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코로나19에 버스업계 위기…지원 받아도 ‘휘청’

입력 2021.02.17 (21:42) 수정 2021.02.17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대중교통업계는 어려움이 더 큰데요.

KBS에서는 오늘(17일)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먼저, 대중교통을 대표하는 버스업계의 상황을 하초희 기자가 살펴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100대 가까운 버스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벌써 1년이 다 됐습니다.

켜켜이 쌓인 먼지는 잘 닦이지도 않습니다.

[김수동/시외버스 운전기사 : "얘하고 같이 일하면서 편한 마음 들었는데 세워져 있는 차를 많이 볼 때마다 느끼는 게 많이 좀 마음이 무겁습니다. 솔직히. 터미널이라는 부분이 사람이 오고 가는 맛이 좀 있어야 되는데…."]

이 버스회사의 경우, 전체 34개 노선 가운데 21개 노선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시외버스 중 대표적인 인기노선이던 공항버스입니다.

코로나19로 탑승객이 줄면서 지금은 운행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한때 황금 노선으로 불리던 '춘천-동서울'간 버스도 텅 비어가기 일쑤입니다.

[최승관/시외버스 운전기사 : "(오늘은 차 몇 명이나 탈까요?) 지금 이 차에는 예매가 전혀 없는데요. 한 명도 없어요."]

회사 설립 70년 만에 가장 큰 위깁니다.

한때 400여 명에 이르던 직원은 이젠 300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줄어들 처집니다.

[노성호/강원고속주식회사 상무 : "운행하면 할수록 원가도 못 벌기 때문에 차라리 그래서 감회 감차를 하는 것이고 감회 감차에 따라서 회사 경영이 매우 어렵습니다."]

시내버스 역시 비슷한 상황.

춘천의 경우, 지난달 한 달 동안 버스 승객은 50만 명.

1년 전 보다 40% 줄었습니다.

올해 강원도 내 시내외버스업체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규모는 160억 원 정도.

하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버스업계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집중취재]① 코로나19에 버스업계 위기…지원 받아도 ‘휘청’
    • 입력 2021-02-17 21:42:55
    • 수정2021-02-17 22:04:48
    뉴스9(춘천)
[앵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대중교통업계는 어려움이 더 큰데요.

KBS에서는 오늘(17일)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먼저, 대중교통을 대표하는 버스업계의 상황을 하초희 기자가 살펴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100대 가까운 버스가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운행이 중단된 겁니다.

벌써 1년이 다 됐습니다.

켜켜이 쌓인 먼지는 잘 닦이지도 않습니다.

[김수동/시외버스 운전기사 : "얘하고 같이 일하면서 편한 마음 들었는데 세워져 있는 차를 많이 볼 때마다 느끼는 게 많이 좀 마음이 무겁습니다. 솔직히. 터미널이라는 부분이 사람이 오고 가는 맛이 좀 있어야 되는데…."]

이 버스회사의 경우, 전체 34개 노선 가운데 21개 노선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시외버스 중 대표적인 인기노선이던 공항버스입니다.

코로나19로 탑승객이 줄면서 지금은 운행이 아예 중단됐습니다.

한때 황금 노선으로 불리던 '춘천-동서울'간 버스도 텅 비어가기 일쑤입니다.

[최승관/시외버스 운전기사 : "(오늘은 차 몇 명이나 탈까요?) 지금 이 차에는 예매가 전혀 없는데요. 한 명도 없어요."]

회사 설립 70년 만에 가장 큰 위깁니다.

한때 400여 명에 이르던 직원은 이젠 300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도 줄어들 처집니다.

[노성호/강원고속주식회사 상무 : "운행하면 할수록 원가도 못 벌기 때문에 차라리 그래서 감회 감차를 하는 것이고 감회 감차에 따라서 회사 경영이 매우 어렵습니다."]

시내버스 역시 비슷한 상황.

춘천의 경우, 지난달 한 달 동안 버스 승객은 50만 명.

1년 전 보다 40% 줄었습니다.

올해 강원도 내 시내외버스업체들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 규모는 160억 원 정도.

하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버스업계는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