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코로나19 요양원 사망자 수 은폐 의혹…논란 확산

입력 2021.02.20 (06:22) 수정 2021.02.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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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봄 미국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진원지였던 뉴욕에서는 주정부가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방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코로나 방역 영웅'으로 불리던 뉴욕주지사는 검찰 수사도 받게 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주 전역의 요양원 스무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침묵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요양원 노동자들이 근로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주정부가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뉴욕주정부가 발표해 온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600명 이상이 축소된 것'이라는 뉴욕주검찰 보고서가 지난달 발표됐는데, 이렇게 되면 실제 요양원 사망자 수는 만 5천명이 넘는다는 겁니다.

연방검찰과 FBI가 수사에 착수하자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의혹 일부를 인정하고 나섰지만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실수를 했습니다. 시민들과 언론은 요양원 실태에 관해 많은 의문과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그것들에 대해 충분히, 빨리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진원지였던 뉴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며 '방역영웅'으로도 불렸던 쿠오모 주지사는 정작 투명하게 코로나19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탓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요양원 사망자는 미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수의 4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뉴욕주 공화당 의원들의 탄핵 움직임까지 일면서 파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로 4만 6천여명이 숨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두번째로 많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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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뉴욕, 코로나19 요양원 사망자 수 은폐 의혹…논란 확산
    • 입력 2021-02-20 06:22:36
    • 수정2021-02-20 07:5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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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봄 미국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진원지였던 뉴욕에서는 주정부가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방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 '코로나 방역 영웅'으로 불리던 뉴욕주지사는 검찰 수사도 받게 됐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뉴욕주 전역의 요양원 스무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침묵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요양원 노동자들이 근로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뉴욕주정부가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뉴욕주정부가 발표해 온 요양원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5,600명 이상이 축소된 것'이라는 뉴욕주검찰 보고서가 지난달 발표됐는데, 이렇게 되면 실제 요양원 사망자 수는 만 5천명이 넘는다는 겁니다.

연방검찰과 FBI가 수사에 착수하자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의혹 일부를 인정하고 나섰지만 은폐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 "실수를 했습니다. 시민들과 언론은 요양원 실태에 관해 많은 의문과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그것들에 대해 충분히, 빨리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진원지였던 뉴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며 '방역영웅'으로도 불렸던 쿠오모 주지사는 정작 투명하게 코로나19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탓에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요양원 사망자는 미국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수의 40% 가까이를 차지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뉴욕주 공화당 의원들의 탄핵 움직임까지 일면서 파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로 4만 6천여명이 숨졌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이어 두번째로 많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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