최 회장은 "비자금 조성하신 것이 맞나", "어떤 점을 소명하셨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맙습니다"라고만 답하고 떠났습니다.

검찰은 최 회장이 SK네트웍스와 SKC, SK텔레시스 등을 경영하며 회삿돈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최 회장이 거주한 빌라의 임대료 일부도 회삿돈으로 납부됐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2009년 SKC의 자회사인 SK텔레시스가 최 회장이 지분을 보유했던 골프장 운영업체에 150여억 원을 무담보로 빌려주고 제대로 상환받지 못한 것을 배임 혐의에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지난달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최 회장의 집과 서울 중구에 있는 SK네트웍스 서울사무소, 최 회장이 과거 경영을 맡았던 SKC 등 1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최신원 회장은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 회장의 차남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으로, 2016년부터 SK네트웍스 대표이사회장을 맡아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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